[차트논술] 논술은 계륵인가? - 6평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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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은 계륵인가? - 6평이 답이다.
6평은 금년 대입전략의 큰 획을 긋는 계기적이다.
만일 6평이 갖는 의미를 냉철하게 파악하지 못한 학생이 있다면 대입 전투에서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겠다.
혹자는 6평의 만족할만한 성적이 대입 실패의 큰 요인이 되기도 하고
또 혹자는 6평의 낮은 성적이 성공의 기폭제가 되기도 한다.
아니면 6평의 낮은 성적이 더욱 하강곡선을 이끌게 만들기도 한다.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은 기본이고 "잘 하는" 것은 핵심이다는 원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지금의 입시제도가 갖는 복잡성은 자신의 학습 등급과 무관하게 상당히 경우의 수라는 변수를 초래케 한다.
이는 모두 6평에 대한 객관적이고 다변적인 접근 자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준다.
이 점을 몇 가지로 나누어 정리해 보자
1. 6평 이후 남은 6, 7, 8, 9, 10월의 5개월 동안 과연 어느 정도의 급상승을 할 수 있을까?
특히 현역들은 처음으로 n 수생이 포함된 6평 성적이 부진했을 때의 반응이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남은 시간의 의미를 강조하며 얼마든지 처음 3월에 세운 목표치의 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학평 때와는 너무 다른 결과에 기가 죽어 처음의 목표치에 대폭 수정을 가하는 경우이다.
이것은 다음의 설명으로 분석해 볼 수 있겠다.
1) 만일 본인의 학습 개념들이 탄탄하게 자리를 잡은 상태이며 5월 말 시점에도
처음의 3월 초에 보였던집중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
남은 5개월 동안 이번 6평 때 나온 결과치에서
1~1.5등급 정도의 상승이 가능할 수 있다.
2) 하지만 기본 개념이 아직 미완성 상태이거나 2, 3월 초의 학습 집중력이 현재 시점에서
많이 떨어진 상태이라면 이번 6평 성적을 최종적인 11월 수능 결과 치라고 판단하고
전반적인 전략을 크게 수정하는 것이 옳다.
3) 기본 개념의 확립 여부는 어떻게 자체 판별하는가?
만일 자신의 과목별 등급 상승- 하락의 폭이 너무 커서 안정성이 별로 없다면
다시 말해 들쭉날쭉하다면 아직 그 과목의 기본적인 체계가 잡혔다고 있다고
할 수 없다. 반면에 각 과목의 시험 문제 중에서 킬러 문항 들을 제외하고 그 외의 일반적인 문항들에서는
큰 낙차 없이 일정한 등급 치를 보여 주고 있다면
어느 정도의 기본 개념이 착근되었다고 봐도 되겠다. 가장 대표적인 일례로 수학에서
만일 시험 후에는 충분히 답을 낼 수 있는 문제를
시험 당시에는 계산 착오로 틀리는 일이 잦다면 이것은 전형적인 개념 정리의 부족으로 볼 수 있다.
그것은 단순히 사칙연산의 부족으로 틀린 것이 아니다.
2. 6평 이후 논술전형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경우들
논술은 여러 가지로 문제점이 많다.
우선 내신 등급이 학종과 논술의 양쪽에 걸려 있는 현역의 경우엔 정시- 학종 - 논술의
3개 고리를 소화해 내야 하는데 매우 골치 아프다.
이 점에서 n 수생이나 현역 중 학종이 전혀 안된다고 판단되는 학생은 논술에 대한 결정이 확실할 수 있다.
하지만 논술 자체가 갖고 있는 짜증 나는 속성도 논술 결정을 하는데 있어서 상당한 장애요소가 된다.
a) 우선 논술의 외형적인 엄청난 경쟁률은 몹시 부담스럽다.
사실 정시나 학종도 경쟁률은 논술에 못지않게 매우 높다.
