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투명인간되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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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보고 올려요~ 그냥 오역이었네요! 저는 한의예과 학생은 아니고 그냥 한의학과를 가고 싶었던 심리학과 학생이랍니다! 저도 오르비에서 한의학에 관해 논쟁이 있었던것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가끔 댓글에 투명인간에 관하여 나오는 한의학이 무슨 과학적이냐고 까내리는 글도 종종 보였고 이게 사실인지 저도 의아했었는데 관련 글을 보고 올려봐요!!
출처는 위키트리 입니다!
여름이 되며 지나간 옛 명작 공포영화나 호러 소설을 감상하시는 분들이 주변에 늘어났습니다. 허버트 조지 웰즈가 1897년 발표한 『투명인간』을 호러 소설로 읽고 계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조지 웰즈의 『투명인간』은 한 마을 여관에 온 몸을 붕대로 칭칭 감싼 남자가 방문하게 됨으로써 시작됩니다. 그 남자는 방 안에 틀어박혀서 나오지 않고 사람들과 아무런 대화도 나누려 하지 않지요. 마을 사람들은 여관에 투숙하고 있는 그 남자의 정체를 상상하여 여러 이야기를 지어내기 시작했지만, 결국 그 남자는 마을 사람들의 상상과 달리 투명인간이었던 것으로 드러납니다.
허버트 조지 웰즈는 『투명인간』이라는 작품을 통해 특이한 신체적 특성을 지닌 인간이 마을이라는 전체 커뮤니티로부터 어떤 차별을 당하는가와 동시에, '투명함'이라는 물리적 특성이 우리에게 어떤 폭력적인 충동을 부채질하는가를 고찰해냈습니다. 『투명인간』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공포는 주변 일상적인 공간에 사실은 폭력성이 가득 차 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이지요.
조지 웰즈의 소설을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공포영화 『할로우맨』은 웰즈가 보여준 두가지 공포 중, '투명함'에 관한 공포를 극대화한 SF영화이기도 합니다. 『할로우맨』의 주인공인 카인 박사(케빈 베이컨 役)는 원작소설의 그리핀 박사처럼 투명인간의 연구를 성공시켜 세상에서 인정받고 싶어하지요. 하지만 투명하게 변한 인간이 극도로 폭력적일 수 있다는 데이터가 알려지자 연구는 폐기될 위기에 처합니다. 카인 박사는 결국 스스로 투명인간이 되어 그를 인정해주지 않았던 주변 사람들을 차례로 살해하기 시작하지요.
하지만 투명인간이 항상 공포스럽게만 묘사되는 것은 아닙니다.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에서 주인공 해리포터가 사건을 풀어가는데 유용하게 사용하는 도구가 바로 투명망토지요. 또한 『반지의 제왕』에서 나오는 절대반지는 낀 사람을 투명하게 만들어주는 힘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반지 소유자의 도덕성을 드러내보여주는 장치로써 작용하고 있습니다. 투명인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이나 큰 유혹을 주는 것이지요. 한국에서도 『투명드래곤』이라는 유명 웹소설에서 투명함이 가져다주는 절대적인 힘이 유머러스하게 잘 고찰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인지 동의보감 속 '투명인간이 되는 방법'에 대한 문의를 해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동의보감에 정말로 투명인간이 되는 방법이 있는지, 그리고 그 방법을 쓰면 정말로 투명인간이 될 수 있는지 말입니다. 동의보감에 나왔다는 투명인간이 되는 방법은 한 방송사의 예능을 통해 대중에게 이미 널리 알려져있지요.
이 소위 말하는 투명인간이 되는 방법은 실제 동의보감 잡병편의 '은형법隱形法' 항목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은형법을 그대로 직역하면 형상이 보이지 않게 되는 방법이지요. 해당 방송에서도 은형법의 처방인 개의 쓸개와 말린 칡줄기, 계피가루와 꿀을 섞어 반죽한 환단을 직접 제조해 먹어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투명인간이 되는데는 실패하고 말았지요. 당연한 일입니다.
실제 동의보감의 은형법에서 처방한 주 약재인 개의 쓸개와 말린 칡줄기, 계피가루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는 약재입니다.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이 참고한 송나라 시대의 약학서인 증류본초와 당나라때의 약학서 식료본초에 이 처방이 눈 속의 고름물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고 쓰여있습니다. '형상이 보이지 않게 된다'는 것은 시야를 가리고 있는 고름이 제거되어, 더 이상 고름의 형상이 보이지 않게 된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1960년대 동의보감을 한글로 풀어쓰면서 은형법 번역에 오역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형상이 보이지 않게 된다'는 구절을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형상이 보이지 않게 된다'로 오해하게 된 것이지요. 그리하여 이 처방은 예능방송을 통하여 '투명인간이 되는 방법'이라고까지 과장되어 잘못 소개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오해는 방송 직후부터 지금까지도 많은 한의사들이 바로잡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의보감에 '투명인간 되는 방법'이 나온다는 오해는 사라질 기미가 없습니다. '투명인간 되는 방법'은 이미 자체적으로 그 자신의 생명력을 손에 얻어 무한히 확산되는 도시전설화된 것입니다. '투명인간이 되는 방법'과 같은 도시전설은 앞으로도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 퍼져나갈 것입니다. 실체를 볼 수 없는 투명인간처럼 우리 주위를 맴돌겠지요. 하지만 기억해두셨으면 합니다.
직접 다가가 그 손으로 만져보기만 하면 정체를 알 수 있다는 것을.
투명인간은 결국, 인간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리봄한의원 대표원장 김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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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덕에 이런 논란이 있다는 걸 알게 됐음
아 그러세요?? 저는 투명인간이 되는 방법이 적힌 고대서를 배우는 한의학이 과학적이냐 라는 투의 댓글을 꽤 봐서요;; 한번도 보신적 없다면 뭐...
19세기까지 유럽에서는 귀족 여성들의 히스테리 증상을 치료하는데 딜도를 가지고 오르가즘을 느끼게 했다고 하네여. 히스테리 어원도 여자만 걸리는게 아닌데 여자만 걸린다그 착각해서 자궁이죠... 지금은 말도 안되겠지만... 한의학의 전녀위남법이나 투명인간 이런 것도 현대에 와서 알아서 걸러지는 종류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요
이와 같이 동의보감 잡방문(雜方門)에 나오는 ‘은형법’의 해석에 대하여 고찰하여 보았다. ‘영인은형’ 을 포함하는 문장이 눈에 고름이 차는 안중농수(眼中膿水)를 치료하는 치료법임을 확인하였으며, 오늘날의 전방축농(hypopyon)을 포함하는 안구의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여 증상을 개선시키는 처방이라는 것을 알았다.
장인수. 동의보감의 '영인은형(令人隱形)’ 해석에 대한 고찰. J Korean Med. 2016;37(1):53-61.
이거 안구 염증 치료법이에요
근데 사실 이걸 한의대생들도 정확히 아는 사람 많지는 않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