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칼럼) 국어 지문을 읽고 나서도 내용이 머리에 안 남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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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카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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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과외 학생이랑 학습상담을 했습니다.
내용을 같이 공유하면 좋을거같아서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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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내용: "글을 읽어도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 머리에 남는것이 없어요."
답변: 우리의 뇌는 "정보 처리하는 기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수능이던 언어이해던, 이 시험은 우리의 언어적 정보처리능력을 물어보고 있는 시험입니다. 인지적 과부하가 있는 상태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을 물어보고 있습니다.
지문 텍스트는 결국 정보의 집합입니다. 문학이던 비문학이던 똑같습니다. 그냥 우리가 처리해야 할 정보 덩어리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보간의 관계인 스키마를 미리 체화해 둬야 하는 것입니다. 매 번 시험의 주제와 소재는 달라져도, 정보간의 관계는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2015 6평B <정합설>

2026 LEET <지구법학>
결국, 우리를 어떤 함수라고 생각하면, 이 시험이 요구하는 능력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수험생의 두뇌(지문 text)=정보의 구조=지식 지도(k-map)=스키마
스키마 구조도를 잘 그려냈다면 정보를 잘 처리한 것입니다. 독해의 목적은 정보와 정보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지식의 구조를 미리 알아둬야 하는 것이죠.
결국 우리의 두뇌에 지문 정보를 때려넣고, 그 선형적인 텍스트 속에 포함된 비선형적인 정보간의 관계를 추출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방법은 지문의 논리적 구조를 구조도로 그려내는 것입니다.

2017 수능 <반추위 미생물>
이것이 독해입니다. 지문을 잘 독해했다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지문 속의 정보와 정보간의 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해 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정보간의 관계기 비선형적이기 때문에, 단순히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머릿속에서 이를 연결해야 합니다.

2015 수능B <신채호의 사상>
계속해서 구조도를 그리는 연습을 하면, 스키마가 체화되어 복잡한 정보도 자연스럽게 그 논리적 구조와 쟁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시험장에서도 필요하면 직접 메모를 해 두며, 지문 위에 표시를 해 가며 정보를 정리하며 읽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지가 깨끗해야 한다는 이상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시간 제한이 있는 상태에서 메모하며 읽는 것도 연습해야 합니다. 메모는 인지적 부담을 줄이고 단기기억력의 한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2019 9평 <STM의 원리>
이 시험은 우리에게 글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문제를 풀 만큼만 이해하면 되고, 문제를 풀 만큼 이해해야 합니다. 지문의 쟁점을 잡고 논리적 구조를 파악한 후, 선지를 정확하게 지워내는 것이 출제자가 우리에게 원하는 바입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다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표시만 해 두고 지문으로 돌아가면 됩니다. 한 문장 한 문장 깊이 있게 생각한다고 해서 뭔가 바뀌지 않습니다. 무엇이 글의 논리적 쟁점인지, 그 정보들끼리 구성하고 있는 지식의 구조는 무엇인지 생각하면 충분합니다.
다시 위 함수적 관계를 되새겨 봅시다.
수험생의 두뇌(지문 text)=정보의 구조=지식 지도(k-map)=스키마
이 간단한 함수적 구조가 무엇인지 깨닫는 순간, 여러분의 국어 실력이 압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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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식화가 기억이 안나면 어쩌죠
메모하면 됩니다. 지문 위에 표시해도 되고, 아예 여백에 그려도 좋습니다.
표시는 신이야
음....
왜용
이 시험은 우리에게 글에 대한 완전한 이해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 이것이야말로 수능 국어의 본질입니다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