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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양식사 [1450231] · MS 2026 · 쪽지

2026-03-21 02: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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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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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 씨, 자네는 고양이 어디인가? 야경이 주는 감동에 흠뻑 젖어 우산을 쓰고 있던 한 노인이 물었다. 제 고양이는 서울 남부에 위치한 한 병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상할 정도로 딱딱한 답변으로 대응한 성윤에게는 사실 남들에게 말 못 할 비밀이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어제 탄 보트에서 분실한 그녀의 생리대가 이번 주에 쓸 수 있는 마지막 현금으로 구입한 것이었다는 사실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물을 수 있다. 현금이 없으면 카드로, 그것도 없다면 일자리를 구해 당장의 현금 흐름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당연히 우산을 쓰고 있던 노인도 성윤의 눈빛에서 생리대 분실 사건을 간단하게 추론한 뒤 위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다만 이에 대한 성윤의 대답은 심히 가관이었는데, 제 남자친구가 제가 가진 생리대를 모조리 사용해 버려서 여러 국가기관들로부터 생리대 구매 금지라는 가혹한 처벌을 받았단 말이에요. 어떻게 이럴 수가! 사실 관계를 확인해 보니, 정말로 국회가 통과시킨 2027년도 예산안에 남성의 생리대 유용 방지를 위한 특별위원회에 대한 예산이 편성되어 있던 것이다. 답을 하고 나서 다시 한 번 본인의 처지에 대해 생각해본 성윤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아뿔싸! 난간 앞에 서있는 노인 따위는 205m, 10226kg의 작은 체구를 가진 여성에게도 쉬운 살인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왜 아무도 알지 못했을까? 그렇게 설악산 노인 살해 사건에 대한 진실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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