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학 양치기에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친구들에게 | 오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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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키피아 수학 [1460164] · MS 2026 (수정됨) · 쪽지

2026-05-20 17:49:48
조회수 509

[칼럼] 수학 양치기에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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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치동에서 수학 학원을 20년째 운영하는 원장입니다. 수험생인 제 딸아이가 평소 제 잔소리를 듣다가 진짜 필요한 친구들한테 알려주라고 추천하여 키보드를 잡았습니다. 거창한 학원 홍보하려는 게 아닙니다. 딱 3분만 투자해서 이 글을 읽고, 본인의 풀이 속도를 점검해 보길 바랍니다.


수능 수학 시험 시간은 100분입니다.

수험생 입장에서 이 100분은 결코 길지 않습니다. 늘 시간이 부족하니까요. 하지만 ‘최고 수준의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는 시간’으로 접근하면, 100분은 지독하게 긴 시간입니다. 실제로 많은 문제가 바로 이 집중력 저하에서 발생합니다.



수능 수학 실력을 올리는 방향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수학적 접근을 완성하는 '콘텐츠 습득'입니다. 근본적인 실력을 키우는 정석적인 방법이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9월 모평이 끝난 시점이라면 현실적으로 시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둘째, 수능 수학의 '정확도'를 극대화하는 방향입니다. 필요한 공부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단 2주에서 4주 만에 확실한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지금 시기에 반드시 시도해야 하는 전략입니다.



수능 시험장에서 정확도가 무너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100분 동안 초집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종종 "난 내용을 완벽히 아니까 실수 안 해" 라고 자신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학생들조차 수능 당일 집중력이 흐려지며 실패하곤 합니다. 

실수를 잡고 정확도를 높이려면, "나의 집중력은 반드시 떨어진다"는 사실을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집중력이 바닥을 칠 때도 살아남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합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1. 풀이 속도를 의도적으로 낮춰야 합니다. 자신이 가장 정확하게 풀어낼 수 있는 속도, 즉 '자기 풀이 속도'를 찾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본인의 적정 속도보다 훨씬 급하게 문제를 풉니다.


2. 머리가 아닌 손으로, '서술형'처럼 풀어야 합니다. 실수의 90%는 암산 같은 머릿속 연산에서 터집니다. 풀이 과정을 눈에 보이게 서술하면 오답률은 극적으로 줄어듭니다. 과정을 쓰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속도가 제어되므로, 앞서 말한 '자기 풀이 속도'를 찾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아마 글로 크게는 와닿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혹시나 비교적 큰 시험에서 평소보다 수학점수나 기량이 떨어지는 거 같다면 꼭 한번 적용해보시기 바랍니다. 


결국 실전 모의고사를 풀 때의 핵심 피드백은 두 가지입니다.

>>"내가 서술형으로 꼼꼼히 풀었는가?" >>"나만의 풀이 속도를 유지했는가?" 

실전 모의고사 1회를 100분에 맞춰 풀고, 틀린 문제를 다 고쳤다고 끝이 아닙니다. 진짜 중요한 건 그 이후의 피드백 시간입니다.

경험상 오답 확인 후 최소 30분 이상을 투자해 내 풀이 과정과 속도를 처절하게 되짚어보지 않는다면, 그 모의고사는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것에 가깝습니다.



올해 쉰인데 딸아이 등쌀에 떠밀려 오르비라는 곳에 처음 발을 들였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와 다르게, 애들 읽는 곳이라 글이 너무 딱딱하진 않았나 걱정이 좀 됩니다.

비록 컴퓨터나 커뮤니티 문화는 잘 모르지만, 학생들이 수학 문제 풀 때 왜 틀리는지, 왜 시간이 부족한지는 잡아낼 수 있습니다. 혹시 본인의 풀이 속도나 서술형 습관에 대해 고민이 있거나, 공부하다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편하게 물어보세요. 아빠 같은 마음으로, 하지만 선생의 눈으로 성심성의껏 답해드리겠습니다. 다들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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