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중어중문학과 삼수생의 합격기 (난 8등급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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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공부 첫 시작 했을 때
안녕하세요, 스터디크랙 문과 파트 담당자입니다.
현역 때는 정말 부끄러울 정도로 공부에 소홀했습니다. 재수는 극한으로 노력했지만 번아웃으로 모든 것을 놓쳐버렸고, 삼수 때 겨우 연세대 중어중문학과에 합격한 극한의 이야기입니다.
부끄러운 부분까지 솔직하게 풀어 쓰는 이유는, 특히 올해 재수생이 가장 많은 시기인 만큼 후배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8등급에서 시작했던 제가 여기까지 온 과정을 통해, 여러분께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1. 기본 정보
- 학번·전공: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21학번
- 고등학교: 일반고 정시 루트 (학종 내신 1~3학년: 2.xx → 6.xx → 6.xx)
2. 입시 루트 & 타임라인
- 전형: 정시 일반전형 (삼수 끝에 합격)
- 현역: 완전 방치 수준 (하루 4시간도 안 되는 날이 대부분, 피방만 주로 다녔습니다)
- 재수: 기숙 (6월까지) → 하루 수면 2시간 미만 → 6월 이후 대치동 자취 독학
- 삼수: 재종 다니되 학원 수업 0개 → 전과목 1타 인강 풀커리 + 5개년 기출 외우기 + 독학서 1주 1권
3. 공부 루틴 & 성적 추이
현역
고1: 하루 4시간 정도 + 피방 중심
고2~고3: 공부한 시간 합쳐도 거의 없었습니다.
재수
평일 20시간 이상, 주말 16시간 (아프면 14시간)
기숙학원 때는 6:0:4 → 자취 때는 3:3:4
6월 모의: 국1 수1 영2 사탐1&1
9월 모의: 전국 차석 (국어 하나 틀림) → 자신감 폭발 → 풀어짐 → 수능 실패
삼수
평일·토요일 17~18시간, 일요일 완전 0시간 (수액 + 정신과 치료 병행)
최종 수능: 국1 수1 영1 사탐4&3 (아랍어 2등급 대체)
점수 자체는 재수 때보다 낮았지만 반영비가 잘 맞아 연세대에 합격했습니다 (고대 넣었으면 대부분 떨어질 점수였습니다).
4. 입시 중 느꼈던 점 & 감정
가장 힘들었던 순간
- 재수 때 발작장애 + 공황장애 + 조울증 판정 → 신경과·정신과 치료와 약물, 수액으로 극복
- 자취하면서 알바 병행 → 9월 이후 알바를 선택하며 공부 페이스를 조정
다시 일어서게 된 계기
현역 수능이 끝난 뒤 아버지가 방에서 몰래 우는 모습을 처음 보았습니다.
그날부터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으로 제대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포기할 뻔 순간
알바를 하며 “그냥 즐기자”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 번뿐인 인생, 윗공기 맛은 한 번이라도 봐야겠다”는 오기로 삼수를 결심했습니다.
수능 당일
삼수 때는 부담감이 극에 달했지만, 국어 시간에 “나를 믿자”를 80분 내내 되뇌며 마인드컨트롤을 했습니다.
수학은 특정 문제가 안 풀려 감으로 풀었는데 나중에 보니 정석 풀이였습니다.
사탐은 범위가 뒤죽박죽이라 코카콜라로 선지를 찍는 등 멘탈이 많이 흔들렸습니다.
건강·멘탈 관리
재수 때 일요일 없이 공부하다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삼수부터는 일요일 완전 휴식을 철저히 지켰습니다.
플래너를 짤 때 무조건 일주일에 하루는 “못한 것 하는 날 혹은 푹 쉬는 날”로 비워두세요. 안 그러면 건강도, 공부 시간도, 동기도 모두 잃게 됩니다.
합격 순간
아버지는 무덤덤한 척하시면서 지인들에게 넌지시 자랑을 하셨습니다. 현역 때 몰래 울던 아버지가 그렇게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했습니다.
어머니는 처음엔 “한의대 못 가서 아쉽다” 하셨지만, 나중엔 크게 자랑스러워하셨습니다.
5. 문과 중심 준비 팁
국어: 문제 푸는 시간보다 해설서를 보는 시간이 훨씬 길어야 합니다.
문장·선지·문단 하나하나 “왜 이렇게 썼나”를 분석하며 내 사고 과정을 해설서와 동기화시키세요.
영어·사탐: 인강 중심으로만 공부했습니다 (이명학 + 권용기).
6. 후회·만족 + 현실 조언
후회 TOP3
1. 재수 때 기숙학원 중간에 나와서 자취 독학으로 방향을 튼 것 (이만큼 큰 도박이 없습니다)
2. 삼수 때 연세대 경영학과도 충분히 붙을 점수였는데 중어중문학과를 선택한 것 ㅋㅋㅋㅋ
3. 수학은 꾸준히 진도를 따라간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문과 지망 후배에게 현실 조언 7가지
1. AI 시대가 오면서 문과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문과라고 기죽지 마세요.
2. 경영과 경제는 완전히 다른 분야입니다. 전공 때문에 후회하지 않도록 미리 잘 알아보세요.
3. 8등급 맞던 사람도 SKY에 갈 수 있습니다. 당신이라고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4. 동기부여가 떨어질 때는 합격 후 입학식을 상상해보세요. 지금의 선택이 그 미래를 결정합니다.
5. 학교 친구들과의 추억은 정말 중요합니다. 놀 때는 놀되, 할 때는 확실히 하세요.
6. 다른 과목은 포기해도 수학은 진도만이라도 끝까지 따라가세요. 나중에 정신을 차리면 수학 하나로 역전할 수 있습니다.
7. 효율적으로 공부하세요. 반영비를 모르고 무작정 하면 목표대학은 떨어지고 성적에 맞춰 지원하게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치열하다”는 기준이 사람마다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말은 패배자의 합리화일 뿐이라는 것도요.
같이 끝까지 달려봅시다.
화이팅입니다!
궁금한 점이나 추가 조언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다음글은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반수생 합격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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