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칼럼] 수능 기출 정답을 외워버렸다면 해야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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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학년도 수능이 어느덧 30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예비 수험생 여러분, 이번 겨울 동안 기출 문제집을 한 바퀴 돌리며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 중에는 반복 학습을 통해 지문의 내용과 정답이 눈에 훤히 보일 정도로 성실하게 공부한 학생들도 있을 겁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그 귀한 노력이 수능 날 확실한 점수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출을 대하는 관점에 대해 조금 깊은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보통 오답 정리를 이렇게 하죠. 해설지 펴고, "아 여기 있었네" 하고 밑줄 긋고 넘어가는 방식. 물론 이것도 의미 있는 과정입니다.
근데 여기서 한 걸음만 더 들어가보면 어떨까요. "정답이 어디 있었냐"를 넘어서, "왜 하필 거기가 정답이 됐냐"를 고민해보는 겁니다.
작년 수능 10번 열팽창 지문 기억하시나요? 정답은 5번이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지문의 마지막 부분에서 '반응 완료 시간'과 '띠의 두께'에 대한 설명을 확인하고 답을 고르셨을 겁니다. 여기서 멈추지 말고, 문장을 한 번만 더 깊이 들여다봅시다. 해당 문장은 단순히 정보만 나열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반응 완료 시간'의 정의가 나오고, 바로 뒤에 띠 두께와의 관계(증가/감소)가 붙어 있습니다. 정의와 바로 붙으 ㄴ긍가/감소라니 평가원이 좋아하는 두 가지가 동시에 나온겁니다. 평가원은 증가/감소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이 글을 읽으면서 "어, 정의랑 관계가 같이 나왔네" 하고 체크해뒀다면요? 5번 선지에서 '휨 완료' 보자마자 바로 그 문장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 겁니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기출 분석의 단계입니다. 평가원이 왜 그 부분을 선지로 만들었는지 역추적해보는 거죠.
이미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서 내용이 익숙한 학생들에게 이 방법은 더욱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지문 위에 출제자의 시선을 덧입혀 보세요. 왜 이 부분을 선지로 만들었을까? 왜 이 부분을 정답으로 출제했을까? 이 고민이 바로 <기출분석>입니다.

남은 300일, 여러분의 국어 공부가 더 선명해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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