어느 곳이건 좋은 곳이란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물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문과 정시의 변별 도는 얼마나 높은가?
하지만 수능이나 학종은 뽑는 인원수가 많고 외형적으로
확연히 나타나는 경쟁률이 금방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일반인들의 시선 자체가 보편화된 경쟁으로
수용하기 때문에 특별히 놀라운 반응을 하지 않음에 비해 논술은 정규과목이 아니라서
바라보는 시선이 선입견을 갖고 있으며 공식적인 경쟁률이 단적인 수치로 공표된다.
이런 점들이 논술 합격을 로또라는 편견을 갖게 만들어 논술 결정을 하는데 상당한 제약을 가하게 만든다.
b) 논술은 상-하위 등급 학생 모두에게 다 생소하다.
우선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어떤 학습법이 잘 가르치는 것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인간이란 생소한 첫걸음을 한다는 일엔 누구나심란스럽고 기피하게 된다.
지금 하고 있는 정시, 내신 준비에 자소서도 헐떡거리는데 또 새로운 것을..?
당연히 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안 하고 싶어진다.
c) 학교에서 가급적 말리고 평가절하한다.
아무튼 학교는 그 학생이 정시나 학종으론 전혀 답이 나오지 않을 때가 돼서야 논술 처방을 외부에 맡긴다.
d) 채점이 과연 제대로 이루어지는가? 알 길이 없다.
이 점은 강사인 나도 몹시 싫은 부분인데 그토록 준비를 해서 응시를 한 학생이
자신의 성. 패에 대한 결과물이나 과정 정도는
당연히 알 권리가 있으며 또 그것을 투명히 해야 보다 높은 동기를 갖고 열심히 하지 않겠는가?
물론 채점 기준표가 나름 구체적인 근거가 있고 예시 답안지와 정확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나의 판단으로는 채점이 불확실하거나 불 공정해서 탈락하는 일은 결코 없다.
하지만 그걸로 학생들의 불안을 완전히 잠재우기에는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e) 논술 공부가 그리 쉽진 않다. 상당한 노력과 집중을 해야 한다.
괜히 그나마 겨우 유지해 가고 있는 정시 공부마저 타격을 입지 않나? 우려가 앞설 수 있다.
f) 논술 공부는 첨삭이란 특별한 부분 때문에 복잡하다.
대부분의 학생들 마음은 어쩔 수 없이 논술을 해야 한다면 최대한 간단히 인강이나
귀로만 듣고 외어서 해결하는 기존의 익숙한 방식으로 하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인강이나 대형 학원에서 주로 특정한
풀이 공식이나 놀라운 기법을 숙지하고 글쓰기는 대충 해서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
g) 타 과목의 사교육 부담에 더하여 논술까지 비용 감수를 해야 한다.
초등 때부터 지불해 왔던 기본 과목에 대한 비용 투자보다도 새로운 비정규 과목에의 투자는
유난히 손실 개념이 더 느껴진다. 더구나 "첨삭"을 보다 세밀히 받아 보려면 어쩔 수 없이
개인과외를 해야 하는데 이 경우는 당연히 비용이 더 증가된다.
이러한 여러 이유 들로 인하여 논술은 주요 전략이기보다는 일종의 "계륵"과 같은 위치가 된다.
자연히 어정쩡한 자세로 준비하게 되고
결국 수 십 대 일의 치열한 경쟁률만 높여주며 각 대학의 수입만 잡아주게 되는
들러리 역할이 되는 게 수많은 논술 응시생들의 현재 상황이다.
개중엔 대충 준비를 해서 합격이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자신의 중대한 진로를
이처럼 가벼운 운에 맡기고 준비할 수는 없다. 따라서 논술을 계륵이라고 보는 입장의 수험생은
논술 준비할 시간에 학종이 안된다면 정시에 몰입하는 것이 좋다.
