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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tmacht [1390254] · MS 2025 · 쪽지

2026-01-03 23: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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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외모 탓해서 해결되는 게 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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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고 뭐고 외모가 수려하기만 하면 인생이 날먹이라는 말,


외모가 차은우면 공부 잘할 필요 없다는 말,


외모가 좋으면 어차피 결혼시장에서 먹힐 테니까 대학은 간판이나 높여서 가라는 말.


전부 같은 말이고 전부 맞는 말이다.


근데 그래서 어쩔 거야


"우리는 차은우를 조금도 안 닮은 두꺼비일 뿐인데"


어차피 우리와는 상관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 사람들은 인생을 편하게 살겠지' 생각하는 것도


일차적으로는 수려한 외모를 가지고 살아가는 이 나라의 동료들에 대한 모독이고


부차적으로는 그 생각을 하면서도 자격지심을 느낄 우리 스스로의 마음에 대한 모욕이다


잘생기고 예쁜 사람의 인생이 아무리 쉬워 보여도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고충과 고난이 있는 법이다


그들에게도 해야 하는 것이 있고 하고 싶은 것이 있고 할 수 없는 것이 있는 법이다


행복해지고 싶어서, 그래서 간절히 하고 싶었던 것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는 순간 그들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온 힘을 다해서 눈물 흘린다


적당히 결혼시장에서 좋은 '취집'처 찾아서 들어가면 인생 쉽게 사는 거 아니냐고?


누군가는 그럴 수도 있겠지, 허나 잘생기거나 예쁜 사람들의 목표가 항상 거기에서 끝날 거라는 시시한 편견은 그만두는 것이 좋다


그 사람들의 꿈에 대한 모독이고 인간성에 대한 모독이다


무엇보다 당신에게 없는 성질을 가진 누군가의 탄탄대로를 상상하는 것이 당신에게 있어 어떤 의미가 있겠나


어떤 면에서도 당신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심지어 그런 방식의 사고는 이미 이상화(Idealize)된 가상의 존재를 세워두고 '부족한 자기 자신'과 '완벽한 누군가'의 우열 관계를 대립시켜 놓는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사소한 실패를 성공의 초석으로 삼지 못하고 "내 외모가 안 되어서 그런 거야"를 외친다


면접에 떨어질 때도,


사람과의 관계에서 마찰이 생길 때도,


의연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내 외모가 안 되어서 그런 거야"를 외친다


도저히 한 번의 인생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콤플렉스가 마음 속에 쌓여나간다


무너진다


태생부터 얻지 못한 것을 남이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시기하고 질투하고 스스로를 괴롭힐 이유는 없다


하염없이 고개를 들어 남을 부러워할 시간에 자신을 돌아본 적 조금이라도 있는가


때로는 이미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생각할 줄도 알아야 한다


여러분에게만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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