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추천 글을 보고 쓴 수능 30주년 요약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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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타로드입니다.
전 오늘도 수특 한국사 분석본을 올리고 평화롭게 일상을 보내다가 다시 오르비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 펨코요 ?
'또 분탕들이 와서 싸우는 건가?'하고 글을 읽어봤습니다.
그리고 추천 글의 원본을 찾으러 떠났죠.

댓글들은 뭐 "라떼는 말이야~"이러면서 얘기하거나 일반적인 대한민국 커뮤니티 수준의 내용만 올라와있군요.
그렇게 라떼는 저러면 서울대 못간다, 저출산이라 가진다, 코로나 이후 세대들은 기업에서 저능아 취급받는다, 가4 = 나1 등 여러 글들을 보면서 한 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올해 수능 30주년인 만큼 제목은 저렇게 걸어두고 수능의 역사를 요약해볼까?'
그리하여 또 글을 쓰게 되었다는데...
1. 학력고사의 한계와 새로운 시작
수능 이전에는 다른 대입 시험이 존재했습니다.
이름하여 대학입학 학력고사, 줄여서 학력고사(1981~1992)라고 불리운 게 있었죠.
시험 점수는 총 340점으로, 체력 시험 20점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수시도, 정시도 없었던 시절! 전기 대학과 후기 대학으로 나뉘어 총 2번 시험을 치르고 갔습니다.
이러한 학력고사는 시간이 흘러가면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시험은 객관식과 단답형 뿐만 아니라 서술형도 있었기에 부정 행위가 빈번히 일어날 우려가 높았으며,
기회도 거의 없어서 그날 컨디션이 안 좋으면 끝장(...)나기 쉬웠죠.
그리고 결정적으로 너무 암기를 하도록 유도가 되있다는 게 한계였습니다.
그래서 평가원은 미국의 SAT 시험을 참고하여 새로운 시도를 하기로 하였죠.
'학생들이 문제를 창의적으로, 그리고 사고력을 유도하여 문제를 풀도록 하는 시험을 만들 수 없을까?'
평가원은 새로운 대입 시험을 위하여 1990년부터 2년간 총 7번의 실험평가를 실시합니다.
2. 5차 교육과정 속 첫 수능의 시작
1993년, 첫 수능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대차게 망했죠.
첫 수능의 경우 오늘날처럼 시험을 1번만 보는게 아닌, 1차/2차로 나누어 2번 보았습니다.
하지만 1차와 2차의 난이도가 극과 극이 되버린 바람에 그해 대입은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렸죠.
그래서 평가원은 다음해부터 1년에 1번만 수능을 치루기로 결정,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일반년도가 아닌 학년도로 기재합니다. 참고하세요.
1996학년도 수능까지는 200점 만점으로, 1997학년도~2004학년도 수능까지는 400점 만점으로 점수가 이루어졌습니다.
1994학년도부터 1998학년도 수능때는 선택과목 제도가 없었습니다. 사실상 모든 과목을 공부해야했죠.
모든 과목이라는게 도대체 어느 수준이냐?
국어 + 수학 + 영어 + 오늘날 사탐과목 전부 + 오늘날 과탐과목 전부 + 예체능 과목.
1995학년도 수능부터는 인문, 자연, 예체능으로 계열을 나누어서 시험을 치뤘습니다. 범위는 바로 위 문장 + @였죠.
1997학년도 수능부터 수학에 단답형 문제를 위한 OMR이 추가되었습니다.
문제는 당시 OMR은 소수 + 음수 기호(-)도 상황에 따라 마킹을 해야했다는 것. (...)
이때 수능들은 왠만해선 불수능이었습니다.
2. 6차 교육과정과 성장기
1999학년도 수능부터 사탐/과탐에 선택 과목 체제가 도입되었습니다.
다만 좀 특이한게, 공통사회와 공통과학에 선택사회 or 선택과학이 얹어지는 거였죠.
그리고 표준점수가 도입되는 첫 해였습니다.
아 참, 수능 첫 만점자가 나온 시험이기도 했습니다. 누구인지는 다들 아시죠?
