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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닉만아니면돼 [679182]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2-18 01:39:18
조회수 70,127

수능 국어 만점자가 말해주는 팁(비문학, 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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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모의평가 국어에서 6월 91, 9월 93을 맞은 돋보이지 않는 1등급이었습니다.

3년간 쳤던 학평과 사설, 1회독 때 풀었던 마닳에서 만점을 받은 적이 없고 10월에는 90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게는 불가능해보였던 국어 100점을 수능날 처음으로 맞았습니다. (인증생략)

그래서 첫 국어 만점을 수능 때 이루어낸 팁을 말해드리려고 합니다.(비문학, 문법 한정)


먼저 비문학부터.

제가 비문학을 다 맞을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별 것 아닌 하나의 깨달음 덕분이었습니다.


『정답은 "명백"하고 그 근거는 "반드시 지문에" 있다.』 (feat. 마닳)


사실 이건 토씨는 다르지만 마닳에서 수없이 본 말이었습니다.

10월까지만 해도 마닳에서 이 말을 볼 때 어...당연하잖아;;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수능이 며칠 남지 않았을 때 평가원 기출을 풀던 도중에 갑자기 이 말이 와닿았고 순간 속으로 '아~!!'하면서 어떤 비문학 문제라도 맞출 자신이 생겼습니다.

그때부터 헷갈리는 선지가 있으면 지문에서 명백한 근거를 찾기 시작했고, 항상 근거는 지문 속에 명백하게 들어있었습니다. 절대 수능에서는 명백하지 않은 선지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깨닫고 어떤 선지라도 참거짓을 판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거죠.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걸 몸소 깨달은 사람은 다릅니다.

비록 몸소 깨닫지 못하더라도 항상 "근거는 지문에 명백하게 들어있다"는 것을 유념하며 근거를 지문에서 정확히 찾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비문학 문제풀이에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이거 하나만 유념하세요.

선지의 참거짓에 대한 근거는 반. 드. 시. 지문 속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법.

제가 문법을 틀리는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1)그냥 문법적 지식을 몰랐거나, (2)선지를 꼼꼼히 안 읽었거나.

1번 같은 경우는 어쩔 수 없죠. 공부를 해야합니다. 음운변동이나 통사 비통사 같은 거...

반면 2번은 고칠 수 있습니다. 2번의 예시를 들어볼게요.(제가 틀렸던 문제)


9월 모평입니다.
(마) 그 믈 미틔 金몰애 잇나니 (현대어 풀이 : 그 물 밑에 금모래가 있는데)

⑤ (마) : 높이지 않는 유정 명사에 결합되는 관형격 조사 ‘의’가 쓰였다.

시험 당시 대충 읽었을 때 유정명사는 처음 들어봤고 '의'는 관형격 조사니까 맞는 선지네!라고 생각했죠. 한번 이렇게 생각하니까 이 선지가 틀렸다는 게 안 보이더라고요.


다른 시험에서도 이런 실수를 많이 해서 이 실수를 없애는 방법을 생각해봤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은 방법은 한 어절마다 참거짓을 판별하는 것이죠.

위의 예시를 다시 가져와볼게요.
⑤ (마) : 높이지 않는 유정 명사에 결합되는 관형격 조사 ‘의’가 쓰였다.

1. 높이지 않는 > '밑'을 높이지는 않으니까 참

2. 유정명사 > 처음 들어봄.

3. 관형격 > 현대어로 '에'니까 거짓!

4. 조사 > 참

5. '의'가 쓰였다. > 참

이렇게 어절로 끊어서 참거짓을 판별하는 것입니다.


수능 선지를 예로 또 들어보자면
ⓑ 아주 높이 나는 새라야 멀리 볼 수 있다.
② ⓑ에서 ‘높이’는 형용사 ‘높다’의 어근 ‘높-’에 접미사 ‘-이’가 붙어 형성된 명사이다.

1. 형용사 '높다' > '높다'는 동사, 관형사가 아니라 형용사. 참

2. '높다' > '높다'가 이용된 게 맞군. 참 ('높이다'와 같은 단어가 이용된 게 아님을 확인)

3. 어근 '높-' > 참

4. 접미사 '-이' > '-이'는 접미사가 맞지. 참

5. '-이' > '-이'가 결합된 게 맞네. 참

6. 명사 > 부사다. 거짓


이처럼 어절별로 끊어서 꼼꼼히 선지를 확인하면 문법에서의 실수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비문학, 문법과는 별갠데요

제가 수능 전까지만 해도 손가락걸기(정답에 확신이 있으면 남은 선지는 확인하지 않고 넘어가는 기술)에 대해 회의적이었습니다만 수능 때는 손가락걸기를 하게 되더라고요.

손가락을 걸면서 다 푼 후 시간을 남기는 게 심적으로 안정적이기도 하고, 자칫하다간 다 못 풀고 ㅈ된다는 생각이 들어서..ㅋㅋㅋ

만약에 손가락을 걸었다면 그 문제에는 꼭 그 표시를 해두고 다 푼 후 검토할 때 그 문제를 꼭 한번 확인하세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검토 순서는

1. 헷갈리는 문제(정답은 명백하다는 사실을 되새기며 다시 문제 풀기)

2. 손가락 건 문제

3. 평소에 취약한 문제 유형(저의 경우는 문법과 비문학 마지막 문제)



쓰다보니 좀 길어졌는데 항상 만점은 못 맞고 백분위 94~97 정도를 맞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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