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시선속도 [1272035] · MS 2023 · 쪽지

2026-03-01 22:44:34
조회수 76

초1때 3000원 뜯긴 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7766403

2015년, 부모님한테 용돈 3000원을 받아 떡볶이와 쫀듸기를 먹을 생각에 등굣길부터 소중히 3000원이 있는 지갑을 손으로 꼬옥 잡으며 등교했었다.

4교시가 끝난 후 우리 학교 학생들은 마크 복돌을 주로 놀이터 근처에 삼삼오오 모여 플레이 했었다.

그날도 역시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논 후 평소처럼 마인크래프트 복돌을 하고 있는 친구들 옆에 가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필자는 당시 폰이 없어서 구경만 함)

그러다 갑자기 옆에 있던 우리 아파트 내 집 4층 밑에 사는 어떤 아이가 지갑 있냐고 물어봤다.

당시 순수했던 본인은 파란색 지갑을 꺼내들었다. 마치 자랑이라도 하듯이..

그러나 그 친구는 잠깐 지갑 좀 빌려주라고 했다.

나는 곧장 안된다면서 손사리를 쳤지만 "절대 훔쳐가지 않을거야" 라는 말에 극 i였던 나는 순순히 받아들이고 지갑을 주었다.

그러곤 그 친구는 잠딴 지갑 구경을 좀 하겠다며 5분뒤에 자신에게 찾아오라고 했다.

나는 당연히 그 말을 믿고 5분,10분정도 기다리다가 그 친구를 찾으러 나섰다. 근데 어디에도 그 친구를 찾을 수 없었다..

그로부터 30분이 지난뒤, 나는 그 친구를 찾으러 학교 전체를 돌아다니다가, 학교 내 급식실 근처에서 다른 친구들과 웃으면서 딱지치기를 하는 그 친구를 봤다.

곧장 다가가서 물었다.

"내 돈 어딨냐"

그러더니 그 친구는 맨 처음엔 시치미를 떼며 

"어? 난 잘 모르겠는데?" 라는 말을 반복했다.

내가 울듯한 표정으로 계속 물어보니 결국 

"학교 중앙계단 밑쯤에서 본것같은데?"라고 마치 제3자처럼

 얘기를 하였다.

본인은 일단 지갑을 찾기 급급했기에 지갑을 찾으러 그 친구가 말한 위치에 갔다. 

근데 이게 왠걸, 화분 밑에 마치 누가 숨겨놓았듯이 지갑이 떨어져 있었다, 내용물은 물론 비어있었다.

본인은 다시 그 친구에게 가서 물어보니 시치미를 떼고 자기한테 그걸 왜 묻냐고 모른다고 했다.

나는 그 당시 어렸지만 그 친구가 훔쳐갔다는 느낌은 있었다.

하지만 확실한 물증이 없기에 넘어갔다.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100%네 그 애가 훔쳐간게.

11년 전 얘기인데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거 보면 많이 충격적이였긴 한가보다

초1짜리가 돈을 훔치다니..친하지도 않았는데 

참 대단한 놈인것 같네

비록 3000원밖에 안되지만 아직도 이 생각만 하면 화가 난다.

이사를 온 지 10년 넘어서 이제 얼굴도 기억 안나지만 



rare-문호준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