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고생들이 대학가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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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과고 조졸하고 이제 본과 진입하는 서울에 있는 의대 재학생입니다. 여기에는 과고생들이 많이 없어서 과고에서는 혹시 대학을 어떻게 가나 궁금하시는 분들이 있을 수도 있기에 이런 뻘글?을 한 번 써 볼려구요.
저희는 2학년 때 입시를 치루기 때문에 고2 여름방학 때부터 본격적인 입시 준비에 들어갑니다. 고3들의 여름방학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지만, 저희는 수능을 준비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고2 1학기가 끝나면 졸업할때까지 쭉 널널한 시기입니다. 저희에겐 내신이 정말 중요한 스펙이기 때문에 2학년 1학기까지는 정말 내신만 파거든요. 과고생들의 입시에서 아마 내신이 90 올림피아드가 9 나머지 스펙들이 1 정도의 중요도를 갖고 있을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과고생들은 학교에서 준비해주는 스펙도 많고 그래서 특기자에서 일반고생들이 밀린다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은 안합니다. 저희가 올림피아드 외에 준비하는 스펙은 과제연구라고 논문 쓰는거랑 R&E(이것도 안하는 사람들 많았음) 이정도인데 아마 일반고 학생들이 더 많이 할꺼라고 생각합니다. 과제연구 이런거도 딱히 무슨 대회를 위해서 하기보다는 그냥 자소서에 쓸말 늘리려고? 하는거라 생각하는 학생이 대다수입니다. 아무튼 여름 방학 때부터 하는 일은 자소서 준비, 심층면접 준비, 하고 노는거..? 입니다. 왜 노는거라고 하는지는 과고생들이 대학을 지원하는 전형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우선, 95%의 학생들이 특기자전형(서울대의 경우 그냥 수시 일반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합니다. 이런 전형들은 대부분 1차가 서류, 2차가 심층 면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심층 면접이라는게 아무래도 과고생들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2학년 여름방학부터 학교에서도 수업을 오로지 이런 면접 대비 위주로 해주고, 학원들도 많이 다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대의대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1차를 붙었는데 2차에서 떨어지는 아이들을 찾기 매우 힘듭니다. 저희 때 같은 경우 서울대 1차 붙은 사람들 중에서 1명 뺴고는 모두 최종 합격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여름방학이후에 조금 루즈 해지는 것이고, 1차 당락을 결정하는 내신이 매우매우 중요하게 된것이지요. 그래서 원서를 작성할 떄에도 사실상 선생님들이 전교 등수 순으로 어느과에 누구누구가 지원할지도 다 배정해줍니다. 물론 누가 자기는 어떤과 죽어도 쓰겠다하면 그렇게 쓰는 것이지만요. 이런걸 토대로, 아 이 과는 몇등까지 될것이다 하는 것과 너가 이 과에 지원하면 떨어질꺼다 이런 얘기도 다 해주십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마 전교생이 누가 어디 지원했는지 거의다 서로 알고 있을겁니다...ㅋㅋ
전교 1등~10등 까지는 서울대에는 자연대(물천, 화학, 생명과학, 수리, 통계)에 지원하고 연대는 거의 대부분 의대를 씁니다. 이중에서 정말 과학에 뜻있는 친구들은 의대 붙고도 서울대 물천이나 서울대 수리과학부 종종 가더라구요.
11등부터 20등대 까지는 서울대 전화기, 컴공, 재료공 넣고 여기서는 연치를 쓰거나 연대도 그냥 공대를 쓰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과고에서는 의치대에 큰 관심없는 친구들이 꽤나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 전교생의 60%선 정도 까지는 카이스트에 합격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 과고 내에서의 학교 선호도는 아마 서울대 자연대>서울대 윗공대>서울대 아랫공대>=카이스트 이정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뜻있는 친구들은 카이나 포공 가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래도 지방이기 때문에 서울대의 선호도가 많이 높지요.
