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이과 교차지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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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에는 굉장히 오랜만에 들어오는 것 같네요.
저 역시도 재수를 하면서 교재에 대한 정보라던지 팁 같은 것들을 많이 얻어갔었는데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저는 확률과통계, 생활과윤리, 사회문화를 응시하고 정시 교차지원으로 모 지방거점국립대학교 기계공학과에 입학했어요.
그당시 이과에서 문과로의 교차지원에 대한 정보는 많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는 정보가 거의 전무하여 아쉬웠었는데, 그래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다시 찾아왔습니다!
챕터는 원서접수, 마음가짐과 적응, 기계공학과 소개로 잡았어요.
1. 원서접수
문과에서 이과로의 교차지원을 잘 결정하셨습니다. 저는 정시로 지원했었는데, 과탐을 응시하지 않았을 시 접수부터 막는 학교가 다수였어요.
그래서 학교별 모집요강을 잘 살펴보시고 사탐으로도 진학할 수 있는지를 잘 확인하셔야 됩니다!
아마 지금까지 문과생으로 살면서 이과 학과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감이 안잡히실거에요.
저 역시도 그래서 원서접수 직전까지 학과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학과 소개글이랑 커리큘럼을 정독했었는데요.
우선 대표적으로 대학에 가면 단과대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인문대학, 공과대학”같은 것들이 단과대학이에요.
최상위 제외 나머지 이과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단과대학은
(1)공과대학 (2)자연과학대학 (3)농과대학 (4)사범대학 이 있어요.
(1)공과대학은 공학을 배워요. 공학에는 기계공학, 컴퓨터공학, 전기전자공학, 화학공학, 생명공학, 토목공학, 건축공학등이 있어요.
가장 많은 학생들이 공과대학을 지원해요.
주로 사기업이나 공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과이고, 학부수준(대학교 4년)으로 취업하는 경우가 다수에요. 다만 지방취업이 많아서 서울살이는 포기해야 될 수도 있어요.
수학이나 물리를 졸업할때까지 해야해요.
(2)자연과학대학은 공과대학과 성격이 많이 달라요. 공과대학이 학문을 응용한다면, 자연대는 그 학문에 대해 파고드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많은 경우 대학원을 진학해서 사회진출이 늦어질 수도 있어요. 취업은 연구원을 많이 생각하는 것 같고 공대에 비해 어려워요.
물리학과, 수학과, 통계학과, 화학과 등이 있어요.
(3)농대는 주로 공기업을 많이 준비해요. 공대, 자연대에 비해 수학,물리를 덜해서 문과생의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지방취업을 각오하셔야 해요.
유통학과, 원예학과, 축산학과 등이 있어요.
(4)사범대학은 중등교사가 되는 학과에요. 임용고시만 합격하면 되기 때문에 학점을 챙기지 않는 분위기이고, 적당히 공부하면서 동아리나 대회활동으로 많은 경험을 쌓으려는 학생들이 많아요. 중등교사가 공무원이기 때문에 임용고시를 준비하셔야 하며 페이는 사기업보다 떨어져요.
수학교육과, 물리교육과, 과학교육과, 정보교육과 등이 있어요.
교차지원을 결정하셨다면, 그리고 그 이유가 취업이라면 공대를 추천드려요.
자연대와 공대를 혼동하실 수도 있는데, 자연대는 순수학문을 배우는 곳이라 취업과는 거리가 멀 수도 있어요. 농대 사범대도 비슷한 느낌이라 “나는 문과 취업 안되니까 이과해야지”라는 생각이라면 공대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대 학과별로도 성격이 많이 달라요. 저는 기계공학과인데, 공장들이 보통 울산, 창원, 대전같은 지방에 있기 때문에 지방으로 취업을 많이 해요.
취업률은 산업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산업의 동향을 어느정도 알아두시는게 좋아요.
기계공학은 내연기관이 몰락하고, 조선,중공업도 요즘 경기가 안좋고, 전기,it기술에 파이를 빼앗기는 중이에요. 화공도 경기가 안좋죠. 컴공은 너무 레드오션인 것 같아요. 토목이나 건축공은 취업 저점은 낮지만 하이바 쓰고 막노동 해야될 수도 있어요.
그나마 전기전자가 제일 안전한 것 같아요.
