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슬럼프주의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8575694
절반의 진실, 절반의 오해
이런 이야기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작은 습관을 통해 작은 성공을 성취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아마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한때 저도 이 이야기가 완전한 진실이라 믿고 살았습니다. 학생들의 고민을 듣고 조언해 줄 때에도 이런 이야기를 해준 적이 많았죠.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이 이야기를 해주지 않습니다. 완전한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완전한 진실을 전하는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을요. 그래서 조심스럽습니다. 그렇기에 항상 제가 했던 말을 곱씹어 보고 되돌아보곤 하죠. 그러던 중에 한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왜 어떤 학생은 작은 습관, 작은 성공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반면에, 다른 어떤 학생은 작은 습관을 통해 작은 성공을 성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지 못하는 걸까?
사실 저에게는 쉬운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그건 학생이 게을러서 그런 거야.
노력이 부족한 거야.”
이렇게 결론짓고는 더 빠르게 성장하는 학생들에게만 도움을 주는 선택을 할 수 있었죠.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게으르지 않은, 심지어 남들보다 훨씬 더 노력하는 학생이 성장하지 못하고 벽에 부딪혀 좌절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거든요. 그런 학생들을 외면할 수 없었기에 그 학생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습니다.
그 학생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서로 진심을 나누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마음을 열어주었고, 결국 저는 그들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는 요소가 무엇인지 찾아내었죠. 오늘 칼럼에는 그때 당시를 떠올리며 진심을 조금 더 담아 보았습니다. 그때 학생들과 나눴던 진심처럼, 여러분과도 저의 이 진심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여러분이 슬럼프를 피해 갈, 극복해 낼 방법입니다.
결국 성공한 자들의 큰 착각
성공하고 싶으신가요,
실패하고 싶으신가요?
이 질문에 실패하고 싶다고 말하는 학생들은 없을 거예요.
작은 성공을 하고 싶으신가요,
작은 실패를 하고 싶으신가요?
그런데 여러분이 진정으로 성공을 이루고 싶다면 이 질문에는 다른 답변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실패하셔야 합니다.
작은 실패부터요.
작은 습관은 작은 성공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작은 습관은 작은 실패를 위한 것입니다.
성공을 말하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종종 착각합니다. 자신들의 성공은 작은 성취들이 쌓여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죠. (저 또한 그랬습니다.) 그래서 성공한 많은 사람들은 작은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매주 칼럼을 발행하는 저 또한 작은 습관의 중요성을 잘 알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작은 습관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 습관의 목적이 작은 성공이 되어버릴 때 문제가 생겨버립니다. 모두에게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특정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문제가 생겨버립니다. 이 작은 성취가 오히려 다음 성취를 이루는 과정에서 족쇄가 되어버리는 문제가 생겨버립니다.
작은 습관을 통해 작은 성공을 이룬 학생은 무엇을 하게 될까요? 당연히, 더 큰 성공을 이루려고 노력하겠죠. 그렇게 조금 더 큰 성공을 이뤄냈다고 해볼게요. 이제 이 학생은 무엇을 할까요? 더욱 큰 성공을 이뤄내려고 노력할 겁니다. 그런데 만약 이번에는 실패한다면요? 이 학생은 도전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실패를 겪는 것이죠.
지금껏 도전하는 동안 성공을 이뤄내는 것에 집중했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면역력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이 학생은 실패에 대처하는 법을 모릅니다. 그리고 이전에 지속적으로 성취해 낸 경험이 있기에 자신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진 상태에서 실패를 경험했기에 더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러면 이제는 실패를 경험하지 않으려 더 큰 도전을 회피하게 됩니다. 그래서 성장이 멈춰 버립니다. 작은 성취가 다음 성취를 막는 족쇄가 되어 버린 것이죠.
대표적인 예시에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모의고사를 치는 것을 회피하거나 도중에 포기해버리는 행위가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의 모습이 아닌가요? 아직 부족한 자신의 실력을 낱낱이 까발려 버리는 행위를 하고 싶지 않은 것이죠.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작은 실패가 아닌 작은 성공을 좇아왔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목표를 이루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실패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아니, 지금껏 실패하지 않으셨나요? 분명 크고 작은 실패를 했을 겁니다.
그때 여러분의 심정은 어떠했나요? 그런 자신을 바라보며 자책하지 않았나요?
그러니 더 늦기 전에 실패를 받아들이며 성장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작은 실패로 넘어졌을 때 웃으며 일어서는 법부터 말이죠.
스스로 늪으로 걸어 들어가는 학생들
실패를 각오하고 도전했는데 실패하지 않고 성공해버렸다? 그러면 자신감을 가지고 조금 더 큰 도전을 하세요. 만약 조금 더 큰 도전에서 조금 더 큰 실패를 했다? 그러면 그 실패의 원인을 파악해서 해결하면 됩니다. 그리고 다시 도전해 보세요. 원인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조금 더 큰 성공을 맛볼 수 있을 겁니다.