2001학년도 수능은 오늘날 수능이 너무 쉬우면 물수능이라고 부르는데, 물수능이라는 개념을 만든 수능이 2001학년도 수능이었습니다.
2004학년도 수능에서는 수능 역사상 첫 복수정답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미궁의 문' 문제였지요. 해당 문제는 출제자가 고집부려 밀어붙인 바람에 수능에 나왔고, 결국 대형사고를 일으켰다고 합니다.
3. 7차 교육과정 속 수능의 첫 위기
7차 교육과정이 시작되면서 수학은 이제 수많은 논쟁을 일으킬 가형/나형으로 분리됩니다.
2005학년도 수능은 탐구영역이 가장 큰 변화를 보였습니다.
직업탐구가 등장했으며, 과탐/사탐/직탐 중 오직 하나만 선택하여 4과목을 보도록 하였습니다.
제2외국어·한에서는 아랍어와 한문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리고 수능 역사상 최악의 부정행위가 일어나기도 했죠.
2006학년도 수능부터 우리가 잘 아는 수능샤프가 지급되었습니다.
2008학년도 수능은 수능이 겪은 첫 번째 위기라고도 평가받습니다.
수능 등급제로 인하여 가형 1컷이 100점이 나오는 역대급 물수능이 등장하였기 때문이죠.
물리II에서는 복수정답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다음 해에 이명박 정부가 수능 등급제를 즉시 폐지하면서, 수능은 위기를 극복합니다.
4. 2007 개정 교육과정, 그리고 물수능의 시작
2012학년도 수능부터 탐구 영역을 4과목에서 3과목으로 줄여 응시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만점자 1% 정책이라는 공약을 걸기도 했습니다.
물론 국어와 수학 가형의 난이도 폭증으로 대실패하고 영어는 1컷 96이라는 워터파크를 타게 됩니다.
하지만 만점자 1% 정책 공약의 영향력이 남았는지 2013학년도 수능에서는 언어 영역 1컷 98, 수리 가·나형이 1컷 92로 물수능의 기조를 계속 따랐습니다.
2014학년도 수능은 기존의 언어 영역·수리 영역·외국어 영역이 국어 영역·수학 영역·영어 영역으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언어 영역 초반부에 있었던 듣기평가가 폐지되고, 수능 과목 대다수가 오늘날 수능 과목 문항으로 개수가 정리되었습니다. (물론 비율은 달랐습니다)
수학 영역은 가형과 나형이 B형과 A형으로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2015학년도 수능은 수학이 2010년대 이후 역대급 물수능을 선사하였습니다. 특히 수학 B형은 1컷 100이라고.
5. 2009 개정 교육과정, 수능의 체계 정리 시작
국사 과목이 폐지되고 한국사 영역이 신설, 모든 학생이 응시하도록 절대평가화·필수화되었습니다.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 영역도 절대평가로 전환되었습니다.
6. 2015 개정 교육과정, 현재의 수능으로
2022학년도 수능부터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에 선택과목이 생겼고(화작·언매/확통·미적·기하)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 절대평가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영어는 난이도가 점점 핵지옥으로 가기 시작했죠.
7. 2022 개정 교육과정, 수능의 쇠퇴기이자 멸망기?
여기서부터는 저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2028학년도 수능부터 미적분II와 기하가 통째로 삭제되고,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는 통합됩니다. 탐구과목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둘 다 동시에 쳐야하죠.
아니죠, 정확히 말하면 삭제되고 폐기되어 압축된 거겠죠.
물론 저런 악조건인 상황에서도 평가원은 변별을 충분히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근데 문제는 그게 끝이 아니겠죠. 대한민국의 미래에 위기가 오겠죠.
수시는 5등급제로 변경되어 일반고 내신은 휴지조각, 특목고 내신은 생기부의 전쟁터로 변모했습니다.
(특성화고는 idk)
그러면 어떻게될까요?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를 노리는 학생들이 많아지겠죠.
그러면 사교육은 지금보다 더 심화되어, 수능에 이미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데 더 지대한 영향을 끼치겠죠.
그러면 수능에 있던 문제점이 더욱 부각되어 정치계와 시민단체들이 수능 폐지론을 더욱 내세우겠죠.
그러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될까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길께요.
역사는 반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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