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대입시 안 하는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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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먼저 엄청 긴 글이 될 것 같아 양해 말씀 드리고, 제목에 어그로가 좀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그래도 읽어봐주셨으면 좋겠어요..ㅠㅠ
전 현재 고3 올라간 일반고 여학생입니다.
전 원래도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맨몸운동은 아니지만 그래도 반 친구들에 비해 운동신경이 좋은 편입니다. 제가 중3 때 체육쌤을 뵙고 부터 체대를 가고 싶어서 체대입시를 고민했지만, 돈 문제가 좀 커서 고민을 하다가 일단 해보기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이번 주 월수금 체험 시작 했습니다.
어제 할 때는 너무 힘들어서 아무 생각도 안 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제가 너무 늦게 시작한 것도 있고, 체험이라 아무리 봐주시면서 하셨더라도 제 실력이 남에게 말하기조차 부끄러울 정도로 너무 형편없고 엄청 뒤처져 있더라구요.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했으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라서 진짜 심각했습니다.
사실 예체능은 좀 한다는 사람들 안에서도 더 잘 하는 사람이 수두룩빽빽할 정도로 재능이 70% 이상이잖아요..? 물론 다들 3주 정도 하다 보면 적응도 되고 네가 열심히만 하면 된다 하시지만, 현실적으로 체대입시 학원에서 열심히 안 하는 사람이 어딨습니까.. 제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정말정말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정시로 준비한다고 쳐서 실력을 올리긴 하더라도 그 기간까지 만점 가까이 올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듭니다. 배우고 이해하는 건 빠르지만, 그거와는 별개로 내 몸이 그걸 실행할 수 있는 건 다른 문제니까요.
또한 운동도 하면서 공부도 병행해야 되는데, 어제 고작 하루 했다고 근육통과 피로도가 같이 장난 아니게 오니까 수업 시간에 집중도 못하고 졸기만 하더라구요. 체대입시가 아무리 대학을 좀 더 쉽게 갈 수 있는 방향이 된다고는 하지만 공부와 실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데, 체대입시를 시작했다가는 한 마리의 토끼도 못 잡을 것 같아요.
근데 그렇다고 제가 공부를 잘 하느냐? 그건 또 아니긴 합니다.. 학창시절 내내 부모님께서 지원을 하나도 안 해주신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공부 자체와는 연을 끊다시피 하는 바람에 내신도 5등급 후반에서 6등급 초반입니다. 모의고사도 작년 10모로 보면 55634이구요.
하지만 어제 고작 하루이긴 하더라도 체험을 해 보니까, 이건 내가 갈 수 있는 길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집에 도착하면 부모님과 상의 해보고, 체대입시는 시작 안 하고 지금이라도 국영탐 4과목 어떻게라도 올려서 비실기 전형이나 다문화 전형 있는 곳으로 가볼까 해요. 물론 올해가 개편 되기 전 마지막 수능이라 정말 힘들고 어려운 길이겠지만 그래도 해보려 합니다.
지금 고민이 좀 깊기는 해서 쓰다 보니까 글이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제가 너무 자신 없어 하고 현실타협 하며 도피 하려 하고 의지박약인 거 아닌가 하시겠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욕하셔도 정말 할 말이 없긴 합니다. 저도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준비하지 않아서 이런 결과가 나온 거라고 생각하고, 어느 정도 이상 인정하니까요. 어찌보면 제 마음은 이미 어느 정도 굽혀졌지만, 현실적인 조언과 더불어 제 생각이 과연 정말 맞을지, 이래도 될지 다른 분들의 의견을 정말 간절하게 들어보고 싶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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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친구도 160에서 시작함 간절하다면 핑계대지말고 일단 시작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