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중에허수에요 [1381064] · MS 2025 · 쪽지

2025-12-26 20:11:41
조회수 512

제가 재수를 해도 될까요? 제발 의견좀 주세요 (성적 있음,긴글주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6621765

안녕하세요 07년생으로 올해 처음 수능을 본 학생입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저는 자기방어? 현실도피? 가 내재되어있는 사람이라 (수능 끝나고 이걸 깨달음)

글에서 자기 방어적 기질이 보이면 그냥 욕 하고 넘어가 주세요. 그리고 이런 긴글은 처음이라 장황할수있어요.


저는 제가봐도 유복한, 돈이 부족하지않은 괜찮은 집안입니다. 절대로 공부를 못할수 없는 환경이죠.

초딩5부터 고2때까지 학원을 안 다닌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기본은 하는 학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고2때까지 저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꿈도 생각하지 않고 놀면서 살았던것같습니다.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하고요. 학원 끝나고 복습도 하지않고 그냥 공부했다는 자기만족을 했던것 같습니다.

이러던 제가 정시를 결심한 이유는

3모떄문이었던것 같습니다. 2학년이 끝나고 내신성적을 보니 3점 중후반대 (ㅈ반고) 가 나왔고 이성적이 높은줄 알았으나 상담을 해보니 나쁜성적이란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정시를 한번 공부해볼까? 하고 내신때문에 다녔던 모든 학원을 끊고 오로지 인강으로 한두달 정시공부를 하니 3모성적이 이렇게 나왔는데요, 오 이정도면 정시로 무조건 틀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간이지나고 5모도 보고 6모도 보았는데

6모성적이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솔직히 3모에서 6모사이 공부를 그렇게 죽도록 열심히 하지는 않았던것같습니다.지구와 사문 개념을 완강하니 뭘 해야할지 몰라서 더 그랬던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야자시간(약 4시간) 널널하게 하고 집가서 놀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6모 이후로 왠지 큰 산을 넘은것같은 기분에 더더욱 널널하게 살았던것같습니다. 아마 정시 실패한 이유가 이거인것같은데요, 이정도면 충분하지~ 라는 생각에 자기도 모르게 현실도피를 했던것 같습니다. 정시공부를 100% 인강으로만 해서 현실도피가 훨씬 쉬웠을겁니다.

그렇게 여름방학이 지나고(여름방학때는 학교에 가서 자습실에서 공부를 함. 10시쯤에가서 3시 4시쯤 집에 옴 그리고 여름방학에 메이플을 함.. 지금생각해보면 진짜 병신) 9모를 보니

당연하게도 더 떨어진 성적이 나왔습니다 왜인지 원점수가 나오진 않지만 좋은 성적은 누가봐도 아님...

이렇게 되면 더 공부를 해야하는게 당연한 상식인데 오히려 이때부터 더더 놀았습니다. 학교 수업시간엔 웹툰을 보고 자습시간에도 유튜브나 웹툰을 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수능도 얼마 안남았고 그냥 자기도 모르게 현실도피로 계속 병적으로 공부는 쳐다도 안보고 웹툰만 봤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결국 수능전까지 공부는 열심히 하지 않다가

이런 쓰레기같은 성적이 나왔습니다. 정시로 무조건 갈거라고 생각을 해서 수시는 지원도못하고 이 성적으로 갈 대학을 지원하자니 너무 창피한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국어는 정시공부를 해본적이없어서 비문학만 풀고 문학은 손도 대지 않았으며 수학은 어려운 문제를 많이 풀지 않아서 이랬던것 같고 탐구들은 개념을 들으니 대부분의 문제가 풀려 추가로 문제를 양껏 풀지않고 방심하다 이랬던것같습니다. 진짜 재수 하면 이것보단 무조건 잘나올것같은데.. 

부모님은 제가 집에서는 공부를 안하니 재수를 할거라고 해도 믿음이 없고(제가 부모님 입장으로 생각을 해보니 정말 그렇더라고요...)

부모님이 말하길 내년엔 더 떨어질까봐 걱정돼서 이 성적으로 대학을 지원하자니 그건 싫고..

제가 현재 원하는건 재수를 해서 인서울의 멋진 대학을 다니는것이지만 부모님과 말해보니 저도 저에게 믿음이 안가더라고요.. 지금은 의지가 아주 넘치지만 이 의지도 자기도 모르게 지금 이 상황을 벗어나기위한 현실도피 같아요.

재수를 꼭 하고싶지만 또 이런 상황이 벌어질까 두려워요. 저같은사람은 어떻게 재수를 해야할까요? 또 이 성적으로 대학은 지원하지 않는게 좋을까요?

제발 의견을 주세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