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맞이할 신분제 사회에 대비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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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편하신 분들은 영상으로, 글이 편하신 분들은 글로 보시면 됩니다. 내용은 똑같습니다.*
2023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아파트는 28억 원이 올랐고, 한 아파트는 오히려 5천만 원이 떨어졌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오늘은 이런 현상이 왜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분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아주 현실적이면서도 무서운 이야기를 드리려고 합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꽤 암울한 이야기입니다. 애써 외면하고 싶을 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글이 좀 깁니다.
그래도 한 번 시간 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본 공부 자극 컨텐츠 중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 자신합니다.
먼저, 이런 '부동산 양극화'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여러분은 집값이 오르는 게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떨어지는 게 좋다고 생각하시나요?
대부분은
"집값이 좀 떨어져서 안정되는 게 좋은 거 아냐?"
라는 생각을 하실 겁니다. 집값이 좀 잡혀야 주식 같은 생산적 부문에 투자도 되고, 결혼과 출산을 늘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으니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니까,
정치인들 역시 '집값을 떨어뜨리겠다!'라는 것을 목적으로 한(정확히는 그것이 목적인 것'처럼 보이는') 정책을 펼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정책들이,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부동산 양극화'라는 결과를 낳고 있는 모습입니다.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집값을 떨어뜨릴 필요가 있다.'라는 목적에서 가장 먼저 나온 정책은 '다주택 규제'입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많은 집들을 독점하고 있으니,
정말 그 집이 필요한 사람들이 그 집을 사지 못하는 게 문제라는 것이죠.
이에 다주택을 못하게 해서, 정말 그 집이 필요한 실수요자들에게 그 집을 공급하자는 것이 이 정책의 목적입니다.
그런데, 이게 정말 맞는 말일까요?
물론, 다주택자들은 집을 투자의 수단, 즉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사람들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1) 집값을 고르게 상승시키는 역할(양극화 방지)
이들이 전국의 여러 집을 매수하니, 집들에 수요가 쌓여 전반적으로 집값이 상승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2)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
이들이 살지 않는 집에는 전세나 월세를 놓을 것이니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지역에 민간 임대 주택이 공급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주택자가 되는 것이 아주 비효율적인 상황입니다.
그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사실 훨씬 많습니다만, 대표적인 이유들)
1) 과도한 세금 규제
지금은 다주택자가 되기 위해 집을 사려면, 집을 살 때 내는 '취득세'를 최대 매매가의 12%까지 내야 합니다. 10억 짜리 집을 사면 취득세만 1억 2천만 원을 내야 한다는 것이에요.
여기에 집을 보유하는 동안에는 '종합부동산세'를 매년 내야 합니다. 참고로 '종합부동산세'는 1주택자에게도 부과되는 '재산세' 외에 '추가로'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심지어 집이 팔려도, 다주택자들은 매매 차익의 절반 이상을 '양도세'로 내야 합니다.
집을 사려고 해도, 보유하려고 해도, 못 버티고 팔려고 해도 세금의 덫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는 것이죠.



2) 임차인에 대한 과도한 보호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임대차 2법'(계약갱신권, 전월세상한제)으로 대표되는 임차인(세입자)에 대한 과도한 보호 역시 다주택을 포기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현행법상으로는 한 번 세입자를 들이면 최대 4년(최단 존속 기간 2년 + 갱신 2년)의 계약이 임차인에게 보장됩니다. 최근에는 이를 3+3+3년, 심지어 무한으로 늘리자는 이야기도 나오는 실정입니다.
어쨌든, 이에 다주택자 입장에서는 세입자를 한 번 들이는 순간 4년 정도는 더 높은 임대료를 제시하는 세입자를 구하는 것도, 심지어 매도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원래는 세입자가 있는 상태에서도 시세보다 약간 싸게 매도하는 것이 가능했는데, 10월 15일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전역 및 경기도 주요 지역에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되면서

그 주택에 '실거주'하지 않으면 아예 매수 '허가'가 나질 않거든요. 다시 말해, 다주택자 입장에서는 세입자를 둔 상태에서 매도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몇 백 ~ 몇 천만 원 정도의 큰 이사비를 주면서 세입자를 내보내고 매도하는 방식을 시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세입자들 입장에서도 나가면 다시 비슷한 입지의 전월세를 구할 수 없기에 거절하는 실정입니다.)
계속 말씀드리는 것처럼, 정부가 이런 정책을 펼치는 이유는 '실거주'를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2020학년도 9월 모의평가 '점유' 지문에 출제되었듯이, '소유'란 어떤 물건을 '사용, 수익, 처분'할 수 있는 권리인데,
사용(실거주)만 가능하고 수익(임대)이나 처분(매도)은 아주 힘들게 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 지문에도 나왔듯이,

임대인이 '실거주'하는 경우에는 무적의 계약 갱신권도 거절할 수 있을 정도거든요.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합리적인 다주택자라면 시장을 떠나고 '실거주'를 선택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 결과 아래 기사에서 보시듯 현재 다주택자 비중이 역대 최저점을 찍은 모습이구요.

이렇게 다주택자들이 시장을 떠나자, 다음과 같은 결과가 발생합니다.
1) 집값이 안정되긴 했습니다. 인기 없는 지역들만요.
전국 여러 집들에 투자되었던 다주택자들의 돈이,
가장 '실거주'하기에도 좋고 투자 가치도 좋은, 일명 '똘똘한 한 채'로 몰리기 시작합니다.
이에 앞서 보여드린 것과 같은 '부동산 양극화'가 일어납니다.