슬럼프를 피해가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크고 작은 실패를 하는 나 자신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으면 됩니다. 실패를 회피하면 회피할수록 여러분은 작디작은 실패의 가능성에도 크게 흔들릴 겁니다. 그렇게 방어기제가 커지다 결국 스스로 슬럼프라는 늪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자신의 현재 상태를 슬럼프라고 정의 내리는 것은, 자신이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를 아주 간단하게 합리화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렇게 스스로 슬럼프라고 규정한 학생은 자신의 실패가 거의 확정되었다고 판단되는 순간, 즉 수능이 거의 코앞에 다다른 순간에 미친듯이 공부합니다. 결국 실패한다고 해도 예상했던 결과이고 성공한다면 (자신도 예상치 못한) 대단한 결과가 되니까요. 그리고 그런 학생이 성공할 확률은 극히 희박합니다.
고민이 있다면
기억해 주세요. 지금껏 자신의 성장을 자신이 얼마나 성취했는지로 판단하려고 한 학생들이 대부분일 거예요. 이해합니다. 저 또한 그랬던 학생입니다. 실모를 풀다가 초반에 꼬여서 막히면 감정을 주체 못 해 모의고사를 찢어버린 적도 많았습니다. 그런 날이면 하루 공부를 다 망쳐버리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결과 첫 수능에서 실패를 경험했죠.
반면에 재수하면서는 실모를 풀다 초반에 꼬이면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기회구나.’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더 집중해서 풀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두 번째 수능 수학 시험 초반에 쉬운 문제 6문제를 막혀버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사태에 멘탈이 붕괴될 뻔했지만, 그동안의 실패의 기회들을 통해 정립한 전략을 그대로 적용해 꼬였던 상황을 침착하게 해결해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정시로 의대/서울대/연세대에 합격했고, 감사하게도 매주 이렇게 여러분에게 저의 진심이 담긴 메시지를 전할 기회를 얻게 되었죠 :) 실패가 더 이상 여러분의 방어기제를 강화시키지 못하게 수능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혹시 여러분만의 방어기제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보세요. 그리고 여러분이 요즘 하고 있는 고민이 있다면 마찬가지로 댓글에 살포시 남겨보세요. 모든 댓글에 답변을 드릴 수는 없더라도 앞으로 집필할 칼럼에 여러분의 고민을 최대한 녹여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이번 한 주도 마무리가 되어가네요.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하며, 과정에서 겪는 필연적 시행착오를 통해 방어기제가 아닌 성장기제를 강화시켜 성장하는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성장은 작은 실패부터 쌓아갈 때 이뤄진다는 것을 잊지 맙시다.
칼럼은 매주 연재됩니다
팔로우 해서 놓치지 마세요!
여러분의 좋아요와 댓글은
저에게 언제나 응원이 됩니다
이번 주말도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해요.
0 XDK (+10,000)
-
10,000
-
근데 난 애초에 수시 재수반수 이거 싹다 금지시켜야된다봄 2 2
정시도 리필시켜주던지 시발
-
잠이안온다 1 0
걍 지금 씻고 새벽공부함
-
거짓말을 되게 싫어하는데 2 0
난 거짓말 치는건 좋아함 약간 머냐 맛잇는 거짓말이란게 있음
-
수학 21번 좀 시도해 봤는데 3 1
도저히 모르겠다... 어디가 f(α)고 어디가 t고 어디가 g(t)인지 너무 헷갈리네요
-
복권도 안할래 그냥 휴릅함 3 1
기분나빠
-
수시 n수 질문 1 0
수시 n수 원서 낼때 9등급제였던 내신을 5등급제 내신으로 변환해서 들어가는...
-
2018 9모 과학+논리학 주제 통합 LP지문 과학얘기하다 논리학으로 갑자기 드리프트해서 당황스
-
확통런 쌤 추천 부탁드려요 12 0
미적 가망 없어 보여서 확통런 하려고 하는데 누구 듣는 게 나을까요? 한번 할 때...
-
덕코 드림 3 0
선착순 1명 1000덕
-
덕코주세요 1 0
복권에 수십만 덕코를 날림
-
환율 1624원 3 0
IMF 이후 역대 최대… 진짜 조졌구나 대한민국
-
기하 인강 추천 3 0
현우진 뉴냅스 완강 + 수분감(강의 안듣고 문제만 품) 다했고 그 이후론 걍 모고...
-
라스트댄스 춰야겠다 2 0
올해 이대약대 못 가면 죽는다는 심정
-
저도 언젠간 오르비언들처럼 8 2
뛰어난 사람이 될 겁니다. 분야는 좀 다를 수 있지만요.
-
사람들이 이제 바둑 대신에 손모가지 걸고 실모 풀면서 대결하는 거임 먼저 푸는 놈이...
-
보통 논술대비는 언제부터 하나요? 내신은 최저 없는 곳들만 쓸 거라서 여름방학부터...
-
수능판에 허수가 어딨음 5 2
고1 간접연계라 안나오던데 우하하하
-
잘자 ㅎㅎ 6 0
-
지금 무슨 메타노? 6 0
먼저말해준사람 덕코
-
오듣노 14일차 4 0
Oasis - Let There Be Love I hope the weather...
