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 하면서 든 생각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8177488
3류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
2류는 오늘 할 일은 오늘 하고
1류는 내일 해도 될 일을 오늘 한다
내가 주어진 범위 내에서 시간을 좀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면 확실히 미루고 싶어지는 유혹이 엄청 커지는 것 같음. 1주일 뒤까지 해도 되는 일들은 전날까지 미루다가 하거나 심지어는 당일, 또는 기한을 약간 넘기기도 함
근데 그렇게 미루다 보니까 정작 나한테 남는 건 별로 없는 느낌이었음. 시간에 쫓겨서 제출한 과제 내용은 이해가 없는 챗지피티, 복붙 자료들이고, 벼락치기한 공부는 시험 성적과 상관없이 1주일만 지나도 내 인생에서 지워짐.
물론 오늘 할 일을 오늘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고, 또 대단한 일인건 맞음. 어쨌든 자기에게 주어진 과업은 딱딱 해내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나는 딱 그 수준에 머무르는 사람이 되는 것 같음. 세상에서 주어지는 일들을 그날그날 하면서 수동적으로 일을 해나가는... 대체로 한 과업이 끝나면 바로 이어서 그 다음 과업이 찾아오는 세상이니까 오늘 할 일만 오늘 하면 내 시간 없이 밀려오는 과제에 휩쓸리는 느낌이 듦.
여유가 될 때 더 미리 할 것을 완료해두고, 그렇게 해서 만든 자유 시간으로 경험을 쌓고, 지식을 쌓는 사람들이 결국 남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것 같음. 물론 내일의 걱정을 오늘 할 필요는 없다는 말도 있긴 함. 하지만 위에서 말한 건 그런 뜻이라기보다는, 내가 해 놓아야 할 과업들을 미리미리 해두고 여유 시간을 만들어 둔다는 뜻임. 과제가 1주일 뒤까지면 1-2일 전에 완성해두고, 이왕 도사관에 자리 잡은 김에 며칠 더 남은 다른 과제들도 해두면 3-4일 정도 여유 시간이 생김. 그러면 그 여유시간 동안 과제를 보완도 해보고, 취미활동도 하고, 다른 공부도 해보고, 아니면 마음 편하게 사람들을 만나거나 좀 쉬어도 되고... 계속 미루고 딴 짓하는 시간을 제하고 그 과업에만 몰두하면, 생각보다 빨리 끝마칠 수 있다는 것을 이 글을 읽는 사람들 대부분 다 알고 있을 거임.
수험생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함. 내가 오늘 할 공부 계획을 쭉 세워 놓았으면, 그 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거고, 계획은 딱 달성하는 사람들이 소수일 거고, 계획을 달성한 뒤에도 여유가 생기면 내일 할 공부까지 조금 더 해두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거임. 그날그날 세워 둔 계획을 다 달성하는 것만으로도 그래서 사실은 정말 쉽지 않은 것이긴 함. 그렇지만, 자신이 목표하는, 저 정상에 가기 위해서는 그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 보다도 더욱 앞서나가야 함. 내일 계획의 일부를 오늘 해놓으면, 내일 그만큼의 여유 시간이 생기게 되고, 그 시간 동안은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내 진정한 목표가 무엇인지', '내 약점은 무엇인지' 찬찬히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됨. 하루하루 내가 세운 계획을 다 끝마치기 위해 쫓기고 허덕이는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방향을 설정해서 숲을 바라보는 여유로운 공부가 가능해짐.
너무나 해야할 것이 많은 인생이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해내고 싶은 목표를 이루고, 주체성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일 해도 될 일도 여유가 된다면 오늘 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ㅇㄴ 번따녀한테 연락왓는데 2 1
머라함 혹시오르비하세요 ㄱ?
-
아니 요즘 고민이 하나 있음 14 2
학교에서 나 보는 애들마다 표정이 곧 과로사할 사람 같대 아니 분명 그정도로 힘든건 아닌데
-
과탐 4 0
추천받아요 작수 화1 3 생1 2 였습니다 반수고 설공 목표인데 물2화2각인가요
-
내아이온큐 0 0
양전이 보인다 힘내자
-
확통 질문,, 내가 빡통인건가.? 10 0
확통 도로망 문제 중에 “A지점과 B지점을 모두 지나지 않으면서~” 라는 문장이...
