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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혁재 [907967]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6-02-06 13:18:02
조회수 1,774

재수생이 하루에 수학 8시간 공부하고도 성적이 떨어지는 확실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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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재수하면서 문과에서 이과로 바꾸면서 

하루에 수학을 재미있게 + 열심히 + 치열하게 8시간 공부하고도

6월 3등급 -> 9월 6등급, 결국 수능에서도 4등급밖에 못 받았던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부끄러운 기억이지만 재수를 하고 있거나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 

이렇게 공부하는 것만큼은 피하라고 말씀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0. 쉬운 문제는 당연히 맞는거라고 가정하고, 중간난이도(준킬러)나 어려운 난이도(킬러)만 공부하기

작년 여름에 본 인상깊은 과외모집글입니다. 제가 재수때 딱 저랬어서 뜨끔했습니다.

저런 친구들 당일 채점은 60점 나오는데 집에 와서 또는 다음날 다시 풀면 92점 나옵니다.

저도 9평 36점 6등급 받고 다음날 다시 천천히 푸니 92점 나왔어서 잘 압니다.

수능 수험을 위한 수학공부는 점수를 내기 위함이지 지적유희나 즐거움 추구가 아니고

시험성적에 직결되지 않는 공부는 허세라는 점을 겸허하게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1. 계산을 혐오하고, 아름다운 풀이를 추구하기

단순히 손대서 계산만 우직하게 했으면 30초 걸릴 문제를

발상/깔끔한 풀이 떠올리느라 2분 5분 심하면 20분 쓴다

시험에서 종종 2,3점이나 쉬운 4점을 틀려 오는데, 쎈 풀라고 하면 눈쌀을 찌푸린다


이렇게 계산을 안하고 푸는 버릇을 들이다 보면

30초 걸릴 문제가 점점 느려져 3분이 걸리게 되고

발상이 안떠오르는 순간 -3점, -4점, ... 순식간에 현재 등급의 커트라인 밑으로 내려갑니다.


2. 생각의 단계 넘겨짚고 뛰어넘기

정답상황이 그냥 불현듯 보여서 풀었다

스킬 쓰니까 한방에 보였다 (그런데 그 스킬이 왜 성립하는지는 알지 못함)


긴장되는 수능 날 낯선 문제의 상황에서 

정답 상황이 안보이고 스킬을 차단해놓은 문제가 나오면

아무 것도 못하고 -3점, -4점, ... 

평소에 받지 못한 점수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강사들은 내년에는 그 문제만을 위해 개발한 스킬을 마치 예전부터 가르친 것처럼 가르칩니다)


3. 기출 품평/편식하기 

2611xx는 뻔한 상황 국밥유형 실수 유발해서 변별하려고 억지로 낸 의미없는 문제고 

2411yy는 사교육 스킬 저격하려고 억지로 꼬아서 낸 문제라 의미없어서 거릅니다.


2711zz는 내가 풀고 그 점수로 대학갈 문제라 거르지도 품평하지도 못합니다.

2611xx도, 2411yy도 몇년 전의 누군가에게는 그러한 문제들이었습니다.


사설은 얼마든지 편식해도 되고, 편식해야만 하겠지만 기출문제는 그렇게 대해서는 안 됩니다.

과거기출문제도 마치 그때 당시의 수험생이라 가정하고

그때 이전에 출제된 문제들과 교과서 개념들로

어떻게 공부했어야 풀었을 수 있었는지를 철저하게 파헤쳐서 공부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수능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내일의 나를 만들기 위해

오늘의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중심을 잡고 꾸준히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남들이 무엇을 공부하고 무엇을 수행하고 있느냐가 아닙니다.

재수생부터는 성인인 만큼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본인의 확고한 주관과 스스로에 대한 메타인지를 바탕으로

수능 성적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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