2) 더 심각한 문제는...
주식 시장과 달리, 부동산 시장은 '필수재'의 성격을 띠는 특수한 시장입니다.
당장 가지고 있지 않아도 살아가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주식과 달리,
부동산은 꼭 매매를 하지 않더라도 전세, 월세의 형태로 거주해야 하는, 즉 모든 국민이 반드시 시장에 참여해야만 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길거리에 나앉을 수는 없으니까요.
문제는, 다주택자들이 사라지니까 시장에 전월세 매물이 급감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미래는 저것보다 더 암울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토지거래허가제 때문에 '갭투자'(세입자를 낀 상태로 매수하는 것)가 불가능해져서, 모든 매수자들은 '실거주'를 해야 하기에 자연스레 '전월세 매물'이 나올 수가 없는 구조거든요. 앞서 말씀드린 계약갱신권을 3+3+3년으로 한다는 법안이 통과되기라도 하면, 전월세 매물 감소는 훨씬 심각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지 두 달 정도 지난 지금 시점만 봐도 암울합니다.

그냥 생각나는 아무 아파트나 찍어 봤습니다. 3,226세대 아파트에 전월세 매물이 10개밖에 없습니다. 매물들을 보면 전부 최근 실거래가보다 몇 천만 원이 높은 수준인데, 이마저도 금방 나갈 겁니다.
임대주택 공급자 역할을 하는 다주택자들이 사라졌으니,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입니다.
우리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좋은 동네'에는 집주인들만 살고 있어서, 임대 매물 자체가 없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독일처럼 임대차 보호법을 강하게 시행했던 나라의 현재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독일과 같은 나라에서는 월세 매물 하나가 나오면 세입자들이 집을 보지도 않고 '면접'을 봅니다.
자신의 소득, 직업, 건강 상태 등을 어필하면서 월세를 밀리지 않고 집을 깨끗하게 살 수 있는 우수한 세입자임을 보여 주는 것이죠.
애석하게도 우리나라도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구요.

더 심각한 것은,
앞으로 서울 및 경기도 주요 지역에 공급되는 집의 수가 너무나 적다는 것입니다.

이 그래프만 보셔도 적정 수요에 비해 2029년까지 공급되는 집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그런데 사실 이건 2029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일어날 현상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은 '빈 땅'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된 공급을 위해서는 '재건축, 재개발'의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정치인이라고 생각해봅시다.
미래 주택 공급의 안정화를 위해서 여러분이 재건축, 재개발을 승인한다고 쳐요.
그럼 그 지역에 원래 살고 있던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이사를 가야 할 것입니다. 공사를 해야 하니까요.
안 그래도 지금 전월세 물량이 없는데, 이런 이주 수요가 겹쳐 버리면 전월세 가격이 폭발할 것입니다.
더 골 때리는 건, 내가 재건축, 재개발을 승인해도 실제 입주하기까지는 공사 기간 및 기타 기간을 포함해서 4년 정도가 걸립니다.
나 덕분에 5년 뒤에는 공급이 안정되고 집값도 적당히 잡힐 텐데,
내 임기 동안에 나는 '재건축, 재개발 풀어줘서 전월세 급등시킨 나쁜 놈'이 되어 있고,
내 다음 임기를 지내는 놈은 '집값 안정시킨 goat 정치인'이 되어 있습니다.
이 꼴을 볼 수 있는 정치인이 과연 있을까요?
어쨌든, 다주택자가 없어서 전월세 물량도 줄어드는 와중에 신규 공급도 없습니다.
당분간 매매가도, 전월세도 계속해서 상승할 수밖에 없는 암울한 상황이라는 것이죠.
(중간중간 부침은 있을 수 있지만, 상승 추세를 막을 방법이 도저히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이렇게 '똘똘한 한 채'에 몰리게 되면,
'똘똘하지 않은 한 채', 즉 수요가 많지 않은 지역의 집값은 안정화될 것입니다.
점점 빈집도 늘어나고, 앞서 보여드린 것과 같은 '부동산 양극화'의 하단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이 살고 싶은 지역에는 매물이 없고, 사람들이 살기 싫어하는 지역에는 매물이 넘쳐나는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집값을 어떻게 하면 떨어뜨릴 수 있을까요?
주요 지역의 집값을 떨어뜨릴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단 이걸 인정해야 합니다.

제가 생각의 전개 2권에서도 언급하는 내용인데, '통화량', 즉 돈의 양은 절대로 줄어들지 않고 계속해서 늘어나는 개념입니다. 돈이 많아지면 흔해지고, 흔해지면 가치가 떨어지고, 반대로 말해서 어떤 물건을 사기 위한 돈의 양은 늘어나는 현상, 즉 '물가 상승'이라는 현상은 너무나 당연하게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죠.
과자 값도 오르고 짜장면 값도 오르고 피램 값도 오르는데, 주요 지역의 집값만 떨어지기를 바라는 건 너무 욕심 아닐까요?
나아가, 집값이 오르는 것 자체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물론 지금처럼 일 년에 몇 억 씩 오르는 건 문제가 되겠지만,
물가상승률 수준만큼 꾸준히 우상향하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에요.
일단 꾸준히 우상향하는 자산인 주택을 가지기 위해 사람들이 열심히 살게 될 것입니다.
이런 관념적인 내용 말고도, 현실적으로 집값이 계속 오른다는 보장이 있어야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것이고,
이런 투자자들이 사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야 건설사들이 계속해서 신규 주택을 지을 것이고,(건설사들도 땅 파서 장사하는 거 아니잖아요.)
