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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버스 [1211698] · MS 2023 · 쪽지

2026-07-08 11:38:40
조회수 135

탈출 후 40일 이상 혼자 지냈는데 외롭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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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니

의외로 가족들,친구들 도움 없이 스스로 많은 걸 해결하고 있었음

혼자 관찰하고 생각하고

그러다가 ..어??!!

의문가지고 분석하고

과정과 결과를 글로 정리하고

이런 과정이 그 전보다 훨씬 수월했음

그러니까

9544일 이전보다

그 이후 40일에서 적극적이였음. 이런 과정들이.

관계가 텅 빈게 아니라, 내가 나로서 꽉채운 느낌.

그래서 외로움이 집에있을 때 느껴지고,

고시원과 스터디카페에선 느껴지지 않았던 거임.

친구도, 고2/고3 때 친구들이 대부분이였는데

이 분들도 40일동안 많이 정리함

정리 기준은, 그들보다 그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느낀다면

누구든

거리를 많이 두는 것

이를 위해 단톡방을 나갔음

이후 개인톡

나의 글은 나의 생활이 근거여서 생활력이 있었기에

글로 그들을 설득하는 건 어렵지 않았음

공통된 주제는

"내가 너희때문에 아팠다(x)"

"내가 잠시 거리를 두려한다.

내가 나로서 사는 경험이 마음에 든다

이것 자체는 앞으로 단 한번의 후회도 없을 것 같다(o)"

모태신앙친구에게도

"예수님도 부처님도 사람으로서의 삶은 고작 단 한 번뿐.

신이든 사람이든 다른 이의 삶을 대신 살거나 완전히 공감하지 못하니

나는 나를 나로서 살아보고 싶다

아직 신을 믿지 못하지만

신이 나를 볼때, 한번 믿어볼만한가?싶은 삶

그걸 살아보고 싶다"

관계중시형 친구에게도

"나는 너와 다르지만,

내가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집을 나오면서, 그리고 나온 후에도 더욱 그랬다.

나처럼 너도 소중하다.

이것을 깨달았을 때

내가 처음으로 자랑스러웠다.

고마웠다."

나를 잘 챙겨준 친구에게도

통화로

"너덕분에 버텨올 수 있었다

고마웠다

미안하다는 말을 이제야 전해서 미안하다

근데 그런 이야기 이제 안 좋아하잖아

대신 보답으로

가장 좋은 타이밍에서

친구들과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생각했다

그게 내가 생각한 보답이였다

거리를.. 좀 더 두자

다음에 보면 좋겠다"

중요한 것은 관계의 문을 내가 처음으로 닫았음

더 이상 닫힌 문을 며칠동안 바라보고 상실감 느끼던 나는 없었음

나는 내가 가진 도구들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음

진짜 문제는?

과거의 내가 반복된다는 것

마치 해가 져야 밤이 찾아오는데

잠을 못자게 365일 작열하니 정신적 피로가 누적되는 느낌.

그래서 이건 나를 위한 보상을 계획해서, 감정을 푸는 임시방편으로 해결.

식욕,보상심리 등등..

다 계획안에 두고 관리한다는 게..

처음엔 낯설었고

내가 아닌 내 이성이 주인인가. 싶었지만

과거에 해답이 있었음.

군대, 군사경찰 시절

미결수용실(영창) 근무설 때..

오히려 거실(감옥의 방)안의 미결수용자들처럼

제한된 자유에 만족하게 된 느낌.

밖에서의 무한한 자유는

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었으니

그들을 데리고 하루 30분

야외로 나가 일광욕시킬 때

우리를 둘러싼 벽과 철조망 대신

고개들어 맑은 하늘만을 바라보고

몸을 풀며 느낀 시원함.

그들이 원했던 자유는

딱 일광욕장만한 크기와

나에게 건네던 위로와 안부가 아니였을까?

2시간 미결 근무가 끝나고 자유가 제한 되는 건

오히려 그들이 아닌 나.

부조리와 가혹행위가 일상이던 군생활로의 복귀였음.

전역했지만

나는 알게 되었음.

심지어 글 쓰면서도.

오히려 내가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

실은 필요치 않았구나.

현재는, 과거를 바탕으로 미래, 하루 뒤의 나의 만족을 위해 살자.

미결이 아닌, 완결을 위해.

앞으로도

혼자 관찰하고 생각하고

그러다가 ..어??!!

의문가지고 분석하고

과정과 결과를 글로 정리하고

이런 과정이

더욱 즐겁겠지.

내가 나로서 나는 최초의 비행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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