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x] 투타임즈 [1136344] · MS 2022 · 쪽지

2025-12-14 1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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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영역이란 파도 위에서 서핑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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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표라는 단일 기축통화가 내 손에 쥐어졌다. 정시는 단일 통화를 들고 진학사라는 아담 스미스도 울고 갈 완벽한 자유 경쟁 시장에서 거래되는 순수한 경제학적 게임이다 이걸 모르고 원서를 던진다 그건 투자가 아니라 자해공갈이다 게임의 규칙? 단 하나. 너의 제한된 시드머니(수능 점수)로 가장 비싼 주식(대학)을 숏 포지션을 치든 롱 포지션을 치든 뺏어오면 된다


원론 1페이지 펴라 내가 두 가지 렌즈를 준다 안경 알 두꺼우니까 멀미하지 마라 첫 번째 렌즈는 거시다


제발 발밑에 떨어진 낙엽이나 밟으면서 점수 돼요 안 돼요 묻지 말고 숲 전체를 보란 말이다 나무 좀 그만 쳐다봐라 목 디스크 온다 내가 멀리 보랬지 누가 하늘 쳐다보고 별똥별에 소원 빌라 했나 저기 지평선을 보라고 숲 전체가 불타고 있는데 혼자 캠프파이어 하냐? 저쪽 능선에 산불이 붙었는지 해발 800미터 고지 식생이 침엽수인지 활엽수인지 견적 나오나?


반영비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서 추합 미사일 발사! 하고 쏴 올리면 낙하산 없이 뛰어내릴 준비 됐나? 의대 정원 내신 반영? 그런 변수가 태풍급 해일로 올지 잔잔한 너울로 끝날지 나스닥 차트 읽듯이 읽어야 한다 그건 단순한 뉴스가 아니다 그건 시장의 금리 변동이고 양적 완화다 저 거대한 파도가 꼬리를 털어낼지 꼬리를 말아 올릴지 시뮬레이션 돌려야 한다


다음은 현미경을 꺼내라 미시적 관점이다 이제 표본 하나하나의 DNA를 분석한다 저기 34등 하고 있는 김개똥이 왜 여기를 썼을까? 쟤는 성향이 쫄보다 쟤는 가군에 안정 박고 여기는 그냥 찔러보는 거다 쟤는 실수다 쟤는 허수다 쟤는 나를 받쳐줄 디딤돌이고 쟤는 내가 밟고 올라가야 할 시체다 


저기 아이디 '의대목표재수생' 저 놈이 여기를 쓸까? 왜 굳이 여기에 알박기를 시전할까? 쟤는 지금 어디서 밀려났고 내일 아침 어디로 도망갈 놈인가? 표본 하나하나를 인격체가 아니라 호모 이코노미쿠스로 분해해서 씹어 먹어야 한다


제발 진학사 똥줄 타는 점수표 들고 와서 "이거 서성한 돼요?" 묻지 마라 나는 점쟁이가 아니다 나는 애널리스트다 근데 내 대답은 하나다 "될걸?" 왜냐고? 데이터를 까봐라 당장 최근 5개년치 대학 꼬리 입결표 엑셀 켜라 모든 과가 콘크리트 바닥을 완벽하게 방어한 케이스가 있나? 없다 똥줄타는 성적이면 매년 반드시 어딘가는 뚫렸을거다 


반대로 니 성적이 지난 5년 꼬리에도 못 비비는 쓰레기 주식인데 "혹시 상장할까요?" 묻는 건 자본주의에 대한 모독이다 당연히 안 된다에 내 전 재산을 건다 제발 정신 차려라 "쌤 10년 전 연심리 펑크 썰 아시나요?" 그딴 소리 할 거면 나가라 그건 투자가 아니라 강원랜드 룰렛 돌리다가 벼락 맞아 죽을 확률에 인생 베팅하는 거다 너네가 아는 건 빙산의 일각도 아니다 "제 인생 아직 의미 있죠?" "신이 저를 태어나게 한 이유가 있겠죠?" 하면서 스나이핑 갈기는 그건 투자가 아니라 알트코인 레버리지 100배 당겨놓고 청산 대기 중인 흑우다 실패해서 소각장으로 끌려간 원서가 매년 수십만 장이다 걔네는 재가 되어서 보이지도 않는다고


베팅을 할 거면 근거 있는 저점 매수를 해라 여기는 한국 주식시장 국장이다 코스피보다 더럽고 치열한 정글이다 원유 값 1달러 오른다고 강원도 목장에 소 사러 가는 능지 처참한 놈들이 한 트럭이다 그 파도 위에서 서핑을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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