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자 중심의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분석1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9643803
<화법과 작문에 대해서>
학습자 중심의 분석이란?
‘문제가 이런 유형이다’, ‘문제의답은 이렇게 찾을 수 있다’는 해설은 문제중심의 해설이라고 생각합니다.학습자가 문제를 대하기 전에 어떤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지, 어떤 능력이 있을 때 문제를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지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문제-문제해결 중심의 해설을 축구로 말하자면, ‘우즈베키스탄에게는 4-4-2 전술이나 4-3-3 전술이 먹힐거다’라는 말이고, 피부관리로 말하면 ‘지금 네 피부는 경락마사지나 필링 시술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습자 중심의 해설은, ‘너희 팀이 전술로써 4-4-2를 선택하고 싶다면 팀의 수비형 미드필더가좀 더 피지컬을 키우도록 해야 해’라든지, ‘다음주에 필링시술을 받기 전까지 클린징을 열심히 해 둬(맞는지 모릅니다)’라는식입니다.
2017학년도 수능 화법 작문
화작문은 문학, 비문학의 차이가 있습니다. 화법과 작문은 말하기와 글쓰기의 표현 방식에 초점을 맞춥니다. 문제에서내용을 언급하더라도, 표현을 준비하는 과정이나 표현으로 청자(독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을 묘사하기 위해 언급합니다. 그래서 중요한것은 발표, 토론 등의 내용이 아니라 발표 내용이 어떤 기능을 하느냐,어떤 방식으로 발언하느냐 입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발표, 토론, 대화, 글 등의 올바른 모델을 마음속에 담아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델을 제시문과 대조하여 제시문이 적절한 말하기 또는 글쓰기의 방식을 갖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느냐입니다.
아래 한 연예인의 반성문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우리는 반성문을대할 때 실제로 일어난 일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반성문 단독으로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반성문을 내놓은사람의 행실, 일어난 사건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합니다. 그렇게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내려놓고 반성문만을 보면서,‘반성’의 취지를 충족하기에 충분한 ‘반성’을 하고 있는지 평가하려고 해봅시다. 사실 우리는 자꾸 ‘이 사람이 누군데, 뭘 했는데’라고하면서 반성문 외의 정보를 얻고 싶어합니다. 그러기를 멈추고 반성문만을 가지고 평가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시험문제에서 ‘다음은학생의 발표이다’라고 하면, 그 학생이 누군지 알아야 잘했는지 아닌지 알텐데 이런 생각은 안하지요?)
먼저 반성문을 읽어보세요.(실제로 쓴 그대로 줄바꾸기를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000입니다.
이렇게 소중하고 뜻깊은 날에 저의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러한
실수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럽고,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한 행동이나 글들이 많은 분들께 보여지고 있음을
명심하고,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항상 신중히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부족함으로 큰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
충분히 반성한 것 같나요? 그런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누구의 반성문이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대해 아는 것을 모두 버리고, 반성문을 평가했을 때 ‘그런것 같다’는 마음이 든다면 아마도 ‘죄송합니다, 반성합니다, 노력하겠습니다’라는내용이 들어가 있어서일 것입니다.
하지만 반성하는 것 같지 않다고 한다면 뭔가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아서일 것입니다. 바로 이 느낌, ‘제대로 된 반성이기에는 충분하지 못하다’, 즉 반성이라고 할 수있는 기준(반성의 모델)이 되는 무엇, 무엇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평가자(독자)의 마음에 있어서 그것과 대조를 한 것입니다.
적절한 반성의 모델은 ‘문제가 된 자신의 행동을 특정하고, 그것이 타인에게 슬픔, 고통, 피해등의 원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타인이 겪은 부정적 영향에 대한 적절한 감정이 있으며, 앞으로의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선택할지에 대한 계획 등이 들어가야 한다’고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반성의 모델을 기준으로 하면 위 반성문을 평가하기가 쉽습니다. 그렇지않고서는 평가를 내리기 어렵고, “잘한 건가? 못한 건가? 잘한 것 같은데 뭘 잘했다고 해야 하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비문학 문제를 풀기 위해 ‘적절한 비문학 글의 모델’에 대해서 '지식적으로' 알아야할 필요성은 크지 않습니다. 이것이 화작문 문제와 비문학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차이점입니다.
