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반에구조학생이많은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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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여기(병원)에 있는 부모들은 모두 죄인 같은 기분입니다. 자식이 구조됐다고 좋아할 수도 없고요. 어쨌든 시간이 없어요. 아직 생존자가 있을 수 있다니까 최대한 빨리 구출하는 게 먼저 아니겠습니까."
"헬기 오르다 떨어지고, 자판기에 깔리고... 초기 대응만 잘 했더라도"
- 사고 후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딸을 통해 전해들은 당시 침몰 직전 상황은?
"매우 긴박했다. 그날 오전 9시 32분에 통화했는데, 배가 기울고 있다면서 '(기내)방송에서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더라.
내가 '그러지 말고 일단 갑판 위로 올라가라'고 했다. 옆에 있던 친구들은 저를 몇 번 본 적이 있어서, 저와 제 딸을 믿고 갑판 쪽으로 함께 올라갔다. 당시 돌아가신 최혜정 선생님도 계셨는데 '너희들 내가 책임 질테니까 다 올라가라'는 등 굉장히 헌신적이셨다고 한다. 결국 딸아이가 있던 1반이 제일 많이 살아남았다.
같은 병실에 입원 중인 딸 친구가 찍은 당시 영상을 보니 아수라장이었다. 그런데도 누구 하나 안내를 하는 사람이 없다. 선체가 기울어지면서 복도에 있던 쇼파와 자판기 등이 쓸려와 거기 깔린 학생들도 많고, 한 아이는 구조 헬기에 오르려 사다리를 잡고 타다가 힘이 없어 떨어지기도 했다. 같은 병실에 있는 아이가 직접 봤다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그 아이 이름이 구조자 명단에 없었단다. 살 수도 있었는데... 안타깝다."
- 허술한 초동 대응에 대한 지적이 많이 나온다. 구조 당시 구명조끼 등은 충분했는지?
"아이가 수학여행 가기 전에 미리 비상구와 구명조끼 확인하라고 당부해뒀다. 그런데 아이 말로는 개수도 부족하고, 구명조끼 지퍼가 안 올라가는 등 아예 망가진 것도 많았다고 한다. 또 객실마다 자동문이 달려 있었는데 굉장히 무겁다고, 닫히면 수동으로 열고 나오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말하더라. 제 딸이 키가 1m 67cm에다 평소 정수기 생수통도 번쩍 들어 올리는 애인데, 얘가 무겁다고 할 정도면 정말 무거운 거다.
그리고 사고 난 단원고 2학년에 원일중학교 아이들이 많이 왔는데, 얘들은 사실 수학여행을 제대로 가본 적이 없다. 중학교 때 사스(급성 호흡기 증후군, SARS)가 발병해서 수학여행을 취소했었다. 그때 못 간 아이들이 많아서, 이번에 추억을 만들 수 있다고 정말 좋아했는데... 이렇게 돼서 마음이 아프다. 저희 딸이 굉장히 좋아하는 담임선생님도 아직 생사 확인이 안 된다고 해 걱정이다.
- 부모로서 많이 힘드시겠다. 현재로서 어떤 대책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지.
"이번에 제 먼 지인의 딸도 실종자 명단에 들어가 있다. 그 친구와 진도 현장에서 만났는데, 제 딸 손을 잡으면서 '우리 딸 OO랑도 같이 있어주지, 그럼 살았잖아...'라면서 말을 잇지 못하더라. (병원 앞 1인 시위 중인 사람을 가리키며) 한시가 급하다는 저 사람 말이 정말 맞다. 진도 실내 체육관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부모들 생각하면 솔직히 여기 있는 것도 죄인 같다. 아직 생존자가 있을 수 있다고 하니까, 포상금을 따로 줘서라도 구출했으면 좋겠다."
최초신고도학부모
1반학생들이 많이구조될수있었던것도
사실상 현명한학부모님과
헌신적이셨던 선생님..
선장과직원들이 대처만잘했어도
많은학생들을살릴수있었다는사실에
화가치밀어오르네요
마지막글입니당
오르비분들 하루잘마무리하시길..
기사 원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8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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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고 난 단원고 2학년에 원일중학교 아이들이 많이 왔는데, 얘들은 사실 수학여행을 제대로 가본 적이 없다. 중학교 때 사스(급성 호흡기 증후군, SARS)가 발병해서 수학여행을 취소했었다. 그때 못 간 아이들이 많아서, 이번에 추억을 만들 수 있다고 정말 좋아했는데... 이렇게 돼서 마음이 아프다. 저희 딸이 굉장히 좋아하는 담임선생님도 아직 생사 확인이 안 된다고 해 걱정이다
......
바로 근처 학교가 삼일 전 인가? 저 배 타고 제주도 갔었다고 하던데...ㄷㄷ 무섭네요
최초신고 7시40분 이라는 말도 나오고잇던데요...
당일 굿모닝 대한민국 2부에 나왓지만 지금은 숨기려하여 저작권때문에 못본다고 나옵니다 (확실한건 아닙니다.)
최혜정 선생님... 겨우 24살의 꽃다운 나이의 젊은 여교사셨군요... 수많은 아이들이 당신 같은 참교사의 가르침을 더 많이 받고 싶었을 텐데 진심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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