이렇게 신규 주택의 공급이 많아지면 사람들의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지금처럼 몇몇 단지에 쏠리는 양극화 현상도 완화되겠죠.
여기에, 그 과정에서 꽤 큰 경제 활성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건설사에게 자재를 대는 업체, 그 업체와 협력하는 업체, 또 그 업체와 협력하는 업체 등이 연쇄적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볼 것이고, 이에 임금이 늘어난 근로자들이 소비를 늘리는 등의 선순환 구조가 일어난다는 것이죠.
이렇게 집값을 적당한 수준으로 꾸준히 우상향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지금 걸려 있는 수많은 규제를 해제하면 됩니다.
다주택자를 늘려 임대 시장을 안정시키고, 세금적 규제를 없애 거래를 활성화시키면 됩니다.
문제는,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정치인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당장 규제를 해제하면 단기적으로 억눌려 있던 상승 에너지가 폭발할 것인데,
심지어 자기가 해제한 규제 때문에 일어난 급등을 감당할 수 있는 정치인은 없지 않을까요?
심지어 몇 년 뒤에 시장이 안정화되면 그 과실은 다음 임기의 정치인이 다 얻을 텐데 말이에요.
결국, 암울하게도
"부동산 양극화" / "전월세 물량의 급감=전월세 가격의 상승"
은 멈출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것이죠.
여기서 조금만 더 나아가 보겠습니다.
이런 '부동산 양극화'는 '지역별 불균형'을 낳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별 불균형’은, 무시무시하게도 ‘사실상의 신분제’를 낳을 것입니다.
되게 과격한 이야기로 들리시겠지만, 잘 생각해보세요.
교육, 직장, 문화 등 여러 방면의 인프라가 ‘집값이 오르는 곳’, 다시 말해 ‘인구가 유지되거나 오히려 늘어나는 곳’에 집중될 것이고, 이 인프라를 누리며 높은 수준의 생활을 영위하는 이들은 계속해서 사회적으로 성공할 것이며, 그렇지 못한 이들은 제대로 된 인프라를 누리지 못하면서 엄청난 상대적 박탈감에 빠지게 될 겁니다.
저도 부산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다 보니 지방 이야기를 할 때마다 마음이 아픈데,
거점 역할을 하는 주요 지역을 제외한 지방은 앞으로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여러 인프라를 누리지 못할 것입니다.
수요가 없으니까 어쩔 수 없는 거죠.
선진국 대한민국이 가진 높은 수준의 인프라를 누리며 자란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사이의 차이가 점점 커질 것이고, 이 과정이 진행되면 자연스럽게 ‘사실상의 신분’이 만들어지게 될 것입니다. 더 무서운 건 이전과는 달리 그 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수험생 버전으로 설명드리면, 앞으로는 시골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서울로 대학가고 서울에서 직장을 잡는 게 '불가능'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물가 기준으로 대학가 원룸 월세가 2~300만원 한다고 하면 과연 상경이 가능할까요?
참고로 월세 2~300만원은 비현실적인 수치가 아닌, 대한민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진국 수도에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금액입니다.
'선진국의 수도에서 혼자 자취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게 월세가 저렴하다는 뜻이거든요.
우리나라가 선진국 초입에 있기도 하고, '전세'라는 독특한 제도('월세'와 경쟁 상대가 되면서 '월세'의 가격을 높이는 데 제한을 검) 덕분에 이런 호사를 누렸는데,
마침 전세 사기다 뭐다 해서 전세도 없어지고 있네요.
이렇게 봐도 월세 2~300만원이 비현실적일까요?
지금까지의 대한민국은, 나와 함께 놀던 동네 친구가 갑자기 성공하면 배가 아프던 곳이었습니다.
나와 크게 다를 바 없던 동네 친구가 갑작스럽게 성공하니 ‘쟤가?’라는 생각에 질투심이 드는 게 당연하잖아요.
그런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겁니다.
나와 함께 노는 동네 친구는 지금의 생활 수준이 높든 낮든 그대로 유지될 것이거든요.
이렇게 동네 친구와의 우애가 돈독해지는 아름다운 세상이 바로 여러분이 맞이할 미래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게 선진국의 모습이긴 합니다.
유럽처럼 오래전부터 선진국이었던 나라들은 ‘신분 상승’이라는 꿈을 아예 꾸지 않습니다. 어차피 안 되는 일이니까요.
앞서 말씀드렸던 독일의 예시를 또 가져 와 보겠습니다. 독일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 정도의 나이가 되면
이 아이를 계속 공부시킬지, 아니면 기술을 배우게 할지를 '담임 교사'의 주도 하에 결정합니다.
(넌 성적도 별로고 공부를 잘 하는 집안도 아니니 그냥 기술을 배우거라!)
그리고 한 번 진로가 결정되면, 다른 진로를 택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구조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독일 국민들은 이에 대해 반감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들에겐 이게 당연한 일이니까요.
이처럼 ‘선진국’이란 결국 ‘견고한 체제 속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소한의 삶의 수준은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나라’,
다시 말해 ‘견고한 체제를 깨고서 역전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나라’를 의미하는데,
대한민국도 명실상부 ‘선진국’의 대열에 합류하려는 모습이죠.
서론이 정말 길었습니다.
이거 말고도,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돈 많으면 한국이 제일 살기 좋다는 글들을 볼 때마다 답답합니다. 최근의 대한민국은 중국, 인도 다음으로 부자들의 이민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나라입니다.)
근데 꾹 참고,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앞으로의 대한민국은
'역전이 어려워지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이건 절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입니다.
