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26공부덕걱 [1309720] · MS 2024 · 쪽지

2026-06-16 11: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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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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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평 끝나고 다들 싱숭생숭하지? 입시 제도가 어쩌고, 올해는 불수능이네 뭐네… 온갖 소문이 도니까 다들 압박감이 심할 거야. 나도 그 터널을 지나온 사람이라 다 알아.

솔직히 말할게. 나는 나사렛대학교 나온 지방대생이야. 고3 때? 대치동 1타 강사 수업 들으러 왕복 3시간을 길바닥에 뿌리고, 스카에 12시간씩 처박혀서 남들 다 하는 거 똑같이 했어. 근데 결과는 평균 6등급. 그 성적표 받고 대학 문턱 넘을 때, 내 인생은 거기서 '실패'라고 도장이 찍힌 줄 알았어.

지방대를 다니면서 뼈저리게 느꼈지.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더 차갑다는 걸. 도망치듯 반수를 질렀지만? 결과는 똑같이 6등급. '아, 난 머리가 나쁜 거구나.' 인정해버리는 순간 자존감이 바닥을 뚫고 지하까지 내려가더라.

군대에서 전역하고 나서가 진짜 지옥이었어. 휴학하고 편의점 야간 알바를 시작했는데 그때 내 인생은 그냥 '엠생' 그 자체였어.

그런데 그 비참함 속에서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역설적이게도 가장 아픈 기억이었어. 어머니의 투병 소식이었는데

암이라는 단어가 우리 집에 들어왔을 때 나는 스물몇 살 먹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였어. 병원비 고지서를 볼 때마다, 손을 떨며 기도하는 어머니를 볼 때마다 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어.

어머니만큼은 나를 믿어주셨거든. 그 믿음이 나한테는 정말 큰 위로이자 부담이 됐던 거 같아

그날부터 공부  더 이상 성적을 올리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어. 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병원비를 벌고 우리 가족을 다시 일으키는 생존 이었지.

내가 9급에 합격하고 거기서 멈추지 않고 다시 7급에 도전한 것도 오직 그 이유였어. 더 큰 책임감을 짊어지고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서 우리 엄마 그리고 내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내고 싶었거든. 

내가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그 진흙탕을 기어 나왔던 것처럼 너희도 지금 저마다의 이유로 그 고통을 견디고 있을 거야. 그 이유가 작든 크든 그 마음이 너희를 끝까지 달리게 할 거야.

지금 당장 성적이 안 나온다고 남들보다 뒤처진 것 같다고 너무 자책하지 마. 6평이라는 시험 하나가 네 인생 전체를 결정하는 건 아니거든. 

다만 그 불안함을 도망치는 수단 으로 쓰지는마

너희는 나보다 훨씬 더 강한 사람이야. 그러니까 제발 스스로를 포기하지 마. 끝까지 버티는 놈이 결국 이기더라.

지금 공부하면서 문득문득 찾아오는 그 막막함 어떻게 다스리고 있어? 내가 겪어보니 그 감정을 외면하지 않는 게 참 중요하더라.


지금은 본청에서 7급으로 근무중이다 안궁금하다고 ? ㅋㅋ 알겠어 다들 공 부 열심히 하고 그냥 오랜만에 놀러와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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