논술을 계륵이 아닌 중심 전략으로 삼는 입장의 수험생만 제대로 준비를 할 수 있는 것이고
본격적인 준비를 하는 경우에만 수십 대 일을 뚫고 합격 할 수 있다.
그것도 자신의 정시 수준보다 훨씬 상향의 대학을 말이다.
그 입장이 될 수 있는 경우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1) 학종으로 2~3개라도 지원할 곳이 있는 학생은 논술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 - 논술은 버리는 게 좋다.
이 경우엔 차라리 논술을 접고 정시- 학종으로 집중하는 것이 좋다.
논술은 갈 곳이 막힌 절박한 상태가 아니고선 제대로 투자를 하기 어렵고
그렇게 해서는 수 십 대 일을 이길 수 없다.
2) 학종을 1곳도 넣을 수 없는 입장에서 각 과목의 기본 개념이 확실히 잡히지 않는 상태이고
이번 6평 등급이 목표대학의 정시 컷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는
반드시 정시보다도 논술에 더 비중을 두고 집중해야 한다.
- 개념이란 간단히 정립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엔 혹 한, 두 번의 모의 등급을 찍는다고 해도
수능 때에도 안착할 수 있기가 매우 불확실하다. 특히 n 수생은 기회가 없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3) 학종을 1 곳도 넣을 수 없는 입장에서 각 과목의 기본 개념은 확실히 정립이 되었지만
연초에 비하여 자신의 집중력이 계속 하강세라고 한다면
이번 6평 등급이 목표 대학의 정시 컷에 근접했다고
하더라도 정시와 함께 논술도 치중을 해 주어야 한다.
- 입시를 치뤄 보지 않은 현역은 입시 전체 진행의 체험이 없다. 보통 6평 이후 여름이 오면 슬럼프가 찾아온다.
수능은 시험 자체의어려움보다 시험을 앞둔 긴 시간들과의 불안 싸움이 더욱 힘들고 지친다.
아울러 새로운 출제 경향성의 급작스러운 변화, 수능 당일의시험 불안 등 변수는 많다.
남은 파이널 기간에 년 초보다 훨씬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주어야 마무리 상승이 되는데 이것은 마음처럼
쉬운 것이 아니며 항상 모든 미래의 예측은 성적이건 집중력이건 오늘 현재를 거울로 보아 판단하는 게 가장 정확하다.
만일 현역이 내년의 재수까지 바라보고 있다면 논술은 제쳐두고 정시에 더욱 매진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이게 아니라면 논술도 정시와함께 동일한 투자를 해야 한다.
집중도가 하강세로 계속 이어지면 시험에 근접해 갈수록 불안감이 급격히 가중되고 여기에서 논술이라는
제2의 대안이 확실해질수록 정시 준비도 안정적으로 진행된다.
4) 학종을 1곳도 넣을 수 없는 입장이면서 이번 6평 등급이 인 서울 대학 정시 컷에 현저히 떨어지는
( 구체적으로모든 영역 합산하여 평균 4등급 이하) 경우는 정시를 과감히 접든지,
논술 최저 확보를 위해 먼저 2과목부터 선택- 집중 하던지 하는 논술 올인 전략이 타당하다.
- 목표를 꼭 인-서울이 아닌 지방까지 확대한 입장이라면 정시 역시 논술과 함께 병행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좀 과감할 필요가 있다.
결론을 내려보면 논술은 "계륵"으로 보는 입장이라면 차라리 논술 준비를 하지 않는 게 낮다고 말하고 싶다.
경험으로 볼 때 대충 준비해서 합격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즉 논술을 주요 전략으로 선택해야 하는 절박한 경우일 때 아주 집중적으로 대비한다면
남은 6, 7, 8, 9월 4달 동안의 기간에도 충분히 합격할만한 시간이 된다.
한 마디로 선택은 분명해야 하고 준비는 집중적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그 결정 계기점을 금번 6 평 성적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점을 막연한 상태로 지나친다면 논술 합격은 거의 확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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