다행인 것은 '어려워지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아직 '불가능한 시대'는 아니라는 것이죠.
여러분들이 정말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고 싶다면,
단순히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넘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삶을 살아보고 싶다면,
여러분의 '몸값'을 높이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앞으로 돈 많이 벌어야 할 것 같으니까 지금부터 주식 투자를 해야겠어! 이런 게 아니라고요.
(물론 대학생들은 지금부터 하세요. 아래 글 참고하세요.
대학 졸업 전에 최소 3천만원 모아보자 : https://orbi.kr/00072051527)
수험생 신분으로 '몸값'을 높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좋은 학벌을 얻으면 '몸값'을 높이기 위한 여러 기회들을 얻기가 쉬워집니다.
그런데 이런 이유를 떠나서,
수능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여러분이 얻게 될 '독해력, 사고력, 공감력, 암기력' 등의 능력이
앞으로 여러분이 어떤 일을 하든 여러분의 '몸값'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앞으로는 AI가 엄청난 양의 컨텐츠를 생산하는 시대가 올 겁니다.
이런 컨텐츠들을 정확히 '독해'해서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찾고,
그로부터 '사고'하여 무언가 새로운 걸 생각해 내고,
남들의 처지에 정확하게 '공감'하여 그들에게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업무와 관련된 사항을 최대한 많이 '암기'하여 적재적소에 꺼내 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여러분의 '용도'에 맞는
(참고 -> 수능을 한 번 더 볼까? : https://orbi.kr/00065536902)
일을 열심히 한다면 비로소 '몸값'을 높일 수 있을 것이고,
이렇게 되어야 미약하게나마 남아 있는 역전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연말연초부터 너무 우울한 이야기를 드린 것 같아서 진짜 마음이 안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현실을 직시하고 그에 대응해야 하는 숙명을 타고난 존재들이잖아요.
이렇게 성장하고 나아가는 과정은 정말 너무 힘들지만,
동시에 정말 큰 즐거움을 줍니다.
여러분이 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첫 번째 여정인 수능 공부에 피램 국어가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건 이제서야 마음을 다잡은 저에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민재야. 진짜 열심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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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서울에 사는데 부경대를 가고싶은데 부모님은 성공회대 가라고 합니다ㅠㅠㅠㅠ 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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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버거 이 씻팔럼 12 0
구라 안 치고 얹힌 느낌 나네 일단 급한대로 진라면 소컵 사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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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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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합으로 할만하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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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굳이 가야 되나 0 0
난 이대로 머무는 것도 좋다 생각해 라고 생각할뻔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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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 만나니까 6 2
어색할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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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칸 0 0
20명정도 뽑는 과 8칸 꼬리쪽인데 컨설팅에선 추합권이라 안정이 아니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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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슬슬 취업 관련 고민중에 원서철인거 같아 몇 자 적습니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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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게 있어요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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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어디가 더 낫다고 보세요? 원서 고민중인데 머리 아프네요… 언매 확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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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어케요 씨발..? 5 1
합격예측에선 34/49로 최초합 5칸이었는데 지금 실제지원에서 갑자기 45등...



핵심은 마지막 단락이군요우리 모두 논-리를 키워서 쏟아지는 텍스트를 정확하게 독해합시다
아니 독해 속도 뭐임..;;
1.글쓴이는 수능 국어 도서 저자이며 이곳은 수험생 커뮤니티이다
->부동산 얘기는 주장을 구체화하기 위한 예시
2.수능 국어의 핵심은 텍스트의 논리적인 독해이다
->서론의 주장과 연결하면 필자의 의도는 "논리적 독해력을 길러서 쏟아지는 정보들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자"
인 것이 보인다
최소 AI 시대 체고의 인재
거기 매수하셨군요
진짜 그랬으면 좋겠다
그러니 이 글을 읽고 나서 다들
"음....공부를 열심히 해야겠군."
말로만 하지 말고 오르비 끄고
공부하러 갑시다.
수험생 모두를 응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화이팅!!
작금의 세태를 보며, 참 뭐라 말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요새 저도 체력 이슈로 이런저런 일들이 밀리긴 했는데, 이 글을 보니 다시끔 정신이 드네요...
화이팅합시당!
사다리 잡으러 가보자..
가즈아
대학 붙었지만 여러 생각이 들어서 좀 복잡했는데
혼란스러운 시기에 좋은 글 감사합니다
+1 여부랑 상관없이 정신차리고 무언가해서 몸값을 높이고
역전할 수 있도록 해야겠네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화이팅입니다 ㅎㅎ
최근에 부동산 문제 때문에 혼자서 씨름 하던 중, 문득 생각했었던 부동산 가격 추이와 이에 따른 계층의 고착화에 대한 고찰과 비슷한 생각을 민재 쌤께서도 하고 계셨다니 놀랍습니다! 앞으로는 개천에서 용나는 사례는 점점 없어질 것 같다는 의견에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 생각을 하신 것만으로도 대단하십니다. 더 성장하시는 모습을 응원하겠습니다!
사회 문제에 대한 냉철한 비판능력을 가지기 위해 공부하겠습니다.
화이팅해요 같이
저 치솟는 강남집값을 보고있자니 문득 체 게바라 같은 혁명가들이 떠오르네요..
혁명의 횃불을 들어라!! 뱃대지에 기름낀 부르주아놈들을 타도하고 모두가 등따시고 배부르게 사는 세상을 만들자!! <- 지금 제 심정입니다..
