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당신의 국어 점수는 시험장에서 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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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칼럼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지금 당신의 국어 점수는 정말 당신의 실력일까.”
많은 학생이 점수를 곧 실력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만약 그 전제가 틀렸다면, 공부의 방향도 처음부터 달라져야 한다.
생각해 보자.
국어 3등급을 받은 두 학생이 있다.
한 학생은 정말 국어 실력이 3등급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학생은 2등급의 실력을 가지고도 3등급을 받았을 수도 있다.
둘의 성적은 같지만 앞으로 해야 할 공부 방향은 전혀 다르다.
그런데 우리는 둘 모두에게 똑같이 말한다.
“더 공부해.”
바로 여기서 문제가 시작된다.
공부량은 충분한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들은 대부분 같은 착각을 한다.
점수를 올리려면 실력을 더 키워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문제를 더 풀고,
지문을 더 읽고,
공부 시간을 더 늘린다.
물론 실력을 키우는 공부는 필요하다.
하지만 다음 질문은 거의 하지 않는다.
‘나는 지금 왜 점수를 잃고 있는가.’
수험생이라면 이런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시험이 끝난 뒤 답지를 보며 이런 말을 한다.
“이건 아는 문제였는데.”
“시험장에서는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평소라면 안 틀렸을 문제다.”
이 말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실력이 부족했다는 말이 아니라,
점수를 잃었다는 말이기 때문이다.
많은 학생은 시험이 끝나면 오답을 확인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결과만 확인한다.
몇 번을 틀렸는지,
정답이 무엇이었는지,
다음에는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놓친다.
왜 그 점수를 잃었는가.
그 질문이 빠진 오답 분석은 결과를 확인하는 일은 될 수 있어도, 같은 손실을 막는 일은 되기 어렵다.
그래서 국어 공부는 두 가지로 나뉜다.
실력을 더하는 공부.
그리고 잃고 있는 점수를 막는 공부.
많은 학생은 첫 번째만 한다.
하지만 공부량은 충분한데도 성적이 제자리라면, 지금 필요한 것은 두 번째일 가능성이 훨씬 크다.
생각해 보자.
물을 채우기만 하면 되는 통이라면 계속 부으면 된다.
하지만 바닥에 구멍이 뚫려 있다면 어떨까.
더 많은 물을 붓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구멍을 막는 것이다.
국어 공부도 마찬가지다.
실력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실력과 상관없이 새어나가고 있는 점수가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많은 학생은 점수를 올리기 위해 공부한다.
하지만 공부량은 충분한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이라면, 질문을 바꿔야 한다.
‘어떻게 더 맞힐 것인가.’가 아니라, ‘나는 지금 어디에서 점수를 잃고 있는가.’
이 질문 하나가 앞으로의 공부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
실력을 더하는 공부와 잃는 점수를 막는 공부.
수능에서 성적을 바꾸는 학생들은 결국 이 두 가지를 함께 하는 학생들이다.
당신은 지금도 점수를 더하려고만 공부하고 있는가.
아니면 먼저, 이미 잃고 있는 점수부터 되찾고 있는가.
다음 글에서는 실력과 상관없이 시험장에서 사라지고 있는 점수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칼럼] 지금 당신의 국어 점수는 진짜 당신의 실력일까
[칼럼] N수생들이 저지르는 가장 치명적인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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