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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지는 소리 [1465549] · MS 2026 · 쪽지

2026-06-21 14:41:30
조회수 87

반 걸음 뒤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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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만 내디디면 닿을 것 같은데
내 발목은 늘 그 자리에 묶여 있습니다
그대 웃음 끝에 피어나는 맑은 빛을
온몸으로 맞으면서도, 차마 안지 못합니다


행여 조심스레 내민 나의 온기가
그대에게 낯선 바람이 되어 밀려날까 봐
다정했던 그 눈빛이 차갑게 얼어붙을까 봐
설렘이 커질수록 두려움은 더 짙은 그림자를 거느립니다


차라리 문을 두드리지 않으면
영영 닫힌 문을 마주할 일은 없을 테지요
투명한 유리창 하나를 사이에 둔 것처럼
온기를 포기하는 대신 그대 모습을 잃지 않으려 합니다


밤새 수없이 입안에서 맴돌던 단어들은
끝내 입술을 넘지 못하고 가슴 밑바닥에 가라앉아
오늘도 나는 그대의 그림자 끄트머리에
이름 없는 들꽃 한 송이를 마음으로 피워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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