아무튼 빠른 시일내에 강남 부동산 붕괴 +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후
그런 세상은 없습니다. 그런 거 기대하지 마시고 하루하루 충실히 사는 게 어떨까요
흠
부동산 쪽으로 전향하실 계획이신가요?
10년 정도 뒤에는 진짜 생각도 있긴 합니다만,
아직은 제가 부동산 쪽에서 성과를 낸 것도 없고 지식도 부족해서 자격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수능 국어에서 1짱 먹어야죠.
10대때 저런 생각이 가능해요?
몸값 올리자는 생각?
공부를 하는 목적이 이미 틀렸는데...
지금 수험생이나 과거 수험생이나 공부하는 목적은 사실상 " 아 이정도 투자했는데 sky나 의치함 못가면 쪽팔리지 " 일것 같은데
지금 20~30대 부모들 한 일이
자기는 늦었으니 애들 세뇌 가스라이팅해서
낮부터 밤까지 학원행
이러면 자기한테 돈 쓰지 않고 애들 위해 돈 쓴다고 자기들 좋은 부모라고 스스로 생각
20~30대 부모들은 그냥 깡패에요
아이들 공부라이팅 시켜서
그걸로 주변에 자랑하고 자기 자존감 우월감 올라감
결국 전문직 시켜서
돈많이 벌어서
너는 내 자식이니까 내 노후 보장해야한다.
이게 저 세대 부모들의 실태
저 세대 부모들 밑에서 자란 자식들은 사실상 꼭두각시에 불가함.
우리엄마도 본인 대학 보내고 공부 좀 했던 아들때문에 평생을 콧대높게 사심 ㅋ.
서울대라고 별반 다르지 않았음.
결국 대학와서 방황하다가
1.부모가 법조인이어서 로스쿨 보내버림
2.할거없어서 CPA 행시
3.부모 사업물려받거나 부모 빽으로 취업
4.그 외 자기주도적으로 사는애들
우리동네 애들은 1+1 재건축이나 구축 2개정도 가지고있는 부모들이 있어서 취업하고도 결혼하고도 부모 눈치보는게 현실.
34평이 70억을 찍는 동네인데 30대 중반에 이돈을 어캐 만짐? 제가 옛날에 살았던 아파트는 아직도 변압기 쓰고 구축인데 평당 2억.
걍 저는 30대에 결혼하고 애도있는데
제 생각은 이제는 학벌에 집착하기보다는
" 아 자본주의는 빨리 태어나서 선점하는게 갑이구나 "를 느끼고
부모가 의원 물려줄거면 10수 해도 되고 그렇게 물려줄수 있는게 아니면 재수까지만 하고
빨리 사회에 나가서 내가 뭘 잘하는지 파악하고 실천하는게 최고라고봅니다. 가만히있어서 계속 공부만하다가는 세상을 받아들일수있는 때를 놓칠수가있음.
서울대 나오고 로스쿨하고 변호사인데 여캠BJ 허위사실 잡도리한다고 푸념하지말고, 이제는 변호사보다 여캠BJ가 세상에 더 기여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것처럼.
물론 제 인생도 맛 간지 오래 ㅋ
저런 생각을 못하니까 10대들이 해 보자고 이런 글을 올린 거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자식을 본인 자존감 채우기용으로 이용하는 부모들이 참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스누라이프님 지금 부모의 입장이시니까 잘 아시겠지만, 요즘은 저런 생각하는 부모들 많이 없어진 거 아시잖아요.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의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부모 지원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의 격차가 훨씬 심하게 벌어질 것이라는 점에는 엄청 공감하고, 저도 제 자식에게 지원 많이 해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보려고 합니다.
걍 지방 살고 돈 모이는대로 슨피 몰빵 가즈아..
이것도 방법이죠. 단 지방 살더라도 그 지역에서 제일 좋은 곳에 가셔야 합니다.
저도 최근들어 비슷한 생각중이었는데 ㅋㅋㅋ
뭔가 갈수록 격차도 커지고, 신분상승 사다리가 끊기는 느낌이라서 근로소득에 크게 욕심이 안생기게 되더라고요. 딱 현상황 유지만 했으면 좋겠다...몸 갈아서 고소득보다는 적당히 벌면서 워라밸 챙기고싶은 느낌...
ㅠㅠ어떤 선택을 하든 개인의 행복을 찾아 떠나야죠 이젠
수능공부로 얻을수있는 말씀하신 독해력,사고력,공감력,암기력 등의 능력이 정말정말정말정말 중요한가요? 그걸로 몸값을 유의미하게 올릴수있나요?
대한민국 국민은 초3때부터 고3때까지 10년간 영어배우는데 외국인 앞에만 가면 하이 하와유 아임파인땡큐 엔드유? 빼고 하나도 못하잖아요.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빈칸추론 잘하는 영어1등급 명문대생들도 영어회화 프리토킹은 커녕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의사소통조차 못하던데... 서울대 왠만하면 다 언어1등급인데 1학년 교양시간에 니들 글 드럽게 못쓴다고 교수가 뭐라하더라고요.
번외로 저희때 공부 안하고 자기 꼴리는거 하고 싶은애들이 왠만하면 잘된것 같아요. 재빠르게 제갈길 찾아가는 놈들이랄까? 하지만 기성세대가 지배한 이 사회는 그놈들을 "실패자"라고 몰아붙이죠.
절때 기성세대들 말 곧이곧대로 믿고 학교공부가 인생의 전부고 이거만 열심히 하면 인생 잘풀릴거라는 헛된 망상 품으면 안되지 않을까요?
