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 미적분을 하는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6585677
문이과를 떠나서 미적분은 모두가 공부를 하죠
그런데 우리가 왜 미적분을 배워야 되는지 체감이 되시는 분들은 많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도 고등학생 시절, 미적분을 그저 수시, 수능을 위한 도구로만 생각했지, 이게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거든요.
대학에 와서 공업수학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는데, 이것을 고등학교 때 알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글을 써봅니다.
단언컨대 최고의 동기부여라 자부합니다!
여러분, 선형(Linear)이 뭔지 아세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선형이란 "직선처럼 똑바르거나 1차 함수처럼 비례하는 성질 " 이라고 나오네요.
쉽게 말하면 선형은 1차 함수를 의미합니다.
1차 함수 그래프의 형태는 모두들 잘 알고 계시죠.

이 함수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요?
네, 바로 예측 가능성입니다.
위 빨간선으로 된 함수를 예를 들어 y=2x라 했을때, 입력값 x=1 라고 하면 출력값은 y=2이죠,
입력값 x=10이면 출력값 y=20입니다.
굉장히 쉬운 형태로, 입력값에 따른 출력값이 예측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비선형(Non-Linear)은 뭘까요?
네, 선형이 아닌것입니다.
선형이 아니라는 말은 1차함수가 아니라는건데, 그렇가면 비선형 함수의 그래프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워낙 다양하여 하나로 정의할 수는 없지만, 제가 예시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이 그래프를 보시면, 미래의 값이 예측이 곤란하거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주식 그래프처럼 말이죠.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비선형'들이 존재합니다.
만약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공학자가 된다면, 이 예측이 곤란하거나 불가능한 '비선형'들을 예측해야만 합니다.
이제 좀 감이 오실까요?
예측이 곤란한 비선형을 예측이 가능한 선형으로 선형화 시키는 과정을 미분이라고 합니다.
왜 그런지 설명을 드릴게요.
미분이 뭘까요?
네, "미세하게 나누는 것" 입니다.
위에서 보여드린 비선형 그래프를 미세하게 나눠보겠습니다.

아직 미세하지는 않지만, 비선형 그래프를 n등분으로 나눠보았습니다.
이제 저 나눈 부분들 중 하나로 확대를 해볼게요.

확대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직선이 아닌걸 보니 선형이 아니네요.
다시 저 부분을 나눠보겠습니다.

초록색 선으로 나눈 저 부분들 중 하나로 다시 확대를 해보겠습니다!

많이 짧기는 하지만 드디어 '선'이 나타났네요?
우리는 이 짧은 부분을 비로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미분, 즉 미세하게 나누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구불구불하고 어지럽고 예측 불가능한 비선형을 잘게 잘라 선으로 만들어 예측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질문.
저 아주 작은 저 부분 하나 예측하는게 무슨 소용이 있나요?
의미가 있는건가요?
네. 의미 없습니다. 너무 작으니까요.
그래서 이 예측 가능한 작은 부분들을 합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바로 적분입니다!
적분이란, "미분으로 잘게 나눈 예측 가능한 조각들을 다시 모두 합치는 과정" 인 것입니다!
저 쪼가리를 다시 원상태로 붙여보겠습니다.



