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최은정] 6평 영어 총평, 난이도, 오답률 순위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8544993
안녕하세요. 영어 강사 최은정입니다.
모두 오늘 6평 보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마 시험 끝나고 나서
“영어 뭐지? 어려운데?”
싶은 분들도 많으셨을 거예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6평 영어는
정말 까다로운 시험이었습니다.
1. 난이도: 평가원의 배신
다른 과목 치르고 와서, 적어도 영어에서만큼은
여러분들이 조금 숨 쉴 수 있었으면 했거든요.
어려운 단어, 복잡한 문장 구조, 추상적인 소재,
어려운 논리까지.
아직 6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장에서 여러분이 느꼈을 체감 난도는 상당히 높았을 겁니다.
1등급 비율 4-5%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예측해 봅니다.(이럴 거면 왜 절평 이럴 거면 왜 사퇴)
<오답률 순위>
1위 - 34번 빈칸 82.4%
2위 - 31번 빈칸 80.3%
3위 - 37번 순서 71.5%
4위 - 40번 요약 70.3% OMG
5위 - 21번 함축의미 66.2%
6위 - 36번 순서 64.8%
7위 - 39번 삽입 62.7%
8위 - 33번 빈칸 61.7%
9위 - 32번 빈칸 60%
10위 - 42번 장문 56.5%
2. 해석은 했는데 왜 답이 안 보이지? 빈칸
빈칸 풀 때 이런 기분 들었죠?
지문 난이도 자체가 아예 못 읽을 수준은 아니었는데,
"해석은 대충 한 것 같은데, 선지에 답이 없는 느낌."
해석도 해석이지만,
이번에는 평가원의 논리가 까다로웠습니다.
수능 영어는 더이상 영어 실력만을 평가하지 않네요.
앞으로도 계속 해야할 것은 이 논리와 선지 연습입니다.
3. 예고된 킬러의 등장, 순서 삽입
이번 시험에서 순삽이 어려웠다면 정상입니다.
여러 번 예고했던 것처럼, 순삽이 많이 어려웠죠.
(지문 길이 뭔데 ㄷㄷ)

제가 6평 대비로 거듭 강조했던 '형식적 단서(the 등)'가
4문항 중 무려 3문항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이 숨 막히는 난이도와 턱없이 부족한 시간의 압박 속에서,
아직 실전 연습이 덜 된 상태로,
머릿속에 완벽히 체화되지 않은 논리를
시험장에서 여유롭게 뽑아 쓰기란 결코 쉽지 않았을 겁니다.
자책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그건 너무나 당연한 과정이니까요.
4. 요약문 너 뭔데
요약문 답이 아무리 5번이라도.. 오답률 4위라니.
우선 (A)가 너무 늦게 나온 거,
정답 선지의 underserved
(선지 이분법적 사고 + 단어 치트키 잘 썼으리라 믿음..)
이번에도 반복된 패턴 파괴!

5. 앞으로의 방향: "쉬운 영어는 없다"
최근 흐름을 보면, 평가원은 수능 영어를 더 이상 만만한 과목으로 둘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절대평가인데 이 정도로 낸다고? 싶을 수 있죠.
쌤도 솔직히 같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당장은 마음이 아프더라도,
수능 전에 우리의 약점을 정확히 보여준 이번 시험은 오히려 다행일 수 있습니다.
작년처럼 쉬운 6평에 안심했다가 수능에서 크게 흔들리는 것보다,
지금 한 번 아프게 확인하고 남은 5개월을 제대로 쓰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이제는 ‘평가원 분석’의 시간입니다.
수능 영어는 하면 되는 영역입니다.
다만 아무렇게나 해서는 안 됩니다.
문제를 많이 풀고, 단어를 외우고, 감을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번 시험이 어려웠다면,
이제는 수능 영어의 논리와 출제 원리를 익혀야 합니다.
평가원이 좋아하는 글의 구조,
반복되는 논리 패턴,
정답이 만들어지는 방식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번 6평 안에는 남은 5개월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들어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분명합니다.
6평을 복기하고, 평가원의 의도를 뜯어보고,
수능까지의 길을 다시 정확하게 잡는 것입니다.
5. 이제 겨우 전반전 종료
오늘 하루, 무거운 압박감을 견뎌내느라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시험장을 나오며
아쉬운 장면들이 계속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 정말 잘한 겁니다.
평소보다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시험마다 마주하는 예상치 못한 난관에도
끝까지 도망치지 않고
시험장에서 끝까지 버텨낸 것,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대단한 일입니다.
6평은 끝이 아닙니다.
수능이란 경기의 하프타임에 가깝습니다.
전반전으로 끝나는 경기는 없습니다.
이제 중요한 건, 라커룸에서 숨을 고르는 것
(오늘은 진짜 푹 쉬기!)
그리고 후반전의 전략을 다시 짜는 일입니다.
전반전은 데이터를 주고,
후반전은 결과를 바꿉니다.
그 고마운 데이터들로 수능까지의 로드맵은
감독으로서의 선생님들이 잡아줘야겠죠.
진짜 승부는 후반전에 시작됩니다.
역전골을 넣을 시간도 충분합니다.
It’s not over until the final whistle.
오늘은 푹 쉬세요.
쉼 없이 달려왔으니까요.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강민철쌤 커리 어떤가요? 3 0
당연히 부동의 1타니까 잘하시는건 알겠는데 커리가 대부분이 기출이랑 n제던데 저는...
-
치킨먹고싶다 1 0
치킨
-
솔직히 문과면 정치 경제 철학 역사는 알고 가야 하지 않나. 5 1
생윤 사문만 공부해서 대학 가는 건 좀 그렇다.