수능공부도 그 중 한 축 같아서요
기득권들은 이미 돈 공부,금융 지식,부동산 투자,자산 형성 방법에 대해서 전수 받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태종태세문단세~~ 역대 왕들 업적이나 D지게 외우고있는겁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이런건 왜 안가르쳐주고 있는지,정작 사회나가서 경제적으로 필요한 지식은 학교에서 안가르쳐주는지요.
막상 대학교까지 4년이면 남자는 군대까지 최소 26세 여자는 24세인데 그때서야 아... 필요한 공부할게있구나 싶은데 초중고대 16년동안 길들여진 5지선다 찍기 기계로 탈바꿈된이상 필요한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이미 기력이 소진된 뒤죠.
이러한 세뇌를 철저하게 당할수록 자진해서 하류층이 되는것 같아요.
제가 강남에서 자라서 그런지 밖에서 여기놈들은 다 공부 잘하는줄 아는데 여기애들도 공부 못하는애들 많아요. 걔냬들 사실상 부모가 중고딩때 공부포기시키고 먹고살길 찾게 해주더라고요. 강남에서 대학무용론은 2009년부터 말 나오기 시작했어요.
확실히 대치를 제외한 강남부모들은 달라요. 대한민국에서 경제적으로 탑클래스를 먹은 대가리들은 현대 판대기 보는게 달라요
우리는 장원급제가 인생 최대 목표였던 조선시대를 사는게 아니라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살고있는걸 계속 인지해야합니다.
물론 글쓴이님이 강사이시기때문에 경제적 이해관계 문제도 있고 그렇지만, 저는 오히려 학생들이 세뇌의 최고봉인 수능공부를 고3/재수때까지만 하고 대학가서 좀 더 넓은 세상을 느껴봤으면 하네요. 수능에 너무 매몰되면 더욱더 거기에 미치는것 같아요.
공부 중요하죠. 근데 학교공부? 물론 중요하죠. 근데 학교 공부보다 더 중요한것들이 밖에 더 많아 보입니다. 그런데 그것들의 토대가 학교공부일까요? 흐음...저는 아닌것 같아요.
시비를 걸려는 댓글이 아니고 요즘 세상 돌아가는거 보고 그냥 써보는 댓글입니다 ㅋㅋ
저~ 위에댓글 포함해서요
네 저도 100% 동감합니다 ㅎㅎ 제가 공부 열심히 하란 말은 무한n수 하란 말이 아니에요. 저는 오히려 상담하다가 공부가 길이 아닌 것 같으면 학부모님한테 쌍욕 들으면서 공부 포기하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저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거죠. 어릴 때부터 경제 교육 착실히 받아온 게 아니라면, 지금 와서 경제 공부한들 크게 달라질 게 없다고 생각해서요. 시드도 없을 거고.
말씀하신 태정태세문단세~ 하는 암기식의 공부도, 제가 말하는 독해력 사고력 위주의 공부도 분명히 몸값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학교 전교 300등하던 제가 고대까지 오면서 그 변화를 몸소 느꼈거든요.
요컨대, 예상 독자가 10살 내외의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경제 교육 똑바로 시키고 시드 만들어주라고 하겠죠. 근데 이 글을 읽을 학생들은 작금의 현실을 직시하고 그에 맞게 대처해야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공부 열심히 하는 게 수험생 입장에선 최선인 것 같아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ㅎㅎ
길게 댓글 남겨주시고 시간 써주셔서 감사해요. 저희 결국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같다는 걸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실사례)분명 원룸보러 사당쪽 방"30개"를봤는데1000/67인데 쓰레기같은방밖에없었고
밀리고밀려서 봉천 신대방이나 구디쪽을보러갔는데
여기도 보증금 1000/65정도인데 쓰레기같은방
(신대방은 지하철 지상이라 소음심함
구디는 역에서 너무멀은
봉천은 언덕이너무심함+반지하)
밖에없어서 매물찾기힘들었고..
일단 월세매물도 씨가말랐고
다들 전입신고를 안시켜주려고하니까
방찾는데 애먹긴했네요;;
다주택자 규제가 집값을잡는 해답이였을지는..
저는 아니라고봅니다;;
요즘무서운건 보증금 1000/60도 좋은방이 없다는거..
ㅜㅜ 사당 쪽은 특히 허위매물도 많아서 골치 아프죠. 저도 초년생 때 사당 위치가 너무 좋아보여서 알아보다가 포기했다는...
그렇군요...
아니진짜 옛날에는 1000/60인방도 방좋았는데
요즘보니까 막 담배냄새나거나 채광안되거나 반지하
이런방이 너무많더라고요;;
슬프네요 흑
냉정하게 지금 이 글 보는 수험생들은 늦었음. 지금 주어진 신분을 노력, 특히 공부 얼마나 했는지로 바꿀수있는 폭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거보다 작음. 27수능 본다는 전제하에, 오르비에서 인생역전 보증수표라 생각하는 메디컬 가봤자 의대는 15년, 치한약은 10년걸림 (군대까지 포함해서). 그 사이에 자산격차와 노동소득의 가치하락은 이전 10년보다 훨씬 가파른속도로 이루어질거임
사업이든 도박이든 뭐든 한방을 노리든지 평범해지든지 둘 중 하나임. 이제는 공부로 실적내봤자 남들 입에 풀칠할때 덧칠 한번 더 할수있는 꼴 밖에안됨
주거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을 어떻게 충족시켜줍니까? 욕망은 욕망을 낳고...불가능합니다.
모든 문제는 달성할 수 없는 욕망을 갈구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람들을 포기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아예 꿈도 꾸지 못하도록하면 욕망도 사라지니까요.