비로소 우리는 처음엔 예상이 불가능할것만 같던 이 비선형 그래프를 예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미적분입니다.
어떠신가요? 우리가 미적분을 배우는 이유는 수능 성적을 잘 받기 위함도 있지만,
복잡한 세상을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사고방식을 기르기 위함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미적분을 배워야 하는 진짜 이유입니다.
이 아름다운 미적분의 세계에 당신도 빠져보실래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가 나 군에 4-5칸 소수과 지르려는데 저걸 안정으로 잡아도 될련지요 39명 뽑는 다군입니다
-
대학 라인 잡아주세요 2 0
군수생인데 어디까지 써야할지 막막하네요 한국사도 공부안해서 여기저기서 감점당하는거 같고;;
-
예과 이야기 8가지 1 1
얼마전에 예과가 끝났다. 이제 진짜 그만 놀고 공부해보도록 하겠다 의예과에 올...
-
근데 교사나 학원강사할거면 6 2
지잡사범대나와도 되는건가 듣보대학 사대도 졸업하면 교사자격증주니까
-
화2vs생2 과탐 선택 3 0
강준호쌤이나 이서준쌤 단과 들을 생각인데 뭐가나을지 추천좀해주세여 ㅜ 화2...
-
한은, 내년 금리 인하 종료하나…"물가 등 고려해 시기 결정" 0 0
[서울경제] 한국은행이 물가·성장 흐름 및 금융안정 리스크를 고려해 내년 기준금리...
-
정시에서 그나마 입결이 낮은 학교가ㅠ어딘가요?? 우주상향으로 넣어보고싶어요
-
존나 춥다 0 0
이날씨에 나가는 게 맞나...
-
수시도 다 끝났고 크리스마스인데 아직 그대로임
-
ㅇㅂㄱ 4 3
-
학기로 4 5 7 8(예상)나왔어요 서울 ㅈ반고임
-
100 이라 치면 국 40 수 40 영 10 탐(2개)10 수>=국>>>>영>=탐...
-
고속성장 한번만 봐주실 분 5 0
카의, 성의, 울의 되는 점수인가요?
-
진학사 이거 뭐죠...? 4 0
고민되네요 뭐가 더 나은지 이유도 같이 알려주실 분???
-
원서조합 한번만 봐주세요ㅠㅠ 3 0
1번 경희경영 6칸 최초합 시립경영 6칸 최초합 중대경영 4칸 불합 2번 중대...
-
왜 아직도 최초합을 최초모집인원보다 적게 주는건데!!!
-
아무 일도 없이 집에서 쉬는 우리가 승리자다
-
지역인재 의무 채용의 역설?…"지방대 취업 확률 오히려 4%p↓" 4 1
지방대학 졸업생의 공공기관 취업 확대와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지역인재 채용...
-
고속 텔그 2 0
진학사랑 텔그있는데 고속 사야할까 굳이 안 사도 되겠지? 근데 재수인데 올해...
-
메리크리스마스 7 2
-
전화 상담 어케해요?? 1 0
성대 걍 저나 박으면 되는거임?..
-
연의 면접 15일의 기적 간다 0 0
슈웅~
-
성대 나군이라 동점자 ㅈㄴ 많은데 이거 동점자 처리 반영되어있음? 동점자 처리...
-
크리스마스니까 야툰볼게 2 1
두가자
-
군대를 안가고 무한수능을 칠수있을텐데
-
스나를 하려면 뭐가 더 나음? 0 0
한양가군 vs 한양나군 한양가군 점수가 더 낮은 걸 고려할지 아니면 나군 한양이라...
-
롤체접어요@@ 1 0
플레구간에서 888768 박으니깐 화만남 내시간돌려줘ㅜㅜ
-
뭐하지 2 0
공부는 하기 싫고 놀 친구도 없고 여친도 없음
-
노력? 재능? 간절함? 1 1
얼마전에 모종의 이유로 iq검사를 받게 되었는데 결과가 볼만 했다. 내 iq가...
-
연의 면접쫄튀 많을까 3 0
작년에 너무 뒤집혀서 음.. 그래도 올핸 5펀데 아니근데 진학사 연의 최초합컷 왤케...
-
제 나름대로 가 상향 나 안정 다 적정 으로 쓰려고 했는데.. 걍 닥치고 말 들어서...
-
4칸 초면 0 0
한번 써볼만한거지?
-
요즘 컴공가면 0 0
취업이 잘 안되나요.?
-
서강대 다군 작년에 추합을 0 0
몇차까지 했나요? 전화추합 전까지 홈페이지에 공고하는 추합이 몇차까지였나요? 10차로 끝이었나요?
-
산타할아버지 2 1
선물 받았습니다. 역시 산타할아버지는 존재합니다.
-
연애 안 하고 싶음 4 0
근데 결혼은 하고 싶음
-
5칸 최초합인데 0 0
이걸 그냥 안정으로 써도 될까요??
-
하다보니까 이게 무슨 의미가 있지 싶은데... 변수가 너무 많음 연말이라 시간도...
-
사1과1 0 0
과탐 1뜰거아니면 안하는게 맞죠?
-
잠을 잘못잤나 4 0
목이존나아프네
-
10명 뽑는 소수과는 5 0
진학사 4칸이면 그냥 안되는거임?
-
서울 초중고교생 10명 중 1명 학폭 경험·목격…언어폭력·집단 따돌림順 2 1
(서울=뉴스1) 강서연 기자 = 서울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 10명 중 1명은...
-
왜 양말걸어놨는데 선물없음? 7 1
흠..
-
크리스마스다 1 1
-
진학사 칸수가 마지막에 갑자기 오를때 쓰는건가요 아니면 칸수가 훅 떨어질때...
-
어머니께서 재종 장학은 한달마다 성적 보고 그때그때 바뀐다고 하셔서 어떻게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
냥반 가면 0 0
대부분 방진복 입고 소자공정하는 거에요?
-
클쓰에 오르비하기 2 1
https://youtube.com/shorts/oWdlL-MM0hk?si=iD3BF...
-
동국대와 경북대 7 1
동국대 열린자율전공vs 경북대 전자공학부 집이 대구인데 그냥 경북대 가는게 나을까요
-
메디컬….. 11 0
이번에 4수였고 군수였습니다. 이번에 약대로 지르고 내년 수능까지 보고 있는데...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