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월드컵 공식 주제가 영상을 보면서 눈물이 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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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와는 전혀 관계 없는 글입니다.
그럼에도 미래를 이끌 세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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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 홈페이지에는 26년 월드컵 공식 주제가(anthem)를 담은 동영상이 하나 올라 있습니다.
https://www.plus.fifa.com/en/player/aaaad38c-506c-47b7-b455-a4c26dead6b4?catalogId=3279ab76-17dc-45cb-9a4b-37a927d54dd1&entryPoint=Default
‘북미에서 월드컵이 열린다’는 소식을 알리는 스페인어와 영어 뉴스로 시작되는 2분 11초짜리 동영상을 보면서 자꾸 눈물이 났습니다. 그 짧은 동영상에 담긴 대한민국의 장한 모습 때문입니다.
동영상이 30초쯤 흐르면, 현대 축구의 거인들이 ‘독(獨)사진’처럼 한 명씩 등장합니다.
첫 번째 선수로, 축구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린 펠레가 나옵니다. 토탈 사커의 창시자 요한 크루이프, 자국에서 신으로까지 숭배된다는 마라도나에 이어, 네 번째로 등장(40초)하는 이가 손흥민입니다.
손 선수가 레전드 중의 레전드임을 피파가 인정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손흥민에 이어 호나우두(포르투갈) 음바페(프랑스)가 등장하며, 거인의 마지막은 메시가 장식합니다.
이어 축구로 하나 된 각국 응원단의 모습을 몇 개 담았는데, 태극기 휘날리며 거리 응원을 펼치는 대한민국 응원단이 등장합니다.(54초)
멋진 골을 넣고 환호하는 선수와 이에 열광하는 관중의 모습이 곧이어 등장하는데, 여기에 200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신화의 탄생을 예고했던 장면, 황선홍 선수가 폴란드 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포효하는 그 감격스러운 화면이 등장합니다.(1분 16초) 기억하시죠, 2002년 6월 4일 오후 8시 56분!(대 폴란드전 전반 26분)
역대 월드컵에서의 명장면이 뒤를 잇는데, 대한민국을 외치는 붉은 악마들의 응원 모습도 나옵니다.(1분 49초)
2분을 약간 넘기는 동영상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모습이 네 컷이나 담겼습니다. ‘국뽕의 감정 과잉’에 제가 빠진 것일까요.
여전히 저는 젊지만, 제가 20대나 30대 무렵, ‘내 나이 60세일 때 대한민국이 이처럼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근대를 일본으로부터 받아들인 나라, 일본 패망 뒤 근대를 향한 창이 미국으로 바뀐 나라라는 열등감 혹은 열패감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저로서는 이런 영상만 봐도 마냥 눈물이 흐릅니다.
자랑스럽고 감사하고. 이런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토대를 닦은, 20세기 후반기를 이끈 선배들이 그저 사무치게 고맙습니다.
좌우, 세대, 남녀, 지역 갈등으로 나라가 갈가리 찢겼다는 한탄의 목소리가 높아가는 요즘, 타자가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하나 되는 힘’을 우리가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내년 6월, ‘Be the reds’라 적힌 티셔츠를 입고 광화문에 나가렵니다. 가서 목청껏 대한민국을 외치렵니다. 26년 월드컵 공식 주제가 동영상에서 받은 감동을 가슴에 담뿍 담은 채로. ‘국뽕 한 사발’ 원 없이 더 들이켜, 그 함성이 7월까지 이어진다면, 아니 7월 20일까지 이어진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고...
#26월드컵공식주제가 #대한민국 #손흥민 #붉은악마 #결승전은우리시간7월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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