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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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방에 홀로 앉아 누군가의 온기를 기다린다면,
창밖의 낯선 발소리에 헛되이 마음을 쏟지 말자.
얼어붙은 어깨를 타인의 품에서 녹이려 한들,
내 안의 난로가 꺼져 있다면 금세 다시 식어버리는 법이다.
누군가가 나의 모난 곳까지 온전히 사랑해주길 바란다면,
먼저 거울 속 웅크린 나를 다정히 끌어안아 주자.
상처 난 가슴을 쓰다듬고 기꺼이 곁을 내어주는 일은,
그 누구도 아닌 내가 먼저 시작해야 하는 법이다.
스스로를 향한 자그마한 미소가 피어나기 전까지,
진정한 사랑은 결코 먼저 문을 두드리지 않는 법이다.
그러니 짙어진 외로움을 애써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오늘 밤은 가만히 스스로의 이름부터 다정히 불러주자.
내 안에서 먼저 사랑이 밝게 켜지지 않고서는,
나를 안아줄 그 어떤 봄날도 결코 찾아오지 않는 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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