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Med-§ [283561] · MS 2009 · 쪽지

2011-02-09 16:20:27
조회수 273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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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10시 30분.
졸업을 했다.

'대학에 합격하지못한채로 졸업식에 가면 어떤 기분일까
정말 비참하겠지' 라며 스스로 공부하길 고무시킨 작년이 떠올랐다.

정말 그게 현실이 되었지만.

그래도 막상 닥치고보니 그다지 비참하지도않았다.
그냥 씁쓸한 정도.

대학을 들어간 친구들도있었고 나처럼 재수 하기로 결심한 친구들도 있었다.
한달뒤 대학에 입학하는 친구들이든, 몇일후 재수학원에 입학하는 친구들이든
반갑게 웃으며 작별인사를 했다.

졸업장을 한명한명 받으며 담임선생님과의 짧은 포옹을 했다.
기분이 묘했다. 그 묘한 감정은 슬픔에 가까웠다.


끝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비록 작년의 연장선에 서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그때 그때의 주어진 상황속에서 정신없이 살아야했던 고3 때와는 분명
다른, 좀더 외롭고 좀더 고통스럽고 그러면서도 좀더 행복해질수 있을 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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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상맑음! · 358970 · 11/02/10 01:50 · MS 2010

    마지막줄!
    정답 :)!

    합격한 사람들 보다, 어떤 순간에는
    조금은 외롭고 고통스럽다고.. 느낄 순간도 분명있겠지만.

    분명히 얻는것도 배우는것도
    더 행복한것도 있을꺼에요.

    대학합격이 인생의 다 - 가 아니니까 ^^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