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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7 1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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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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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전 승리 위해' 심판 매수한 고려대 감독 집유


노컷뉴스 원문 기사전송 2011-02-27 09:03


"심판매수하고 학부모 회비 써놓고도 범행 대부분 부인"

[CBS사회부 박종관 기자] 대표적인 사학 라이벌전인 '연고전'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심판을 매수한 고려대학교 축구부 감독에게 징역형이 내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우진 부장판사)는 대학 축구경기에서 심판을 매수하고 학부모들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 고려대 축구부 감독 김모(44)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추징금 400만 원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스포츠 정신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심판매수 행위에 2,380만 원을 쓰고 학부모들이 모은 회비 5,317만원을 임의로 써놓고도 범행 대부분을 부인하면서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불량해 엄히 처벌함이 마땅하다"고 판결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좋은 성적을 요구하는 학교 측의 태도에 심리적 부담감을 느껴 심판매수 행위에 나선 측면이 있고, 축구부에 대한 재정지원이 충분하지 않아 학부모들의 회비에 의존하게 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면서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씨가 베트남 현지 경비와 장학금을 받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등록금 등의 명목으로 학부모들로부터 5천4백여만원을 받아 챙겼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지난 2004년부터 코치를 맡아 2008년에는 고려대 축구부의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김씨는 2009년 연세대학교와의 정기전 축구 경기를 앞두고 "이길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심판에게 1천만원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당시 고려대는 연세대와의 축구 경기에서 실제로 2대 1로 승리했다.

한편 김씨와 함께 기소된 고려대 축구부 학부모회의 총무 송모 씨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panic@cbs.co.kr

[관련기사]

● 심판 매수로 '고연전' 승리…고대 축구감독 영장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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