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04 [492706] · MS 2014 · 쪽지

2016-08-20 20:25:09
조회수 2,570

수능완성 국어 실전편의 충격..[도움이 절실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8982468

수능을 다시 보기로 작정한 장수생입니다.
한번도 수험생활에서 느껴본적 없는 절망감을 수능이 가까운 시점에 느끼고 있습니다.

흔히 그런 말이 있죠. 현역때 국어 잘한다고 자만하다가 재수때 망한 사례 허다하다고...
당연히 그러지 않으리라 마음 속에 새기고 재수때, 그리고 삼반수 할때도 오히려 부족한 수학에 안밀리는 시간을 투자해 국어 공부 꾸준히 했습니다.
성적을 말하는게 나을거같아서..현역땐 교육청은 1~2, 6평은 2점 부족한 2등급, 9평은 백분위 98이 나오고 대망의 수능날 수능의 벽을 체감하고 93~94 정도의 백분위를 받았습니다. 딱 실력 만큼 나온듯 싶네요.

재수하면서는 재종 수업과 스스로 올바른 방법으로 꾸준히 하여 6,9평 만점을 받고(하필 이 해 9평도 쉬웠던지라..)수능땐 문학 비문학에서 총 2점이 나갔네요.
어찌하여 삼반수를 하고 국어는 그래도 마음이 놓였지만 그래도 조금 놓았던지라 9평은 2등급을 빋고 약간 긴장하면서 공부한 결과 세번째 수능에선 문법 문학 비문학은 다 맞았습니다. 그래놓고 화작에서 틀리긴 했지만..

오랜 고민 끝에 어쩌다 다시 수능을 보기로 하고 6평을 봤습니다. 2달정도 약하게나마 공부를 했지만 ebs도 살짝만 건드려 작품 내용 숙지가 안되어있다 쳐도 충격적인 4등급을 받았습니다. 3컷에 1점 부족한 4이지만 재수 삼수 하면서 받아보지도 못했던, 가끔 사설에서 죽을 쓰거나 약한 슬럼프는 있었지만 그래도 가장 안정적이던 국어가 이러니 철렁 했죠. 문제는 이후 사설-아무리 사설이라지만- 에서도 3인지 4등급이 떴습니다.

그래도 마음을 다잡았죠.
(혼잣말) 그래 수능 아직 한참 남았지..치열하게, 간절하게, 내가 해놓은 게 있는데..여기서 무너지면 안되지..
이런 고민을 한 것이 한달쯤 되어가네요. 문제는 속도입니다. 화작이든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너무 느려졌네요. 더 큰 문제는 이게 고착화되어 이미 한 달 쯤 전에 인식을 하고 그렇게 해보려해도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 사정상 한 달 가까이 국어 공부에 손을 놓았다가 다시 스타트 겸 어렵다는 수완 3회를 풀어봤습니다. 비문학 1지문은 시간이 없어 못풀고 81점이 나왔습니다. 이쯤 되니 이제는 정말 심각해지네요... 항상 슬럼프가 있어도 '국어'만큼은 세 번의 수능을 치르며 정공법으로 돌파해나갔고 결국 수능에선 발목을 잡지 않았지만 이젠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국어 고수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파오띵 · 556931 · 16/08/20 20:29 · MS 2015

    글보니까 4수하시는 것 같은데

    이유가 궁금하네요..

    작년 국어 한 개 틀리셨으면

    분명 좋은 대학 진학하셨을텐데...



    원래 못하는 현역이나 재수생이면

    어떻게든 희망주고 방법 이것저것 제시해볼텐데

    이 상황에서는 아마 작년 수능 국어 점수

    회복하기도 어려울 거에요..

    사수를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심이..