학과홈페이지 들어가셔서 글 읽어보시고, 내가 좋아할 것 같은, 내가 잘 할 수 있는, 미래에도 안정적인 학과를 선택하세요. 아니면 그냥 끌리는거 하세요.
융합학문은 추천드리지 않아요. 왜 막 이름긴 학과들 있잖아요. it나노고분자메카트로닉스시스템공학과 이런 학과들이요. 그런 학과들은 많은 경우 학문의 깊이가 넓고 얕아서 취업할 때 애매해질 수가 있어요. 절대 피하세요!
2. 마음가짐과 적응
처음에는 적응이 안될 수가 있어요. 제가 문과공부랑 이과공부를 둘다 해보니까 이과공부가 압도적으로 많고 어렵거든요. 대학생활 캠퍼스 라이프? 그런거 없을 수도 있어요.
더군다나 우리는 교차지원이니까 미적분이나 기하, 물리, 화학같은데 지식이 전무하잖아요? 아주 힘들수가 있어요. 피똥 쌀 수가 있어요.
하지만 각오하셔야 돼요. 1학년 노시되, 적당히 노세요. 학점을 챙기셔야 해요.
공대공부는 문과랑 다르게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이어져서 처음부터 잘못되면 졸업할때까지 지옥일 수가 있어요.
Q. 겨울방학동안 ebs로 개념이라도 돌려야될까요?
A. 돌리면 좋아요. 하지만 안돌려도 괜찮아요. 제가 ebs 수능개념 차영 물리1을 중간정도까지 듣다가 대학에서 일반물리학 들었는데 아예 못따라갈 정도는 아니었어요.
수학도 그날그날 복습만 하면 못따라갈 정도는 아니에요.
대학수학이 수능수학이랑 성격이 달라서 그렇게 어렵지가 않아요. 이해위주로 공부하시고 유도과정이 중요해요. 그러니까 제 말은 하면 된다입니다. 화이팅!
3. 기계공학과 소개
저는 원서접수할 때 그냥 막연하게 전화기니까 그중 “기”인 기계과로 왔어요. 근데 취업 잘된다는건 그만큼 고생을 해야된다는거거든요. 절대 꿀인게 아니라 뿌린대로 거두는 거였어요.
1학년에는 기초를 다져야되는데 일반물리학이랑 미적분학을 잘하셔야돼요.
특히나 미적분학은 계속 쓰이기 때문에 잘하셔야 돼요.
2학년에는 공업수학이랑 4대역학을 배워요.
공업수학은 그동안 했던 수학이랑은 다르게 문제풀이만 잘하면 되는 수학이에요. 공학의 목적은 설계이기 때문에 수학 공식을 이용만 잘하면 되지 그 공식을 유도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에요. 특이하죠?
4대역학은 (정역학)재료역학, 열역학, 유체역학, 동역학이에요. 물리를 분야별로 배운다고 생각하시면 될것같아요. 양이 아주 많고 내용이 아주 어려울 수가 있어요. 근데 너무 중요해요. 그래서 놓치면 큰일나고 아주 만전을 기하셔야 할거에요. 여기까지가 기초에요.
3~4학년은 응용과목을 배워요. CAD나 CATIA같은 3D프로그램들도 만지고, Ansys같은 수치해석 프로그램도 배워요. 열전달이나 유체기계, 진동학같은 역학의 심화과목들도 배우고, 요즘은 또 융합이 대세이기 때문에 파이썬이나 C같은 소프트웨어도 배워요.
취업은 주로 현대자동차, 방산, 플랜트(발전소라고 생각하면 됨). 중공업으로 많이들 가시는 것 같아요.
기계공학과는 전공공부부터가 너무 어려워서 다른 학과에 비해 요구되는 스펙이 많이 없어요.
학점은 3.7정도, 자격증은 일반기계기사, 영어는 오픽/토스 IM2정도면 무난한 것 같아요.
대외활동에 크게 안 목매달아도 되는 장점이 있어요. 애초에 기계관련 대외활동이 없어요.
여기까지가 제 경험을 담은 문과에서 이과로의 교차지원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적성에도 맞고 공부가 재밌어서 잘 적응한 것 같아요.
애석하게도 문과 취업시장은 너무 암울해요. 물론 취업을 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고수익을 원한다면 교차지원은 좋은 선택일거에요.
그럼 화이팅! 질문해주시면 성심성의껏 달아드리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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