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 하면서 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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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류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
2류는 오늘 할 일은 오늘 하고
1류는 내일 해도 될 일을 오늘 한다
내가 주어진 범위 내에서 시간을 좀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면 확실히 미루고 싶어지는 유혹이 엄청 커지는 것 같음. 1주일 뒤까지 해도 되는 일들은 전날까지 미루다가 하거나 심지어는 당일, 또는 기한을 약간 넘기기도 함
근데 그렇게 미루다 보니까 정작 나한테 남는 건 별로 없는 느낌이었음. 시간에 쫓겨서 제출한 과제 내용은 이해가 없는 챗지피티, 복붙 자료들이고, 벼락치기한 공부는 시험 성적과 상관없이 1주일만 지나도 내 인생에서 지워짐.
물론 오늘 할 일을 오늘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고, 또 대단한 일인건 맞음. 어쨌든 자기에게 주어진 과업은 딱딱 해내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나는 딱 그 수준에 머무르는 사람이 되는 것 같음. 세상에서 주어지는 일들을 그날그날 하면서 수동적으로 일을 해나가는... 대체로 한 과업이 끝나면 바로 이어서 그 다음 과업이 찾아오는 세상이니까 오늘 할 일만 오늘 하면 내 시간 없이 밀려오는 과제에 휩쓸리는 느낌이 듦.
여유가 될 때 더 미리 할 것을 완료해두고, 그렇게 해서 만든 자유 시간으로 경험을 쌓고, 지식을 쌓는 사람들이 결국 남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것 같음. 물론 내일의 걱정을 오늘 할 필요는 없다는 말도 있긴 함. 하지만 위에서 말한 건 그런 뜻이라기보다는, 내가 해 놓아야 할 과업들을 미리미리 해두고 여유 시간을 만들어 둔다는 뜻임. 과제가 1주일 뒤까지면 1-2일 전에 완성해두고, 이왕 도사관에 자리 잡은 김에 며칠 더 남은 다른 과제들도 해두면 3-4일 정도 여유 시간이 생김. 그러면 그 여유시간 동안 과제를 보완도 해보고, 취미활동도 하고, 다른 공부도 해보고, 아니면 마음 편하게 사람들을 만나거나 좀 쉬어도 되고... 계속 미루고 딴 짓하는 시간을 제하고 그 과업에만 몰두하면, 생각보다 빨리 끝마칠 수 있다는 것을 이 글을 읽는 사람들 대부분 다 알고 있을 거임.
수험생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함. 내가 오늘 할 공부 계획을 쭉 세워 놓았으면, 그 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거고, 계획은 딱 달성하는 사람들이 소수일 거고, 계획을 달성한 뒤에도 여유가 생기면 내일 할 공부까지 조금 더 해두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거임. 그날그날 세워 둔 계획을 다 달성하는 것만으로도 그래서 사실은 정말 쉽지 않은 것이긴 함. 그렇지만, 자신이 목표하는, 저 정상에 가기 위해서는 그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 보다도 더욱 앞서나가야 함. 내일 계획의 일부를 오늘 해놓으면, 내일 그만큼의 여유 시간이 생기게 되고, 그 시간 동안은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내 진정한 목표가 무엇인지', '내 약점은 무엇인지' 찬찬히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됨. 하루하루 내가 세운 계획을 다 끝마치기 위해 쫓기고 허덕이는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방향을 설정해서 숲을 바라보는 여유로운 공부가 가능해짐.
너무나 해야할 것이 많은 인생이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해내고 싶은 목표를 이루고, 주체성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일 해도 될 일도 여유가 된다면 오늘 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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