-
치킨먹고싶은데 3 0
혼자서는 한 마리를 못 먹음
-
아니 GDP어케푸냐고 0 0
걍 학교다닐까
-
밤새야지 12 3
인생개망함
-
공부기록(18) 18 2
수곽슴다
-
내신 지옥.. 0 0
ㄹㅇㄹㅇ!!
-
잠와요 2 0
넹
-
? ? ? ? ? ? ? 축구용어였음??
-
현장에서 이거 푼 애들은 뭐임?
-
오르비 굿나잇 4 1
얍
-
아무도 안 볼 거 같은데..
-
정리 끝 1 1
죽을 뻔했다 암기해서 내일 시험 때 보자구나
-
마요간식뺏기 2.98?일차 0 0
복덕아 낙엽 그만 쳐먹어라 또 그러면 산책 없다
-
잘자. 12 0
-
요즘 국어 고민... 4 4
요즘 여러분들의 국어 공부 관련 고민은 무엇인가요?! 참고해서 도움되는 칼럼...
-
삼반수 연애 1 0
안녕하세요 제가 지금은 막 그렇게 수능공부에 집중하고 있지는 않지만 삼반수를 계속...
-
작년에 입시 마쳐서 잊고있었는데 유빈이 잡혔었구나? 0 1
수능끝내고 대학다니는 중이었어서 잠시 잊고있었는데 꽤나 충격적인 소식이 뭐 딴사람이...
-
와 오늘 역대급으로 힘들엇다 8 2
진이빠지네여.. 다들수고했어요
-
[00년생 도전기] D-219 0 0
회사생활하면서 공부하다보니, 점점 나태해져가는 것같아서 당분간 매일...
-
대학교 화학이 ㅈ같은게 8 0
1. 영어로 써있다 2. 계산 노가다 문제가 ㅈㄴ 많다 수능 화1화2가...
-
현역의 미적 자작문제 9 2
간단한 적분계산+함수추론 문제 미적 문제 만든건 처음이라 오류 있을수도 있음...
-
본인이 아직도 대학입시의 벽에 0 1
갇혔으면 개추
-
지능의 벽을 느끼는과목 6 1
다른건 ㄱㅊ은데 대학교 화학<< 이자식 머임뇨 수업듣고 문풀은 독학하는데......
-
블루레몬에이드 왜케 맛없지 0 0
내가 생각한 맛이 아니네
-
돼지가돼 0 1
-
나도 신다로프처럼 5 1
체스 잘하고 싶다 ㅠㅠ
-
치킨 이거 먹어도될까? 4 1
저번주 금요일에 산건데 아직 냉장고에서 숙성되고잇음....
-
돈많은백수가 꿈
-
지금해서 5모 확 만점ㄱㄴ? 4 2
정상모 올인원
-
이번엔 진짜 2300 가는줄 알앗는데 아직도 우매봉이엇노
-
출시 안됫나요? 2026이 마지막 년도 인가요?
-
서울대 증원 확정 언제되는거야 0 0
이래놓고 안하면 안된다ㅠㅠ
-
저능 특 5 1
국밥문제는 그나마 반복 양치기로 어느정도 대비가 되지만 난이도가 어려워지거나...
-
탑을 가면 정글을 죽이고 싶고 1 0
정글을 가면 바텀이 좆같고 바텀을 가면 탑이 등신같네
-
등록금을 쳐 올렷으면 좀 이거라도 구축을 잘 해놓으라 ㅈㅂ
-
지수로그함수 문제 8 0
-
김재훈 << 걍 사람 자체를 바꿈 10 0
작수4였는데 김재훈 듣고 운영방식 바꿔서 오늘 첫 실모 풀었는데 1뜸 (근데 이건...
-
시발 존나 우울하다 1 1
오늘 저녁도 안 먹고 계속 공부만 했는데 오늘 하루를 돌이켜보니까 투자시간 대비 한...
-
잠이부족하니 1 2
논리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기가 힘들어지네
-
ㅁㅌㅊㅁㅌㅊ
-
4/14 2 0
1455407
-
수리논술 강의듣고 싶은데 0 0
유튜브 강의 중에선 괜찮은 게 있을까요? 오르비 칼럼 같은 것들도 괜찮습니다
-
알바를 구하고 있어요 2 0
제발 나를 써주세요 나는 돈이 필요해요
-
본인 전적대 맞추면 5천덕 3 1
-
육작 먹는데 소스가 뭉쳐버림 1 0
ㅅㅂ..
난 3류도 못되는군
4류: 내일도 안 하다가 학점 멸망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