그러므로 화작문 문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출제되는 말하기 유형(발표, 토론, 대화 등)과 쓰기 유형(혹은 과정)의 바른 모델을 잘 정리해 두기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당직 끄읕~ 1
마지막 당직 완뇨.
-
ㅇㅈ 7
자퇴 ㅇㅈ
-
100kg가 뭐니!
-
바♡누 0
-
한 3회분 이상은 만들어서 가져올게유.. 6평 기조, EZ, HIGH END...
-
음 6
아무도없나
-
해떠버렸네 0
얼버기인걸로하죠 뭐
-
낮인지 밤인지 해가 떠있는데 잠자리로 달이 떠있는데 독서실로 아침 점심 저녁이 아닌...
-
부처님이 오셨는데 뭔 공부여ㅋㅋ
-
어우 피곤해라 9
알고리즘 교재 막바지 작업하느라 죽겠네요 ㅜ 하루에 4시간 자는걸 거의...
-
만사귀찮 5
살기귀찮 아무리생각해도 ADHD에 우울증이맞는거같아
-
대치라고 합니다
-
아가들 잘지내라 1
이상한거 하지말고
-
4시야4시 3
내시
-
제가 칠곡군 왜관읍에 거주 중이고 대학교 재학 중이고 10월생인데 상근 존버를...
-
ㄷㄱㄷㄱ
-
답이 궁금합니다.
-
사탐 조합.. 0
사문 생윤 vs 사문 한지
-
밝기 최대로 ˎ₍•ʚ•₎ˏ
-
수능 수학이 의외로 계산이 적은 이유 (Ft. 수능 통합과학) 3
안녕하세요 :) 디올러 S (디올 Science, 디올 소통 계정) 입니다....
-
꽤 있나요? 수강 후기보면 한달만에 완강하고 1-2등급 나왔다는 글이 꽤 있는거같아서요
-
갠적으로 강사들 중 머리 제일 좋은 것 같은 강사분들이심 다들 강사분들 중 머리...
-
ㄹㅇ 이모티콘이 좋네
-
시간 재면서 해야됨?
-
새벽벽벽인거 치고 조회수가 쎄네요 다들........
-
3국을 여행 4
호주에 프랑스에 스페인에서 온 술을 모두 마심
-
형젠데 하나도 안닮음 병호형은 훈남인데
-
광장형 자유석이고 무료사물함도 제공합니다 한달은 11이고 3달하면 29입니다 저렴한 편일까요?
-
남자친구가 너무 조아여 17
진짜.. ㅠㅡㅠ♡
-
이쁜 사람있냐 3
앞에 나와서 이쁜 춤 춰보거라
-
문학은 원래부터 퀄 좋기로 유명했는데 독서는 이감이 틀리게 하는 방식과 평가원이...
-
망해버린 선대 2
더 망해버린 사람이 많아 기사회생
-
진짜 맥주나 막걸리 한 잔 하면 기분 개조을거같은데 미치겠다 진짜
-
어카노
-
쉴수있는데공부를왜하죠? 흑흑
-
얼버기는 물건너갔다
-
맞팔구함 2
잡담 태그 철저합니다 5명만잇으면나도은테?
-
작별인사 함 4
동아리 임원분들이랑 친해서 뭐 하나 맡은 것도 있었는데 이제 못 나갈거 같다고 함...
-
근데 n수하면 2
성욕해소는 self 밖에 없음??
-
스크롤 주욱 해서 연락 끊긴 애들 카톡 기록 보니깤 내가 왜 친구 없었는지 너무 잘보임
-
새벽이라 한 마디 하자면 사실 본인은 개찐1따 출신임 대인관계가 정상궤도?에...
-
ㅠㅠㅠㅠㅠ통학 싫어
-
수학 개념&기출 1회독 후 3모 92, 5모 80, 더프나 킬캠 76-84정도...
-
슈뱅을 보자 0
-
애들이 탬버린으로 분위기를 너무 띄워줘서 텐션 업되서 덩달아 목까지 나감 ㅋㅋㅋ
-
아는 인플루언서나 존예 썰좀
-
Yeah its all eyes on me, and Imma send it up to Pac aye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