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트레이너조통만 [611135] · MS 2015 · 쪽지

2016-11-15 22:04:06
조회수 863

17수능전 수능을 앞둔 고3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이야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9606958

오늘이 고3들에게 이야기하는 17수능 전 마지막 날이 될거같다. 왜냐면 내일은 수능 전날이라 다들 오르비 안하고 일찍 잘거라 생각하거든


고3들한테는 내가 연장자니까 친근하게 반말로 할게 혹시 불편해도 그냥 들어줘 아는 형의 인생 조언이라 생각하고


일단 내가 말하려는 것은 고3중상위권부터 하위권(2~5등급)학생들이야 최상위권 상위권은 알아서 잘 할거라 믿는다.


모의고사에서 보통 23224 라던지 43432, 15343 이런식으로 점수가 나오는 학생들 중에서 지금 이런생각 하는 친구들 있을꺼야


&&'재수 하면 더 잘 나올거 같은데!&&'


지금 이런 생각을 하는것은 이미 수능을 망친거야

너는 지금 수능이라는 큰 전쟁을 앞둔 기사와 같아 그런데 전쟁에서 살아남을 생각을 해야지 죽었다가 환생하면 더 잘 싸울것 같은데! 이런 생각하면 안돼


지금 성적이 80점이라고 수능에서도 80점이 아니야 너의 마음가짐과 수능날 멘탈에 따라서 더 잘 볼수도 더 망할수도 있어 너도 할 수 있다 그말이야


내가 이렇게 말해도 꼭, 반드시, 무조건 재수 해야겠다는 고3은 잘 들어 수능 점수에 만족을 못해서 재수를 할 수도 있으니까 ㅇㅇ


내년이면 너도 성인이고 니가 선택한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해 니가 재수하기로 결심했다면 너의 선택인거고 넌 책임을 져야 하는거야


대학간 친구들이 부럽고 나도 술 먹어보고 싶고 4월에 벚꽃축제며, 여름에 물놀이며, 가을에 날씨좋은 날 단풍놀이며.... 오버워치 롤 피파 같은 재미난 게임에, 연애도 해보고 싶고 늦잠도 질펀하게 자고 싶고... 

니가 이 모든것을 대부분 참고(나도 재수때 친구들이 힘내라고 술 사줘서 몇 번 먹었다 사람이 기계는 아니더라) 묵묵히 다시 수능 준비를 할 수 있는 각오가 되어 있어야 성공할 확률이 올라가는 거야


나는 임마 고3때 35434 맞고 이과인데 바보처럼 수학 5등급 맞고 지잡대 붙었는데 내가 재수한다니까 니같은게 학원3년 다니고 이 따위로 받았냐면서 재수 절대 반대 하시다가 엄마가 아프시게 되셔서 억지로 억지로 재수 시작했다. 집이 풍족하지 않으니까 재종이나 기숙학원은 생각하지도 않고 독학재수를 했지 내 인생을 바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니까 악착같이 하게 되더라 그래서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고 엄마도 기뻐하시지


지금 고3인 너가 이 시점에서 재수생각을 하다면 내년 이맘때쯤 삼수 생각할거야

아직 아무도 모른다 너의 점수? 너의 대학? 수능때 좋은 성적 받는 사람은 공부만 잘해서 받는게 아니라 공부도 잘하고 멘탈도 좋은 사람이 받는 거야

평소에 100점 받던 사람이 멘탈 바사삭 깨져서 문제 다 못읽고 찍으면 뭐 망친거지


수능 시작과 동시에 끝날때까지 정신 바짝 차리고 끝까지 문제 풀어라 멘탈 악착같이 부여잡고!


지금 엄청 떨리고 겁난다는 고3이 있다? 나는 재수생때 봤던 수능이 고3때보다 3배는 더 떨렸어 너는 그나마 덜 떠는거야 남들은 심장마비 직전이다. 그니까 기죽지 말고 자신을 믿어


마지막으로.. 해줄 말은



그래도 너 정말 수고 많았다.

여태 열심히 해왔잖아

이제 수능날에 보여주기만 남았다


힘내라! 정말로 

나처럼 재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건투를 빈다 고삼들아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