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6모를 처참하게 망쳤던 사람이 말하는, 6모 점수를 받아들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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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고사는 중요한 시험입니다.
다만, 그 점수를 지나치게 확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6모는 수능보다 조금 더 공격적이고, 도전적이며, 시험적인 문제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가원이 그해의 출제 방향을 처음으로 강하게 보여주는 시험이기 때문에, 낯선 발상이나 새로운 구성이 섞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6모는 실력을 측정하지만, 그 측정값의 폭이 생각보다 넓습니다.
예를 들어 실제 수능 수학 실력이 92점 정도인 학생도, 6모에서는 84점이 나올 수도 있고 100점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문제 배치, 특정 단원과의 궁합, 시간 운영, 한 문제에서 말렸을 때의 대처에 따라 점수가 꽤 크게 흔들립니다.
반면 수능은 대체로 더 보수적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 입시 결과를 결정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6모처럼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기보다는 비교적 검증된 방식으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수능이 쉽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6모와 수능은 흔드는 방식이 다릅니다.
저는 이 차이를 직접 겪었습니다.
저는 2022학년도 6월 모의평가 수학에서 77점을 받았습니다. 시험장에서 완전히 흔들렸고, 3점짜리 문제까지 틀렸습니다.
당시 2022학년도 수능은 국어와 수학에 공통+선택 구조가 도입된 첫해였습니다. 기존 수학 가형·나형 체제에서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체제로 넘어가는 시기였고, 그만큼 6월 모의평가의 결도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9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100점을 받았고, 수능에서도 수학 100점을 받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6모를 망쳐도 괜찮다는 뜻이 아닙니다.
6모 점수 하나로 자신의 수능 상한선을 단정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6모에서 봐야 할 것은 점수만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시험장에서의 사고 과정입니다.
어떤 문제에서 시간이 무너졌는지.
막혔을 때 넘기는 기준이 있었는지.
쉬운 문제에서 조건을 흘리지는 않았는지.
당황했을 때 계산이 무너졌는지, 판단이 무너졌는지.
이런 것들을 봐야 합니다.
6모는 최선을 다해 봐야 합니다. 그래야 자신의 약점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시험이 끝난 뒤에는 점수 하나로 스스로를 너무 쉽게 규정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잘 봤다면 왜 잘 봤는지 봐야 하고,
못 봤다면 왜 무너졌는지 봐야 합니다.
6월 모의고사는 수능의 판결문이 아닙니다.
수능 전에 받은 가장 좋은 실전 진단서에 가깝습니다.
점수는 적당히 넘기고,
그 점수가 나온 과정과 시험장에서의 사고과정을 보시기 바랍니다.
6모가 끝나면 국어와 수학은 직접 풀어보고, 제가 수능에서 응시했던 물리학Ⅰ과 생명과학Ⅰ도 가능하면 함께 풀어본 뒤 자세한 분석을 올려보겠습니다.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질문해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올린 칼럼들도 공부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글들이 꽤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 한 번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이륙해보고 싶습니다...!!)
<이전에 올린 칼럼>
국어 배경지식 쌓기: 윤리와 법은 책임의 경계선을 어떻게 긋는가
국어 때문에 대학을 못 갔고, 국어로 입시의 정점을 찍었다 - 헤겔 지문 분석
의지박약이 정시로 입시의 정점을 찍은 방법 - 시스템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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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합니다...
물1 생1 사랑합니다
구구절절 공감가는 말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