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 포기하렵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8679527
작년에 41133으로 주요 대학들 죄다 광탈 확정이라 자포자기로 수리논술을 준비해서 결국은 어거지로 붙어서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제 마음 한구석에서는 아쉬운 마음이 남더라고요. 1년을 열심히 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학교보다 낮은 학교로 가다니. (심지어 당시 영어 1등급은 정말 희귀한 스펙이라는 것을 아실 겁니다.)
한편으로는 1학기 내내 마음이 꺾이고, 여기를 왜 다녀야하나 의문이 있었죠. 제가 학군지 출신이라 남들 의대가고, 누구나 명문대로 인정받는 SKPKY 같은 곳들을 죄다 가니 마음 한구석에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틈틈이 국어 공부하며 반수를 준비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놔줄려고 합니다. 6모를 보니 국어는 거의 현상 유지에 실력 살짝 늘어난 수준에 머물렀고 어지간한 과목들 감을 잃은지 오래였습니다. 심지어 모든 과목을 160여일만에 복구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아마 매일 아침 7시부터 밤 12시까지 공부를 했으면 지금보다 커리어 하이를 찍을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쓰고 있을 시점에 공부를 하고 있었으면 더 나은 결과를 받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현실에 타협하려고 합니다. 대학 학벌은 의치한약수가 아닌 이상 결국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문제더라고요.
결국은 전문직이나 계약학과가 아닌 이상 더 이상 학벌로 무조건 벌어먹을 수 있는 세상은 아니라는 게 블라인드나 에타 졸업생게시판 등을 보며 느꼈습니다. (역으로 지금 다니고 있는 대학이 최소한, 주홍글씨라서 "될 것"을 "못 되게" 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다니고 있던 재수독학도 포기하고 책도 과외용 수특 빼고 깔끔하게 버렸습니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이죠.
부모님한테 손을 약간 벌리고 시작했는데 중간에 포기하겠다고 말하니 욕을 좀 먹긴 했습니다. 그러나 딱히 후회는 안합니다. 당연히 손 벌린 값은 과외나 알바로 때워서 보낼 생각입니다.
짧은 글이지만, 정말 답이 없는 지방대가 아닌 이상 반수는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학군지 출신에서도 의치한약수 많이 가는 것은 팩트지만 (5~10%는 가는 듯) 애매하게 망하는 애들 (최소 중경외시~숙국숭곽아인~세단광)도 한 30~40%는 되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 50~55%는 그냥 노는 애들. 여기는 비학군지랑 딱히 다르지 않아요)
괜히 시대평 건동홍이라는 드립이 있을까요.
짧은 글 써 봤습니다. 여기서 정보를 많이 얻어갔었는데, 이제는 여기 들어올 일이 없을 것 같네요. 이제는 정말 미련없이 수능판을 떠나겠어요~
모두 건승하시고, 올해 n수 지옥에서 잘 살아남으시길 바라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서로 연관된 것들 중 하나 이상으로 새로운 것 만들기" - 생각도구 8 1
이것이 "생각"이다!
-
똥싸다가 3 1
먹어버렷음근데
-
수학 킬러 푸는데 20~25분이면 방법이 이상한건가요? 7 1
수학 n제만 풀다가 방법 정돈하려고 기출문제 푸는데 21년도 정도 이후로 수분감에...
-
[모집 시작 D-3] [제21회 청소년 멘토링데이] 행사 안내 0 0
[☀️제21회 청소년 멘토링데이 참가자 모집☀️] 안녕하세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
국어 현강(시대) 강사 추천좀 0 1
본인 현역이고 국어 평소에 2등급 정도 꾸준히 나옴 6모에서 독서 1개, 문학...
-
수제버거를 왜먹음? 6 5
라고 생각했던 내 자신이 밉구나 5분만에 다먹었음 ㄹㅇ 폭풍흡입함; 존맛
-
이거보새요 3 2
룬의 아이들 보새요
-
러셀에서 모고 신청했는데 0 0
대면 접수 하라는 문자 원래 안오나? 나중에 오나
-
피램 독서와 기출문제집 둘다 기출다루는거같은데요 4 0
둘중 하나만 봐도 되나요???
-
살기 싫다 2 1
왜 살지 나는 맨날 이렁 거면서
-
서바 모의고사반 1 1
18주동안 매주 서바 치는거 광고하던데 그냥 매달 한번씩 더프 치는게 낫겠죠?...
