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을 남기지 않는 평가원 해설(16수능국어A 1번 오답 ②, ③, ⑤ 해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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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16학년도 수능 국어A 1번 오답 선지인 ①을 ‘[A]: 진행자는 대담의 취지를 밝히며 대담 상대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로 교체한다면 정답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보자고 했었습니다. 생각해 보셨나요? 그렇습니다. 진행자는 대담 상대방이 문화 해설사라는 것과 그 이름을 소개하고 있으므로 적절한 진술이 되어 정답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나머지 오답 선지인 ②, ③, ⑤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B]에서 해설사는 진행자의 배경 지식도 묻지 않았고 용어의 개념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 중 한 가지만으로도 선지 ②는 부적절한 진술이 되기에 충분하므로 굳이 두 가지를 모두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선지 ②가 부적절한 진술임은 ‘맞습니다. 험준한 자연 지형에 적합한 축성술로 성벽을 쌓았기 때문에 적이 공격하기 쉽지 않았습니다.’라는 해설사의 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경 지식에 대한 언급은 해설사가 아니라 진행자가 하고 있다는 점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는 남한산성이 한 번도 함락되지 않았다는 자신의 배경 지식이 맞는지에 대해 물었고 이에 대해 해설사는 진행자의 배경 지식이 사실임을 확인해 준 후 그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을 뿐입니다.
[C]에서 해설사는 ‘택리지’라는 문헌의 내용을 인용하고는 있지만 진행자의 말을 수정하고 있지는 않으므로 선지 ③ 또한 부적절한 진술이 됩니다. 이는 ‘택리지에는 남한산성이 그러한 이유로 큰 전란에도 함락되지 않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죠.’라는 해설사의 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설사가 ‘택리지’를 언급한 것은 진행자의 ‘자연에 축성 기술을 접목한 조상들의 지혜네요’라는 말을 수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행자의 그 말에 대한 자신의 동의를 뒷받침하기 위해서입니다. 해설사의 말 중에서 ‘그러한’은 ‘자연에 축성기술을 접목한’이라는 의미입니다. 선지 전반부인 ‘해설사는 문헌의 내용을 인용’만을 보고 성급하게 올바른 선지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선지 후반부의 적절성도 확인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전반부와 후반부의 관련성까지도 검토해야 합니다. 이 선지에서는 후반부의 내용 자체가 적절하지 않으므로 관련성까지 확인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록 해당 제시문에 진행자의 말을 수정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할지라도 무조건 이 선지가 적절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컨대, 해당 제시문이 ‘그렇습니다. 택리지에는 남한산성이 그러한 이유로 큰 전란에도 함락되지 않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죠. 그런데 지혜라고 볼 것까지는 없고 일종의 지식이라고 봐야겠죠.’로 제시되어 있다고 해도 선지 ③은 부적절한 진술이 됩니다. ‘인용한 후 수정’한 것이지 ‘인용하여 수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인용’과 ‘수정’ 사이의 관련성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E]에서 진행자는 해설사의 말을 요약하고 있지 않으므로 선지 ⑤도 부적절한 진술이 됩니다. 진행자가 ‘시대별 축성술과 관련된 또 다른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라고 했으므로 다음에 나눌 이야기를 안내하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해설사의 말을 요약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선지의 전반부가 부적절하므로 후반부를 읽지 않고도 해당 선지가 부적절하다고 확정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설명한 오답 선지 ②, ③, ⑤를 다음과 같이 수정하여 제시한다면 이 선지들은 정답이 될 수 있을까요? 다음 시간까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② [B]: 해설사는 진행자의 배경 지식에 동의한 후 관련 내용을 보충하고 있다. (‘맞습니다’라는 말로 동의를 표시한 후 ‘한 번도 함락된 적이 없는 곳’일 수 있었던 이유를 밝히고 있으므로 적절한 진술이 된다.)
③ [C]: 해설사는 진행자의 말에 대한 자신의 동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문헌의 내용을 인용하고 있다. (‘그렇습니다.’라는 말로 동의한 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택리지’를 인용하고 있으므로 적절한 진술이 된다.)
⑤ [E]: 해설사는 청취자에게 문화유산적 가치에 대한 체험을 권유한 후 다음에 나눌 이야기를 안내하고 있다. (시대별 축성술의 특징을 담고 있는 성벽의 돌들을 살펴보기를 권유한 후 다음으로 나눌 이야기가 ‘또 다른 특징’에 대한 것임을 밝히고 있으므로 적절한 진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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