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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생 자퇴생의 외줄타기 [1458801] · MS 2026 · 쪽지

2026-04-28 02:3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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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하는 이유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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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매진하기 이전에 나는 왜 살아야하는가 생각한다

별로 살고 싶지 않다

좋은 대학에 가고 싶지 않으며

좋아하는 혹은 사랑하는 사람도 없다

게임은 한 순간의 꿈에 지나지 않고

내 지난 삶 또는 미래도 그러하다


의무 책임 역할은 나에게 생각을 요구한다

그러나 생각은 곧 나에게 고통이 된다


모든 것을 잊고 한 가지에 몰두하여 직진만을 하고 싶다

그러나 갈림길이 나오는 순간 갈림길은 나에게 생각을 요구한다


인생이 부조리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태어나서 배운 가치들은

내가 인생을 포기하도록 두지 않는다


나는 이제 생각한다

죽고 싶다

하지만 '나'가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될 지 궁금하다

미래의 나의 친구들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하다

코스피가 언제 폭락할 지, 일론이 죽으면 테슬라 주가가 어떻게 될 지, 아키비리는 또 누구인지

궁금하다


나는 다시 한 번 나의 궁금증이 앞으로의 고통을 감내할 정도의 가치인지 생각한다

별로 가치가 없다

그걸 알아서 뭐하나


나는 오늘도 죽지 못하고 결정을 내일로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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