-
공통이 좋은 시대강사 ㅊㅊ 3 1
(math)
-
흐아앗 7 4
의럇의럇
-
대학 라인좀 6 0
고1인데 나중에 수능 n수생 보정하고 봤을때 ㅇㄷ까지 가능한건가요
-
파도 90 0 1
흑관
-
고1 6모 성적표 나왔는데 5 0
저희 학교 석차 보니깐 수시로 가는게 맞겠죠?? 문과 학교라서 그런지 애들이 이과과목 진짜 못하는듯
-
앤트로픽코리아 (Anthropic Korea) 서울사무소 공식 개소 0 3
https://youtu.be/dn9yXHEkXe0
-
94 98 1 91 95 8 0
이정도면 어디감? 이과
-
나 약간 리제로 스바루가 가진 능력같은 게 있음 4 2
약간 스스로 자각하는 게 있는데 내 입으로 말하기에는 민망하고 말을 했다간 패널티...
-
현강 다시하면 대학가고 나서도 등록할거같은데
-
질문) 교통 덕후들만 1 0
서울특별시 시내버스노선 권역체계 분류상(수도권) 연천군은 무슨 권역으로 보아야 하는가
-
뱃가죽이 등가죽이랑 딥키스하는중
-
오늘 저녁은 4 1
김치찌개!!
-
사실 몸의 대분분에 기능들은 필요없는게 아닐가 13 5
매일을 친대에서 흐느적흐느적 .. 밥 x 물 x 화잔실도 안가보리기
-
집에 먹을 게 25 3
햇반 스팸 참치만 잔뜩 있는데 이걸로 일주일을 어쩐담
-
장염이 나아서..!! 8 1
신선한 과일을 냠냠!! >~<
-
일반고 고1 6모 백분위 2 2
학교에서 80-90등정도인데 망한건가요? 국어 2틀 1 수학 4틀 1 영어 3...
-
게이fc 먹말 4 1
9시까지 버텨서 치킨나이트나 먹을까
-
ㄴㅁ어려워 2 1
베이스가 ㅈㅉ0이라서 수학 몇문제 풀지도않앗는데 5시간지남 말않되...
-
입문 N제? 0 0
입문 N제 2개 다 푸는데 3주정도 잡고.. 2개 정도 푸는것은 괜찮나요??
-
[생윤] 생윤하면 점수 딸깍 가능하다고 했던 사람 누구냐..??♂️ 7 6
안녕하세요, 오르비 여러분. 첫 칼럼으로 인사드립니다. "생윤? 사상가 키워드만...
-
나중에 신림쪽에 살까 9 1
그쪽 고시원 가격도 ㅈㅅㅌㅊ고 알바할 곳도 많은데 ㅁㅌㅊ
-
6을빼먹은 58나온 사람들도 제법 있었을거같은데.. 생각보단 수열이 잘쪼개져서.,...
-
팔로우중인 사람이 뱃지받으면 1 4
알림온단걸 처음알음
-
다들 공부 어디서 하나요? 3 1
.
-
어케한거지
-
나중에 본인이나 남이 씹창나서 그대로 돌려받는 거 보면 진짜 술찌라 다행인듯 ㄹㅇ...
-
거의 로켓배송급의 속도로 뱃지를 받았다는 :)
-
이런 c분할.. 1 0
밖이 꿉꿉하다는 느낌이 학원 안까지 드는구먼.. 귀가가 두려워진다..
-
귀여운 얼굴 특징 24 1
눈이 크고 중안부가 짧다
-
비오는날 정자에서 부추전에 동동주 걸치는 낭만에 맞먹는당.
-
안녕하세요 저번에 ’국어 4,5등급에서 1~2등급으로 올린 방법‘에 이어서 수학...
-
수완 한지 세지 난이도 0 0
어떤 거 같나요?
-
카트 클래식 언제 나오지 19 1
내 최애 게임 돌려내 내 파라곤x 돌려내
-
안녕하세요, 박문돌입니다. 원래 오늘까지 한국지리 기출 공부법 소개 해드리려고...
-
에피 되려나요 2 1
저번에 친구가 95 92 50 50으로 성공해서 잘하면 될수도있을거같기도하고
-
근데 서강대 교과는 7 0
개 ㅂㅅ아님? 최저가 3합3인데 저걸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서강대를 가나
-
하 내일 사랑니 뽑는제 8 0
윗사랑니인데 안 아파요? 마취가 제일 아프단 소리도 있고... 무슨 느낌이에요
-
지구 공부하기 시러 10 2
당신의 결정 응원합니다
그리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 잘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밝은 미래로 날아오르시길감사합니다. 올해 수능 잘 치르시길 바라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당신의 선택을 응원합니다응원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저도 응시만 하려고합니다 더이상 수능 공부할 힘이 없소
공부도 젊을 때 하라는 소리가 괜히 하는 소리가 아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