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qpwocn9 [646545] · 쪽지

2016-03-03 02:19:35
조회수 901

이성한테 왜 시도때도 없이 설레는지 모르겠어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8089088

비록 재수생이  된다고는 하지만,
20살 되면서 전혀 외롭지 않을만큼의 삶을 함축적으로 살았다고 생각하거든요?

고딩때 공부하느라 못만났던 친구들을 엄청나게 만나서 1월달엔 술마시고 노느라 바빴고,
그와 동시에 이성한테 대쉬도 많이 받았어요
알바하면서도 그랬고 번호 따이기도 하고 거의 제 이상형이었던 남자랑 썸을 타보기도 하고
물론 다 끝은 흐지부지였지만

겪고있던 우울감들도 이곳저곳 신나게 돌아다니다보니 다 사라져서 약도 끊을 정도였구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갑자기 이성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어요;;
그냥 남자인 사람이 조금만 잘해주고 저 챙긴다 싶으면 진짜 이성으로 느껴져서 혼자 설레고
진심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제가 그동안 살면서 남자한테 관심 한번 안받아본 여자였다면, 작은 행동에도 설레여하는 스스로 납득했을거에요.

그런데 많다는건 아니지만 아무런 연결고리 없이 다니는 사람치고 대쉬 받을만큼 받아봤고, 처음보는 사람한테 예쁘다는 소리 들을만큼 들어봤고
이성으로서 작은 관심 하나에 들뜰만큼 이성이 궁하진 않았던것 같거든요;;?

그런데 요새 마음이 왜 이럴까요
오늘도 그래요. 주스 전문점에서 카운터에서 계산해주시고 음료 주시는 남자분께서 손님한텐 특별한 마음으로 주는거다 뭐 이런 말을 했는데, 그 남자분이 전혀 제 취향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오르비에 글까지 적을정도로 먼가 과도하게 반응하게 되고...

설레는 감정은 좋지만, 시도때도 없이 신경쓰이고 설레게 되는 일들이 생기니까 저 스스로가 짜증나네요; 쉬운여자된것같고..

도대체 왜 이럴까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