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가 정말 '자유'로운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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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학을 서울대를 포함하여 세곳을 다녀봤는데(두곳은 중퇴)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만큼은
서울대학교처럼 자유롭고 대학이라는 것에 본질에 맞는 곳이
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기본적인 자유에 대한 생각은
'상대방의 간섭이 없는 자유, 하고싶지 않은 걸 하지 않을 자유'를
자유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며,
이건 인간이 규정한 자유가 아니라
조물주(신)가 인간에게 제공해 준
본연의 자유라 생각합니다.
반면 적극적 자유라는 것은
'신이 아닌 누군가가 허락해 준 자유'라는 점에서
근원적으로 열등할 수 밖에 없으며
저는 이것을 본질적인 자유라고 생각하지 않고 싫어합니다.
이를 전제로.. 제가 다녔던 두 학교가 있는데
첫 학교는 학교는 상당히 애교심과 입결에 관심이 많고
학생들이 단합해 주길 바라지만..
정작 극성 몇몇을 제외하고는 학생들은 개인플레이를 하는 곳입니다.
학생들 면면은 자유주의적이라 괜찮고
반수를 한다니 다른 학과 학생들임에도 응원해주고 그런 훈훈한 분위기였죠.
다만 학교에서 무슨 삼품인증제였나??
뭐 이것저것 시키는게 많아서 싫었습니다.
사회봉사라는 것도 자발적으로 하고 싶을때 하는 것이지..
졸업에다가 그런 조건을 걸어놓는건 좀 아니라 봤습니다.
그 외에도 갖춰야 할 자격들도 솔직히 그 자체로 부담이었습니다.
그 다음 학교는 학교 재단은 말할 것도 없고
학생들조차도 아주 끈끈한 공동체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정도 성적대를 받을 만한 학생들이면...
기본적으로 좀 사람간의 거리를 둘 법도 한데..
그 학교에 들어가자 마자 그렇게 일체화되는 곳은 처음 봤습니다.
여기는 좀더 심각한게.. 저는 경영학을 배우러 온거지
영어를 배우러 온 것이 아닌데...
졸업요건으로 '전공이면서 영어 강의 10개'를 들어야 하는데..
물론 회계원리 같은 과목이야 스피킹이 필요없으니 잘 했지만..
그 외 과목들은...
시험 비중이 매우 낮고 영어 PPT 과제 비중이 높아서
사실상 공부로는 어찌 할 수 없는 그런 지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걸로 아는데..
'경영영어'라는 학점에도 들어가지 않는 과목을 두개 이수해야 하는데..
들어가자마자 저를 빼고 나머지 학생들은
원어민처럼 대화를 주고받는게 자연스럽고..
그래서 저는 런을 때렸더니...
제게 메일이 오기를.. 경영영어 과목 재이수 하려면
페널티로 10만원을 내야한다는?? (액수는 정확하지 않을수도.. 10여 년 전 일이라)
황당한 메일을 받아서 띵 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수능 봐서 탈주해서 내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원하는 서울대로 왔는데...
여긴 정말 제가 생각하던 대학의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물론 영어 졸업 조건이 있지만.. 그 기준도 그리 높진 않고
대학영어 한과목 들으면 넘어가는거라 그정도는 그러려니 했고
그 외에는 통계학 통계학실험?? 이런 수업 정도 듣는거랑
자연과학분야 교양을 3학점 필수 이수해야 하는 정도?? 외에는
제약이 없었습니다.
전공과목도.. 전공필수 한과목만 들으면
나머지는 전공선택 내에서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자유권이 보장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졸업할 때는 학사논문을 써야 했는데..
비록 연구자가 될 사람이 아니라도 대학에 진학했으면
스스로 수준 낮은 논문이라도 한번 써보는건 충분히 의의가 있다 생각했고
주제도 전공 범위 내에서 본인이 정해서 제출하는 거였죠.
그래서 저는 전공 범위 내에서 나름 특이한 주제
(인도의 트랜스젠더 공동체인 '히즈라'에 대한 것이었습니다.')를 제출했더니
교수님들도 당황해서 회의를 해서 그 주제를 아는 교수님한테 배정해서
학사논문치고는 나름 꼼꼼한(?) 심사를 받고
제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해보면서...
학교에서 학생들이 이것저것 갖추라는 취지가 뭔지 대강 이해는 가지만..
그래도 대학이라는 곳은 본질적으로 자유롭게 탐구하고 사고하는 곳이라 생각해서
외적 강제가 매우 적고
필수적 요건도 학문적으로 거쳐야 할 이유가 있었던 것만 요구하는
서울대학교가 정말 자유롭고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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