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隕石으로 地球滅亡 [1314511] · MS 2024 · 쪽지

2026-06-15 19:45:09
조회수 82

디스클로저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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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신공격으로 시작하는 비평은 온당치 못하지만, 이 영화 앞에서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 죽음을 앞두고 회한 가득한 삶을 회고하는 노년의 스필버그가 떠올랐다면, 지나치게 공격적일까. 삶에 더 거대한 의미가 없으면 어떡하지, 그것을 모른 채 죽으면 어떡하지, 내가 발견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 은폐한 것이라면 어떡하지—'어떡하지'의 연속이다. 그 와중에 서로 경청하고 소통하며 살아야 한다는 훈시까지 잊지 않는다. 우주적 공포를 한껏 풀어놓고 내미는 답이 고작 '경청하고 소통하자'라니, 그 훈시는 너무 평면적이다. 소박함이 곧 위안이라 변호할 수도 있겠으나, 영화는 그 소박함조차 끝까지 책임지지 않는다. '어떡하지'는 잔뜩 늘어놓고, 외계인까지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불러냈으나, 정작 '어떠해야 한다'는 끝내 말하지 못한다. 훈시를 할 거면 제대로 했어야 했다. 가르치려 든 영화가, 정작 무엇을 가르칠지조차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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