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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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그대들의 삶은 여전히 안온하신가요? 분주함으로 가득찬, 다사다난한 1분기를 보내고 느낀 소중한 감정들을 여러분께 나누기 위하여 책상 앞에 앉았습니다. 주변 환경은 크게크게 바뀌고, 매주가 예상 밖의 일로 한가득이었어요. 사회 초년생은 경험을 쌓는 3년 정도는 마음고생 심히 할 거라던데, 그래서일까요? 수많은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울고 웃는 법을 배우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책상에 앉아서 연필로 끄적이는 것만이 배움의 전부가 아니더라고요. (웃음)
당장은 현재에 만족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자족하는 삶으로부터 자기연민에서 자유하는 법도 터득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태산같이 보이는 사건들 중 대부분은 돌이켜보면 별일이 아니었어요. 살다 보면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고, 가난에 허덕일 수도 있으며, 건강이 나빠져서 아플 수도, 불합리한 일을 당해 괴로울 수도, 불투명한 미래 앞에서 불안할 수도 있지 않겠어요? 그런 연약함과 불확실함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바로 우리네 인생인 것 같습니다. 행복이든, 불행이든, 안정이든, 전부 가만히 있어도 때가 되면 찾아오는 것들이고, 그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입니다. 내게 가끔 생각지도 못한 행복이 다가오는 것처럼, 내게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불행이 올 수도 있는 건 당연한거죠. 이런 당연한 것들을 두려워하며 가만히 머물러 있는 사람은 되지 않으려 해요. 가끔씩 찾아오는 고통과 스트레스, 고난과 역경은 나를 더 단단히 만들어 주고 좋은 사람이 되게 해주니까요. 그 경험으로 인해 더 많은 공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더 많은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겠죠. 그렇게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법을 배워가는 거겠죠. 그래서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며, 마음을 다해 주변의 이웃들을 힘써 사랑해보려 합니다.
생전 처음 겪은 갖가지 오해에 타인을 미워하기도, 스스로 한탄해보기도, 화를 내보기도, 울어보기도, 괴로워하기도, 비관에 빠져보기도 했었어요. 그런데요, 시간이 지나 감정을 추스리고 마음을 정리하니, 정말 별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니, 봄에 눈 녹듯 자연스레 오해도 풀리더라고요. 그래서요, 충분히 화낼 만하고, 억울해할 만하며, 상처받을 만한 상황에서조차도 누군가를 미워하고 증오하기보다는 사랑하기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살아있는 동안 사랑만 하기에도 시간은 부족하니까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할래요. 출퇴근 길에 올려다보는 하늘을, 물결 위에 잔잔하게 일렁이는 윤슬을, 카페에서 여유로이 마시는 차 한 잔을, 아스팔트 바닥에 힘차게 뿌리내린 민들레를, 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그리고 분주함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힘든 일은 계속 찾아오겠지만, 부정에서도 긍정을 끌어내 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거짓된 긍정 안에서 썩어빠진 부정을 찾아낼 수 있는 지혜를 가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 행복과 여유로움을 고이 간직하여, 이 넘치는 사랑을 조건 없이 한도 없이 퍼부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소원해봐요.
저의 마음 가운데 자리잡은, 이 넘치는 사랑으로 세상을 위로할게요. 세상에 희망을 던져볼게요. 그렇게 한 명이라도 구원을 얻는다면, 정말 저의 일처럼 기뻐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오래 꿈꿔온 저의 낭만입니다.
따가운 햇살에 피부가 익을 것 같을 때, 다음 편지로 다시 찾아뵐게요. 모두 그때까지 평안하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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