아무튼 글이 너무 길어진것 같네요. 제가 입시 치루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는 이렇게 내신으로, 아 어디면 되겠다 이런 안정성? 있는 입장으로 입시를 한다는게 굉장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수능날 하루에 3년간의 노력을 모두 쏟아야한다는것과, 그 이후의 정시 지원하는것도 매우 수험생에게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음 아무튼 다들화이팅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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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한성 여기에요?
저희도 60%라인까지 붙긴 합니다
네넹ㅋㅋ
부럽당 ㅂㄷㅂㄷ...
한성?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다고 확신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글로만 본다면 약간은 이득이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저는 과고출신 아니지만 이득은 아니다고 생각함.. 딱봐도 한성 세종인뎁 저기서 저래 하기 무지 힘들죠..특히 작년같은 경우는 너무 저평가됨ㅠㅠ
일반고 수시 다 떨어진입장에서 ㅂㄷㅂㄷ
왜 자연대>공대 인거죠?? 일반고생의 사고방식에서는 전혀 이해가 어렵네요 ㅜㅜ 저는 자연대지만 공대로 전과할 생각인데...
그러게요. 일반고인 저도 과고애들은 보통 최상위권 대학 공대에 가서 취업깡패가 될거라 생각해서요... 그정도 실력도 되고.
말그대로 '과학'고등학교라 애들이 대개 순수과학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가..? 아님 안전빵?
설대의 경우 자연대의 컷을 함부로 잡을 수 없는 게 과고영재고에서 진짜 그 학문에 뜻있는 애들이 가거든요.
실제로 지원 수준이나 컷도 자연대가 높게 잡힙니다. 안전 목적은 확실히 아닙니다.
수시 100%일 때 정시 이월된 컷을 보면 일반고에도 일부 그런 학생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너무 뒤늦은 댓글인것같긴 한데 저는 사실 정시에서 서울대 자연대의 위치가 생각보다 높지 않아서 놀랐습니다. 보통 의대갈 애들이 서울대는 자연대 써놓고 해서 저는 당연히 자연대>공대인줄 알았거든요ㅎㅎ 그리고 보통 올림피아드 국대이거나 겨울학교 이런애들이 자연대 많이 가서 높은것 같기도 합니다.
일반고라도 서울대의대 1-2명,의치대 10명 이상 보내는 학교들은 전교1~10등은 학교자체에서 학생들과 의논 후 분배(=진학지도)를 하더군요.
저희는 거의 전교생을 분배해서 갔어요 특히 서울대는! ㅋㅋ
부럽당ㅎㅎ
전 지방에살고 과고에대해 관심없었고 잘 몰랐는데 제 친척이 위에 언급하신 과고중 하나에서 서울대사범대를갔거든요.. 그럼 그언니도 그학교내에서 최상위권인건가요....?아는게하나도없어서...진짜 그냥 보통과고고 과고중에서도 저렇게 언급되는과곤지도몰랐어요.. 우왕..그냥 어렸을때부터 아무렇지않게 보던언닌데 그래대단한언니였는줄 몰랐음 오르비와서 저 과고가 어떤건지도첨알음
네아마공부잘하는축에속해있을거에요ㅎㅎㅎ그중에서도수교과면대단..ㅎㅎ
연구나 입시 측면에선 영재학교와 과학고는 좀 많이 다르네요 연구 량이라던가 서울대 아랫공대에 대한 인식이라던가 진학률이라던가...
이젠 조졸이 사실상 폐지되서 우째 빠뀌련지..
아랫공대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다른데요!?
그냥...안간다고 해야하나요 아랫공대가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입결로는 산공, 재료공이 거의 마지노선인거 같더라구요 저희학교는 거기갈빠에 카이나 포텍을 간다고.. 과고졸 친구하고 이야기해보니 과고에 비해서는 자기가 하고싶은거 하려는 성향이 좀 강한거같기도 하구요
혹시 성대신가요??
과고는 선호도가 공대보단 자연대군요
세종에서 고대 정도면 하위권인가여??
조기졸업 개부럽
제 친구때부터 조졸금지라고해서 뭐하냐했더니 수능은 준비안한다던데 그럼 특기자로 빠질건가보네요. 방학때 여행가고 부러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