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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드그램 [1429594] · MS 2025 (수정됨) · 쪽지

2026-02-19 21:45:26
조회수 3,005

(소신발언)한번 더 하려고 결심한 모두에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7649597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비드그램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지금 이맘때쯤이면

설레는 마음으로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분들도 계실거고

아쉬운 성적을 받아 한번 더 도전하시는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저번에 아픈 상황에서 수능을 본 제 이야기로

여러분들께서 큰 관심을 가져 주셨었습니다

(쪽지 보내주신 많은 분들 사랑합니다)


제 근황을 잠시 말씀드리자면

저는 도무지 낫질 않아서 수능이 끝나고 3개월째 잘 걷지도 못하고

술자리나 약속에 못 가는건 물론이고 홀로 집에 누워만 있습니다..ㅜㅜ


대학 입학에 설렘보다 걱정이나 두려움으로 가득이에요ㅠㅠ

정말 이 상태로 어떻게 수능을 봤는지 모르겠네요ㅎㅎ


오늘은 끙끙대다가 또 다른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았는데

우연히 병원 화장실에서 여러분들께 전하고 싶은 메세지를 발견해서

손 씻고 나가려다가 도로 돌아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이 얘기를 전해드리려고 키보드를 꺼냈어요 ㅎㅎ


저는 디스크와 함께 1년을 보냈고

걷기는커녕 앉아있기도 힘든 상황이 불과 수능을 한달 앞두고 찾아오면서

멘탈적으로 정말 힘들었고 그 와중에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공부법보다도 멘탈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여러분들을 속였던 불편한 진실이 있습니다...

학습법 칼럼이 아니니까 그냥 속 시원하게 얘기할게요

이래서 소신발언이라고 했어요

조금 욕먹을 각오할게요.









아.니 솔직하게ㅋㅋㅋㅋㅋㅋㅋㅋ

님들이 어케 1년만에 SKY를 갑니까

아니면 여러분의 그 목표대학?

솔직한 말로 1년가지곤 좀ㅋㅋㅋㅋ

지금까지 쳐논걸 생각해야지

솔직히 저도 머리가 좋아서 된거지

여러분은 안될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 말이 어떻게 보이셨나요?

제가 갑자기 미친건가 싶지 않나요?

막 이제 출발점에 선 여러분인데

“아니 니가 뭔데 그딴말을 하냐”

이런 생각이 들지 않나요?



맞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아무것도 아닌 저한테는

여러분의 이름도, 얼굴도, 여러분의 삶과 여러분의 생각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저한테는

“저거 미친거아니야”라며 분노하면서


여러분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여러분의 모든 것을 여러분과 함께하는


자기 자신, 스스로에게는

왜 저런 말들을 서슴지 않게 하고

도대체 왜 분노하지 않으시나요


제가 오늘 본 문구를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좀 뻔해보이는 말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언어의 힘은 그것을 전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걸 듣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수백명이 그냥 별 생각없이 흘겨볼 저 문구가

손을 씻고 나가려던 제 발걸음을 돌아서게 하고

지금 이 글을 적게 한 것처럼요


제가 독학기숙학원에 있으면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참 많이 봤습니다

“1년만에 00대? 그게 되겠어?”

정말 그때마다 안타까웠습니다


여러분

1년을 다시 입시에 투자한다는 여러분의 결정은

정말 위대한 결정입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1년의 긴 입시에서 언젠가 반드시 어떤 이유에서든

여러분의 멘탈이 흔들리는 시기가 찾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럴때 이것 하나만 기억하세요


스스로가 스스로의 값어치를 낮추지 말길 바랍니다


저는 언어의 힘을 믿습니다

누군가는 그냥 별 생각없이 당연한거라고 넘길때

어떤 누군가에게는 이 글이 부디 크게 와닿기를 바랍니다


언어의 힘은 수용자가 만들어가는 것이거든요


저의 기숙사 룸메였던

“그게 되겠어?” 라고 외치던 사람중 한 명이었던

그렇게 가능성을 놓칠 뻔했던 분의 성적표를 보여드리며 마치겠습니다.

(허락은 물론 받았습니다)


제 전 룸메의 6평 성적표입니다

제가 매일매일 무조건 서울로 올라올 수 있다고 말할때

“그게 말이 되냐” 

웃으면서 반문하다가


제가 선택과목이랑 커리를 다 도와주면서

충분히 된다고 계속 용기를 불어넣어주니까 나중에는

“될 수도 있겠다”는 마음가짐이 되었던게 기억납니다.

참고로 6평이 끝나고 저희는 아쉽게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런 성적을 받고 저랑 같이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수능이 끝난 후에 온 디엠입니다. 수학에 대해서는...

저 분이 일찍 나가시는 바람에 대략적인 커리만 짜드리고 헤어졌는데

제가 한두달만 더 옆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제가 굳이 사례를 들며 이렇게 글을 적는 이유는

한번 더 꿈을 향해 도전하는 여러분들께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부디 무한한 가능성을

스스로의 손으로 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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