-
우우우우래 3 0
우ㅜㅜㅠㅠㅠㅠㅠㅠㅠ
-
글을 쓰지 않는다면.. 6 0
뻘글로 도배할테다
-
생윤이 과탐을 압살하는 이유 0 0
가끔 기하에서 하는 3차원 공간좌표 문제 출제함
-
어이 자네! 4 1
방법을 고르는 데 쓸 앎은 방법보다 얇은 층에 있어야 한다. 같은 층에 있으면...
-
오노추 1일차 0 1
-
생윤 김종익 비추임? 11 0
유튜브나 커뮤들 보면 안 좋은 평이 많아서 ... ez0듣고 종익이 다시 들ㅇㅓ보려했는데 ㅂㄹ?
-
이 왜 백분위 100이지 희망고문하노
-
오르비에 뻘글을 쓰는 것이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던 시절이 있었다. 오르비에 쓰는...
-
런닝입고 만세 포즈하는 간판 있는 거기에 한국인들 천지라 하던데 진짠가요?
-
언매 0 0
현역이고 전형태로 지금 갈아타려고하는데 ㄱㅊ나요? 나기출이랑 문법클리어하려고...
-
오듣노 49일차 0 1
Mrs. Green Apple - Brand New love you の先へI...
-
이젠 남은 시간이 마지노선을 넘은 듯한 느낌이 드네 19 3
지금까지 노력해왔지만 이젠 더 열심히 해도 뭔가 목표선을 못넘길 듯한 느낌 선거...
-
우우랴우우래 2 1
난왜이럴까
-
축구 감독들도 대체로 뛰어난 선수출신 감독보단 선수시절엔 평범했지만 은퇴하고...
-
N~MIXX~>< 0 0
ㅎㅎㅎ
-
49일차 2 0
수특 갈무리 수학 공통 주간지 오답 전체 (…) 과외가서 미적하기 실모가 확실히...
-
작년 이때로 돌아가고싶다 3 0
그때 내 삶은 잃을게 없었기에 재밌었는데요
-
공부 잘할거임 1 0
ㅇㅇ
-
백분위 61,87.. 3 0
국어 수학 순이구요.. 방학동안 공부량 국어>수학으로 놔도 될까요? 국어 비중...
-
앤아 0 0
윌얼웨이스럽유
-
. 3 3
-
문학 연계 뭐함 0 0
수특 독서는 하나도 안했고 문학만 연계 공부하고 있는데 문제도 풀고 싶어서 지금...
-
[휴 릅] 15 5
안녕하세요 클린한 오르비 문화를 담당하고 있는 녹일입니다 요즘 오르비에 글 쓰는...
-
100일의 기적을 믿으시나요 2 0
전 없다고 생각하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제 기준 기적은 올5등급 노베가...
-
야구 딥하게 보는사람? 12 0
야구를 좀 딥하게 봐서 비문학을 좀 야구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글 쓰려고 하는데 야구...
-
듀,, 1 0
듀한밤이군
-
내 인생이 수능으로 좌우되다니 1 0
너무 슬퍼
-
정병농도 높은데 사람들은 착한 커뮤를 찾고있음 28 3
오르비는 사람들은 착한데 정병농도는 중간정도라 너무 징징거리기가 좀 뭐하고 디시는...
-
안녕하세요~ 매 수능,모고마다 의외로 오답률 상위권을 차지 중인 빈곤 이론에 대한...
-
흠.. 23 1
오늘의 새르비는 안타까운 소식들이 많군.이상이란 그런 것이지. 결코 도달할 수 없는...
-
손바닥만한 귤 4 1
작년 겨울 사진. 짱 큼 ㄹㅇ
-
가장 기분 나쁘고 짜증나는 일이 없다옹 그 이유가 너무나도 한국인스러운 이유라서일때는 더더욱
-
경제는 어떰 0 1
생윤 벌서스 경제
-
메가 4배속 1 0
은 대체 왜 존재하는가? 어따 쓰노
-
뉸뉴 0 0
뉸뉴뉴뉸뉴뉴
-
한번이라도 나를 그리워했니 0 0
그땐 몰랐지만 난 너의 중독자야 for your love
-
이상과 현실의 간극이 너무 큼 3 0
생각보다 현실은 정직한곳이 아니고 노력과 능력이 결과로 직결되지 않는다는것을 점점...
-
도저히출근못하겟다 2 0
침대와나는결합법칙
-
ㅇㅈ 1 0
어 형이야
-
잘게요 2 1
야말한테 월드컵 갖다놔라
-
오랜만에 웹툰 보니까 2 0
뭔가 머리 좋아진거 같음 고등학교 배경에 머리 똑똑한 애들이 나오는 웹툰 두개...
-
내가 뭘 할 수 있지... 7 4
20살의 나는 이런 나를 기대하지 않았겠지... 미안하다 난괜찮아난괜찮아
-
근데 a_n 찾는 문제 0 1
그건 어떻게 하나요 막 역추적?이런게 있다던데 걍 다 나열하는건가요
-
밤낮 바꿀려고 밤샐예정 2 0
반수 할라면 바꿔야함
-
이대는 환산시 진로과목도 환산해서 등급이 높아지던데 이 발표자료는 환산내신인가요...
-
작년과 올해 언어이해+추리논증 합산 원점수는 같습니다. 아마 표준점수로...
-
근데 AI 완전히 믿으면 안됨 4 0
알루미늄의 E2/E1이 마그네슘의 E2/E1보다 작다고 아주 자연스럽게 구라치는거...
함축의미는 어떻게 푸는거에요?저 사실 그유형 맨날 틀려요
Good question!
밑줄 의미 보고 추론 -> 나머지는 빈칸과 동일해요! 밑줄 친 부분 글의 핵심과 닮아 있을 가능성 높고 + 밑줄 근처에 힌트가 보통 있어요!
화이팅!!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