-
14일차 4 2
사실 오늘 저녁까지 놀았음 언매 한 세트 풀고 묵혀둔 오르비 배포 모고 공통 하나...
-
매우 심심하네 2 0
매우 많이 심심함
-
피아노타일 아시는분 5 0
추억의게임
-
중간고사 성적이 이제뜨네 2 0
후 잘본듯 못본듯...기말도 잘봐야겠다
-
머리가아파요 1 2
여기는끔찍해요 눈을떠보니이상한사람의몸에들어와있었다. 제가진짜미쿠예요 내인생뺏어서그렇게살지마
-
연애를 막을수록 오래가는 이유 1 0
잼컨이 필요한데 안떨어짐
-
고딩들 연애는 막을수록 오래 간다는 말이 있는데 1 2
대치동 엄마들만 그걸 모름 원래 사랑이라는 건 세상이 금지하고 허락하지 않을 때...
-
수험서가 아닌 책이요 마인드웨어와 같은
-
자러갈게 2 0
-
ZZZ 6 0
그 새낀 센 척 해도 후 불면 쓰러질 것만 같애
-
애니 캐릭터 고트는 11 1
1번 마린이다 아니다 2번 와구리다
-
추석 목금토 인거 개빡치네 0 0
평일 공휴가 이틀이여....
-
자야하나 2 0
이제 쭉 제헌절 광복절 제외 추석까지 휴일이 없니
-
. 14 2
먼미래에보자
-
엑셀 국어 푸는분 계시나 1 0
뭔가 난도가 비문학에만 몰빵된것같은건 착각인가
-
사실난 2 1
-
인간의 본질적인 감성은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
수완 나왔으니까 강E분 0 0
현대시 고전시가 현대소설 고전소설 다 책 또 사야되나요?작년에 어땠음..?
-
하 반수마렵네 15 0
진짜 ㅋㅋㅋㅋ
-
나는 부대 찌개임 4 2
전 찌개 인간입니돠
-
92의 악마 6 1
22수능 현역 현장응시 92점 23수능 한의대때려치기위해 수능응시선언후 집에서풀어봄...
-
애니 프사 아니면 오르비 하지 마셈 20 2
씹덕도 아닌데 오르비릉 하다니 에잉쯧
-
수박먹으면 쉬 ㅈㄴ 마려움 6 0
커피보다더함
-
깡깡깡 수바크 빨ㄹ리 묵기ㅣ 0 0
왁왁왁가ㅏㄱ거ㅏ가락가아가ㅡㄱ가ㅏ아가다아ㅣㅇ니아앋각ㄱ가아ㅏㄱㄱ
-
노뱃이 어딜 오르비에 6 0
-
그게 이틀 뒤인데 질문도 6개나 되는데 영화 보러 넷플릭스 들어가지도 않음
-
자취하는데 수박 못먹을까요? 4 1
혼자살아서 다 먹기도 힘들고 이렇게 큰거 냉장고에 절대 안들어갈 것 같은데
-
뭐 유급은 안주겠지 2 2
-
들어올 땐 마음대로지만 2 1
떠날때도 마음대로란다
-
24시즌 수학이 ㄹㅇ 스팩타클했는데 19 4
그 전설의 28번이 있던 꽤 어려웠던 만표 150의 수학이후 갑자기 대석열의...
선댓후감 이번주도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

어수선한 분위기라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는데, 이렇게 기다리고 찾아와 주시는 분들을 위해 남기고 한 주 마무리합니다 :)늘 감사합니다! 여러모로 다사다난하고 어수선하네요ㅜ 그렇지만 묵묵히 할 일을 해야겠지요.. 한 주 잘 보내셨나요?
ㅎㅎ 한 주 잘 마무리하시고 새로운 한 주도 파이팅입니다!!
나이들어가고, GPT 자주하다보니
나의 감정이 데이터로 느껴지네요
삭제가 쉬워졋어요
여기.. 나이 들어가는 사람 한 명 추가요..ㅜ 어느 정도 공감이 되네요
6모 보고 왔는데 불안한 점이 두 가지 있어서 적어봅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늘 사소한 실수를 지금 한 것에 대해 감사해하며 어떻게 하면 실수를 방지할지 노력하고 있습니다. 근데 문득, 수능 때도 갑자기 생판 처음 보는 실수가 튀어나오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좀 불안합니다. '수능에서 할 수 있는 실수는 이렇게 N가지가 있다!' 하고 정해진 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제가 작년에도 6/9는 잘 보다가 수능날 미끄러진 케이스인데, 올해 6평이 전반적으로 쉽게 나오기도 했고, 작년 커리어하이보다 살짝 높은 수준이라 수능날에도 또 미끄러지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이 있네요 ㅜㅜ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점점 지치는거 같았는데 글 보고 힘내겠습니다
정말 좋은 칼럼입니다. 힘내겠습니다.

수능날 할수있던 실패를 미리 경험하고 고칠수 있어서 다행이다이번주도 화이팅~
6모까진 전반전, 9모까진 후반전, 수능까진 연장전.
원래 축구도 후반부터 시작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덕분에 6모에서 만족스러운 성적 거둘 수 있었어요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옛날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