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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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평가원,수능문제만 푸는데 이건 인강교재에 있길래 풀었던 교육청문제입니다
우선 답은 3이구요...
그런데 솔직히 <보기>가 주어졌어도 '견회요'라는 작품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는 틀릴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령 2수의 '이 마음 어리기도 님 위한 탓이로세'가 '임금을 위해 상소를 올린다'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답을 확인한 후에 이쪽으로 끼워맞히는 일에 가깝고(이 문제를 풀고 해설을 보았을 때 수험생 입장에서요)
물론 작가가 이런 의도로 써 놓은 것은 기정사실로서, 부인할 수 없지만, 이 작품을 처음 읽고 문제를 푸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사실 난해하다는...
내 일이 망령되었다는 것을 나도 안다, 즉 나도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모르지 않는다 까지는 되는데,
이 마음 어리기도 님 위한 탓이로세는 외궈 해석하는 기분입니다...
3수도 물론 작가는 '님 향한 내 듯을 조차 그칠 뉘를 모르나다'라는 부분을
'임금을 향한 화자의 변함없는 마음 충성심'정도로 썼겠지만
이 작품을 사전에 읽어보지 않았다가 처음 읽는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뜻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나요?
그것도 현대어로 제대로 쓰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저는 3수의 내용이 막 이렇게 읽히거든요
@$@@#$#$울어!@#!@시내야
!@$@%$@##@$!#!%%%%
님 향한 내 뜻은 그칠 줄은 모른다
그래서 원래 의도대로 임금을 향한 변함없는 마음으로 읽어도 이상하지 않고
오답이 되는 선지처럼 임금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읽어도
원래 시인의 의도와는 다를지언정, 임금을 생각하고 위하는 시의 문맥상 넓게 보았을 때,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을거란 생각이 자꾸 듭니다...
해설을 들어보니(이성권T)
'3이 완전히 틀렸다기보다는 그쪽으로 무게가 실린것은 아니기 때문에 답이 된다'이라고 하시더군요
이정도 난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전을 좀 더 깊이있게 공부하는것이 필요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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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언제적 교육청문제인가요 저도한번풀어봐야겠네요;;
2009.4네요 전설의 1컷 77ㄷㄷ
으앜ㅋ 이시험 신경쓰지마세요 저고3때인데
그거 만점자 전국에 3명나왔어요
제가교육청 들어가서 도수분포표 자료봤거든요 ㅋㅋ
남자둘 여자 하나..
기억으론 95점넘는사람도 10명이 채 안됐던걸로..
ㄷㄷ 저도 이렇게 화력이 강한 모의고사에 수록되었던 문제일줄 몰랐다는...
그냥 옛날 수능, 평가원 기출문제인줄 알았는데 계속 못찾겠어서 네이버에 쳐봤더니 바로 그것ㄷㄷ
이 모의 특징이 '정답의 근거가 너무 약하다' 이거였던거 같아요ㅠㅠ
보기>에 근거하여 읽으면
안녕을 기한다는 내용이없어서 그런거아닌가요 ;;;;;
문제도 <보기>에 근거하여 풀어야 하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해봤는데 그럴경우 다른 선지들도 문제가 되는 듯 합니다
가령, 1번에서 '아버지의 염려'는 보기에 나와있지만
'상소문을 올리게 된 화자의 성품이 나타나있다'는 제시문을 가지고 풀어야만 답이 나오죠 보기에는 없구요
2번도 '무거운 법'에 대한 언급은 보기에 '죽음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참고할 만한 이야기가 있지만
'상소를 올리는 이유'는 보기에 없어서 제시문으로 돌아가야하구요
4번 역시 '아들을 걱정하던 아버지'는 보기에 있지만 '아들이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심정'은 찾을 수 없어서 제시문으로 gogo
마지막으로 5번은 전체가 보기에 없기 때문에 제시문에 근거해서 풀어야하겠죠...
이렇게 '보기'에 언급이 되어있지 않아도 제시문의 내용에 따라 참이 되는 선지들이 있기 때문에
제시문에 대한 이해가 난해한 상태에서
3번에 '안녕'에 대한 언급이 보기에 없다는 이유로 참이 되지 않는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원래 보기문제가
보기문제의 내용을 참고로 해서 그 지문을 해석하는게 주 목적아닌가요????
그게 뭐였지 언기에서인가 수만수천가지 생각을 한 지문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지문을 주어주는 이유가 그 보기 자체를 중심으로 하여서 해석하라고 하라고 한거 같은데;;;;
님이 말씀하신데로 1,2,4 번은 모두 보기에 나오는 내용을 이용해서 지문에서 찾을 수 있고
5번 같은 경우도 충신효자라는 것을 통해서 충신과 효자에 대한 내용이 나오고 '충신을 하지않으면 효자를 하지않는다는 제시문을 통해서 찾을수 있고;;'
하지만 3번 같은 경우에는 글 자체의 주제에 빗나가는 내용처럼 보이네요 저한텐
'안녕을 기원한다'와 견주자면, 작품을 미리 알고있었어야 판별이 가능할 정도로 깊이들어간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 작품을 사전에 알고 있지 않으면 '임금에 대한 충성심을 변치 않겠다' 와
'임금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사실 뉘앙스로는 크게 다른 내용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알고보면 내용상으로는 엄밀히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임금을 항상 생각하고 충성하는 뉘앙스 및 주제와는 같기 때문에...
좀 더 명확하게 떨어지는 가령
'임금을 원망한다'와 같이 정 반대로 명확히 어긋나는 선지라면 낯선 작품이었다고 해도
의사소통 능력이 있는 학생이라면 사전지식 없이 답을 확실히 쓸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미 이렇게 문제가 출제되었기에
고전공부를 좀 더 해야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는 것인지 조금 우려가되었던 것입니다
저는 이 작품을 잘 몰랐기 때문에 아무리 <보기>와 접목시키려고 해도 명확하게 틀린 선지가 보이지 않았었거든요..ㅜㅜ
85점이었는데 99%였던 전설의 시험
이때 92점이었는데 임금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일편단심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보입니다
임금을 걱정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 충성심과는 전혀 다른 거 같은데..
비슷한 예를 들자면 애인이 연락이 잘 안 됐을 때 걱정하는 마음과 다른 여자에게 눈길 돌리지 않는 마음은 차이가 크죠
물론 작품은 모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작품은 시나 고전문학 중에서는 하나도 없구요(관동별곡도 이름만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