저는 솔직히 지난 6년간 부동산 정책이야 말로 정말 대단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2030에게 욕망을 없애버린... 대단한 정책이죠. 앞으로 더 양극화가 심해져야합니다. 일단 임기 4년 남았죠?
제 주위에서는 이 말합니다
"하... 성 안에 들어와서 다행이다"
오죽하면 원 베일리라는 아파트가 있는돼
베일리의 뜻이 "성"일까요 ㅋㅋ 노린건가?
스누라잎님 어제도 뵈었는데 여기서 또 뵙네요 ㅎㅎ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제가 윗 댓글에 쓰신 능력없어 부모에 붙어사는 청년이네요
뭐 제 부모님이 그렇다고 말씀하신 30평대 70억하는 집을 가지신 재벌은 아니지만요
더 기회가 사라지기 전에 지금의 작은 근로소득이라도 모아 소득증빙 남겨 올라갈 마지막 기회일지
아니면 어짜피 늦었으니 포기하고 내 맘대로 하고싶은거 하며 살지 고민하는 요즘입니다.
전 아마 후자로 갈 것 같네요ㅜ 에휴 전 글렀습니다
결혼하신게 제일 부럽습니다 요샌 결혼도 사치재인 것 같아요 전,,,
공직자들 루트는 사수에 달려있어요.
공무원부부 / 교사부부많은데
중앙정부부처나 학교나 남자끼리 뭉쳐서 삼삼오오 담배피믄서 김주무관/김선생은 뭐할거야? 나는 승진~~~~ / 공무원은 그냥 밥값만해~~
첫 만나는 사수가 어떤사람인지에 따라 향후10년을 결정
둘중 하나 이야기하면 후자는 재테크인데
도지역은 등기칠곳도 별거 없지만 같은 나이대인데 해당 광역시에 상급지에 와이프랑 같이 돈모아서 등기쳤냐 안쳤냐가 그들의 인생을 가를겁니다.
주위 잘 봐봐요 30대 중반 부부교사인데 k3 아반테 타고다니면 영끌등기친거고 그랜저 제네시스 타면 에이18 차라도 좋은거 끌고다니자 하면서 등기 못친겁니다 ㅋ
저는 저 아래 좀 10년도 초반학번 부정적인 댓글하고 비슷한 동감이지만 지금 사회는 부자되기가 훨씬 과거보다 쉬워졌어요 대신 재벌되긴 어려워졌죠.
2000~2010 보다 2011~2025가 신흥부자 더 많이 나왔을걸요? 옛날에는 제조업 원툴이었는데 이제는 각기다른곳에서 알지도못하는분야에서 부자들 다나오지 않나요. 인터넷의 보급 /스마트폰의 보급 / 그리고 이제는 AI의 보급이 있는데요?
님이 계신 교직도 그 뭐냐 학부모 관리 어플이랑 아이스크림으로 부자된 양반들 많아요. 그리고 AI관련으로 교육청 눈먼돈 계속 타가는 양반들도 많고요.
별의별 스타트업으로 엑싯하는걸 보면서 과거보다 부자되기는 쉽습니다.
제가 VC를 하니까 이렇게 말할수있나? 싶은데 요즘엔 별의별 분야에서 수도없이 부자튀어나옵니다. 집값은 올라갔지만 옛날에비해 100억 이상 버는 사람들 진짜 겁나늘었습니다.
퇴직한 교장쌤이 아들이랑 이렇게 돈 벌던데
학교 개학 전에 청소해야하는데 요즘에는 청소 애들이 안하잖아요. 그래서 외부업체쓰는데 학교 공금은 남돈이니 그냥 팍팍 쓰는거죠
학교 밤에 운동장에 음식물쓰레기나 유리병 깨놓고 ㅌㅌ하는 사람들 있어요
그래놓고 갑자기 학부모코스프레하면서 국민신문고로 운동장 관리해라 소독해라 하죠.
매년 청소는 해야하고 운영비도 나오니까 원래썼던 청소업체 쓰죠
그 청소업체 찐주인은 퇴직한 교장들 몇몇이서 뭉친거 ㅋㅋ
아주 개학 전에 아줌마들 고용해서 돈버느냐 난리입니다 난리~
매출뜸하면 국민신문고로 몇번 넣어주면 매출급상승 ㅋㅋ
선생들은 자기돈 아니여서 관심없어요
진짜 별의별 사람들 많습니다. ㅋㅋ
학교 밖에서 학교 안 먹거리를 열심히 찾아야겠네요ㅋㅋ 근데 저도 학교 안에 아주 짧게 있긴 했지만 다 서로서로 인맥인 것도 좀 큰 것 같긴 합니다.