  • kkkk04 · 492706 · 16/08/20 21:03 · MS 2014

    아..이미 재수해서 대학은 왔고 작년엔 다른 과목이 망해서요...과탐 2과목 때문에..
    좀 더 구체적으로 적어보면 국어든 뭐든 어짜피 수능 잘 받는게 목표이므로 중세문법 공부나 ebs는 조금 고삐를 늦추고 다른 과목들에 시간을 더 분배하자는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6평 점수는 조금 안나와도 감안하고 가자고 생각했는데 설마 하던 중세 관련이 나오고 당황하면서 시간을 심하게 잡아먹었고 결국 2지문은 아예 못풀고 나머지도 시간도 줄타기에 멘탈도 나간 상태였죠..
    방금 오답하면서 수완도 찬찬히 살펴보니 틀리지 말아야 할, 노력으로 커버 가능한 문법에서 2개가 나가고...확실히 국어 공부를 너무 느슨하게 했다라는것과 실전 연습의 부재라는게 느껴지네요.
    사실 지금까지 해온 것도 있고..마지막 수능 지금 포기하기엔 너무 와버렸고 조금 그렇죠..ㅎㅎ 답은 정말 다시 간절하게 하는 것뿐이겠죠..

  • 로튼토마토 · 531280 · 16/08/20 20:34 · MS 2014

    저도 대학을 다니다 올해 수능을 다시 보기로 하고 국어를 봤었는데..  수능은 1등급이었는데 첫 모의고사에서 3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3,4,5월 다 국어는 고전했죠..(2-3) 그러나 신뢰를 잃지 않고, 나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기출분석부터 다시 정진하고 방법론을 갈고 닦으니까 6평과 사설 78모의고사에서 모두 1등급이 나왔습니다. 절대 절망하지 마세요.

  • kkkk04 · 492706 · 16/08/20 21:05 · MS 2014

    감사합니다!

  • kyuQ · 382718 · 16/08/20 20:54 · MS 2011

    예전에 제가 3수했을때랑 비슷한 경험이시네요. 저도 3수때 국어 문제 푸는데 지문을 장악하는거 같은 능력(?)이 떨어진거 같아서 고민 많이하고 상담도 많이했었어요. 국어 공부를 1주일간 쉬기도 하고 예전에 공부했던 방법으로 공부해보기도 하고.. 결론적으로는 그냥 받아들이고 처음 공부할때 원칙으로 정했던 방법만 유지했습니다. 결국 2013 수능때 결국 한문제만 틀렸구요. 실전연습이 중요하긴 하지만, 모의고사를 너무 많이 풀지 마세요. 성적이 잘 안나올 경우 조급해지기만 하니까요. 평소에 공부하시던 자신만의 '정공법'으로 밀고 나가시기 바래요.

  • kkkk04 · 492706 · 16/08/20 21:07 · MS 2014

    조언 감사합니다. 꼭 필요할 때는 도움도 받지만 기본적으로는 혼자 끙끙대면서 끝까지 해결하는 타입인데도 국어는 수능 네 번 보면서 처음으로 주변에 돈을 내고서라도 상담받고 싶은 마음이 생겼었네요.. 아직은 90일쯤 남았으니 밀고 나가야죠 ㅎㅎ

  • 6yaL · 677604 · 16/08/20 21:03 · MS 2016

    작년 수능 국어 만점자입니다. 좀 무례한 발언일지 모르겠지만 "1컷보다 2점 모자랐다" 이런건 전혀 의미가 없고 2등급은 그냥 2등급입니다. 1~2등급 왔다갔다 하는걸 '안정적이다'라고 스스로 생각하는게 문제인거 같네요. '난 원래 1등급인데 아깝게 실수했다'가 아닌 본인의 실력으로 생각하시고 좀 더 독하게 하는 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국어 실력이 모자라신거 같지는 않고..

  • kkkk04 · 492706 · 16/08/20 21:09 · MS 2014

    네..평가원 모의고사는 딱 현재 척도이죠. 수미잡이야 어떻게든 해당될 스 있으니 열심히 하는길밖에 없겟죠 ㅎㅎ

  • 6yaL · 677604 · 16/08/20 21:12 · MS 2016

    제 댓글 말투가 좀 별로긴 한데.. 정말로 독한마음 먹고 예전처럼 열심히 하시면서 틀리던 한두문제까지 맞춘다는 느낌으로 하시면 충분할 것 같아요

  • kkkk04 · 492706 · 16/08/20 21:16 · MS 2014

    아니에요 ㅎㅎ수험생에겐 달고 좋은 말보다 독한 말이나 자신에게도 독하게 채찍질해야 수능 다음날 웃을 수 있겠죠. 조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