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왕을 만든 원작자분이 돌아가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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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사실이 맞는지 물어볼 도리는 없는데,
개인적으로 유희왕 5D's의 아포리아(Aporia), 그리고 그를 부리던 Z-one은
키에르케고르의 실존의 3단계를 역으로 비틀어 만든게 아닌가
늘 생각을 하는 중이라는...
제가 유독 윤리 관련 교과에 관심이 많아서
당시 국정교과서 '윤리(아마 전통윤리라고 별개 교과서도 있던걸로..)'로
과목명도 '윤리'이던 시절부터 수능을 쳤는데,
기독교 신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키에르케고르의 유신론적 실존주의에 대해서 상당히 인상깊게 봤고,
그가 말한 실존의 3단계설이 정말 뭔가 그럴싸했는데
그가 말한 실존의 3단계를 간략히 이야기하면
말 그대로 78%의 평범한 사람들처럼 살아가는 '(심)미적 실존'
그 다음에는 윤리적 자각을 하고 나름 사회 속에서 1인분은 하지만 뭔가 한계가 있는
21%에 해당되는 '윤리적 실존'
마지막 단계로 현실 수준의 이해관계나 그런 차원을 넘어
신 앞에서 홀로 서서 단독자로 당당히 설 수 있는 1%에 해당하는 '종교적 실존'
이렇게 나눠놓고, '신 앞에 선 단독자'가 되어서야 비로소
진정한 실존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그 내용
저걸 공부한 다음, 단순 오토바이 듀얼놀음인줄 알았던
유희왕 5D's가 갑자기 아주 분위기가 딥해지는 철학적 내용으로 넘어가는데,
거기에서 싱크로 소환과 모멘트의 발달이 인류를 멸망하게 하기에
네오 도미노 시티를 없애버려서 그 근원을 제거하겠다는
일리야스텔의 삼황제가 등장하는데,
그는 사실 먼 미래의 아포리아라는 존재의 세 기억을 담아 Z-one이 만든
안드로이드였는데
그 인물은 어린 시절의 루치아노, 젊은 시절의 플라시도, 말년의 호세로 구성
루치아노는 '자신을 사랑해 준 사람을 잃은 절망', 즉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음으로
얻게 된 절망을 의미하고,
플라시도는 '자신이 사랑해야 할 사람을 잃을 절망', 즉 젊은 나이에 같이 기계와 투쟁한 연인을
눈 앞에서 폭발당해서 잃음으로서 얻게 된 절망을 의미하며
호세는 '사랑조차 할 수 없는 절망', 인류가 거의 멸절하고 살아남은 상황에서
사랑할 대상조차 없게 됨으로서 얻게 된 절망을 의미
키에르케고르는 세 단계를 거쳐 신 앞에 선 단독자로 홀로 서길 주장하였으나,
아포리아는 세 단계를 거쳐 이 세상을 망하게 해야만
자신의 절망을 다른 이들이 겪지 않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다는 점에서
묘하게 비틀어 놓은 것이라 생각하는데
원작자분이 돌아가셔서 그 의도를 알 수 없는...
아 참고로 대학에 진학 후 도서관에서
키에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 책을 읽어봤는데
뭔 소리인지 하나도 이해가 안가서
역시나 윤리과목 잘한다고 철학이랑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만 알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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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혹시 심미적 실존, 윤리적 실존, 종교적 실존이랑,
자신을 사랑해 준 사람을 잃은 절망,
자신이 사랑해야 할 사람을 잃을 절망,
사랑조차 할 수 없는 절망,
이게 어떤 연관성이 있는건가요?
글만 봤을때, 키르케코르 철학하고 유희왕하고 뭔가 접점이 붕뜨는 느낌이라서...
사실 뭔가 관련성?? 이라는걸 크게 말하려는건 아니고
그냥 제 머릿속에 드는 생각이라 아무런 근거가 없죠.
검증해 줄 사람도 없고요.
다만 키에르케고르의 철학은 3단계로 가면서 신 앞에 선 단독자로 실존을 되찾는 것인데,
해당 애니메이션에서는 3단계를 통해 마침내 세상을 파괴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파괴의 결론을 얻었다는 점에서 그걸 '비틀어서' 한 것이 아닌가?? 하고 그냥 생각해 본 것입니다.
이런 비슷?? 한게 헤겔의 정반합 변증법을 거꾸로 뒤집은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사상이죠.
아하. 알겠습니다. 글 잘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