이번에 체육대회 업체 어디 부를까? 이번에 00업체 뭐할까? 등등
학교 안 네트워크 열심히 구축해야 하는데 그 전에 제가 떠나버린다는게 좀 문제긴 하네요
의견 감사하고 즐거운 밤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10년대 초반 학번으로서 여러분보다 10~15년 먼저 산 경험 말씀드리자면, 어른들이 공부공부, 공부아니면 인생망한다 공부가 최고다 가스라이팅 개헛소리니까 제발 좀 벗어나세요. 일찌감치 공부때려치고 기술배우거나 자기길 간사람들이 어중간하게 공부해서 허접한 인서울 4년제 딱지 믿고 화이트칼라 쫓아다닌애들보다 훨씬 잘 살고 있습니다. 유튜브 인스타 틱톡 등등 대 sns세대 열리며 초창기 꿀 달게 빤애들도 대부분 제 세대고요. 메디컬 추앙도 웃긴게 의치전 막차 못타서 우울한애들 대기업 칼취업한애들 돈벌며 쌓기 시작할때 자산상승기 + 임금상승덕분에 이제 막 군의관 끝내고 돈 벌기 시작한 애들이 오히려 더 막막해합니다
제 세대도 이런데 여러분들은 오죽할까요. 앞으로 더욱더 공부 잘한다의 가치는 하락하고 공부 잘해서 얻는 직업과 아닌 직업간의 격차는 줄어들겁니다
그리고 본문에서 언급한듯 한국은 정치시스템부터 악랄하고 역겨운곳입니다. 무슨 정책을 시행해도 4~5년후에 그 사람은 그 자리에 없습니다. 시스템이 한탕주의 기회주의를 장려하는 꼴이죠. 이런나라에선 도덕이고 양심이고간에 남의 심장을 도려내서 내 배 채우고 입 싹 닦으면 그만입니다. 표심과 선출에 권력과 정책을 의지하는 이 국가는 망하는게 정의고 박살나는게 정의죠. 이 쓰레기같은 국가가 침몰하기 전까지 벌고 벌고 또 벌고 쌓아올립시다.
슬픈 현실이네요
역전이 불가능한 나라들은 현 서유럽을 생각하면 될까요 특히 영국과 프랑스요
유럽 대부분의 나라들은 그렇죠 ㅎㅎ 미국 캐나다도 사실 쉽지 않은 나라구요.
슬픈 현실이네여
아까 수정 전 댓글을 살짝 봤는데, 슬프지만 조금씩 나아가 봅시다.
부모 잘 만나는 건 그냥 엄청난 복이면서도 저주라고 생각해요.
본인이 누리는 것을 얻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우기 어렵다 보니, 회복 탄력성이 많이 떨어지는 느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좌절에서 그치지 말고 조금이라도 열심히 살아보고자 하는 연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아직 서울 중심지 밖이나 경기도에는 기회가 많이 남아 있어요.
열심히 살다 보면 그 이상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구요.
답변 감사합니다..! 조금 과격한 내용인것 같아서 후다닥 지우긴 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우선 주어진것에서 최선을 다해봐야죠
칼럼 졸라잘쓰시네
오 극찬 감사합니다 ㅎㅎ
그거 실제로 제이름인데 신기하네요 감사!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1년 1년 살아가면서 무슨 말인지 아주 조금씩 이해하는 중입니다
글도 그렇고 스누라이프님 댓글도 그렇고 진짜 맞는 말 밖에 없네요
네 사실 10대 수험생들에겐 전혀 와닿지 않는 글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화이팅입니다.

오랜만에 영상 보니까 살이 좀 빠지셨네요..!! 건강 챙기시구요 이번에는 아스널 우숭하길살 열심히 빼는 중입니다 하핳 감사합니다 아스날 제발 올해도 못하면 안본다..
Goat
글내리지말아주세요 다맞는말이네...
감사합니다
피램 님도 부동산에 관심이 많으시군요. 이런 이야기를 오르비에서 보게 될 줄 몰랐네요. ㅎㅎ
장기적 관점의 공급을 늘리려하기보다는 단기적으로 수요만 틀어막으려 하니 답답하네요.
(판사님 주어는 없습니다)
나중에 강남에서 만나요.
감사합니다 ㅎㅎ
선생님 좋은 글 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제가 더 감사합니다
사실 저도, 길지 않은 삶 살면서 되게 궁금해했네요. 왜 전국민이 강남에 살고싶어하는거지? 수도 아파트를 아무나 살수있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라는 의문이 항상 들었습니다. 뭐 결국 우리나라 학생들에겐 해답이 공부잘해서 메디컬이나 스카이 가라겠지만요. 글 잘 읽었습니다.
아뇨 그런 해답은 아닙니다ㅠㅠ
저도 조금 더 고민해서 더 좋은 이야기해보도록 노력해볼게요. 같이 고민해봐요.
전쟁나서 서울이 폭격되지않는 이상 서울집값은 수요-공급의 법칙하에 떨어질수가 없음..
재개발하더라도 지역이 한정적이라 더 늘리는게 불가능입니다.
네 떨어지는 건 불가능하죠. 이걸 인정하고 적절히 우상향시켜야 하는데 안타깝습니다ㅜ
그걸 인정하면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을테니 인정못하는거 아닐까요...?
그러니 국민들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불가능한 일이겠죠 쩝
자본주의에 따른 계층화에 대응하는 방법이라고 제시하는게 그러면 공부 더 열심히 해서 라이센스 주는 대학 들어가기, 학벌 높이기 ㅋㅋ 인거에서 걍 사교육 강사로서 말할 수 있는 한계가 드러난다는 생각
그럼 공부 때려치고 주식 투자 시작할까요? 부동산 임장을 다닐까요? 유튜브를 할까요? 자기 브랜드를 만들어서 사업을 할까요?
나중에 무엇을 하려고 하든, 결론은 본인의 능력을 키워서 몸값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고 수험생이 이를 위해 하기 제일 쉬운 게 공부라는 건데, 뭐 어떤 대책을 제시해야 할까요? 전 사교육 강사따리라서 더 나은 대책을 모르겠어요. 고견을 나눠주세요.
그리고 제가 글 어디서 라이센스 있는 대학 들어가기 이런 얘길 했나요? ㅎㅎ... 본인이 편협하셔서 오히려 그렇게 읽힌 거 아닐까 생각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