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전날, 잠시 눈을 감고 내일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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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벌써 수능이라는 것이 정말 믿겨지지 않습니다.
수능을 보지 않는 수능날을 맞이하는 것도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시험이 뭐라고 제가 오랜 시간동안 매달렸는지 싶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긴 시간을 버텨왔다는 사실 하나만큼은, 누가 뭐래도 자랑스러해도 됩니다.
이제 잠시 눈을 감고 내일의 여러분의 모습을 그려봅시다.
깜깜한 새벽, 알람이 울리고 평소보다 무거운 몸을 일으킵니다.
익숙한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섭니다.
차가운 공기가 얼굴을 스치지만, 오늘만큼은 그 공기가 다르게 느껴집니다.
시험장에 도착해 자리를 찾아 앉습니다.
긴장된 숨결들이 교실을 가득 채웁니다.
그리고 드디어, 국어영역이 시작되기 직전.
올해의 필적확인란이 눈에 들어옵니다.
수능날이 되면 항상 궁금한 것은 올해의 필적확인란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봤던 문장들은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 속에'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였습니다.
이 문장들은 어쩌면 여러분에게 건네는 작은 응원일지도 모릅니다.
수능날 긴장하는 것은 너무 당연합니다.
열심히 준비한만큼 기대가 클 것이고, 잘 보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 찰 테니까요.
수능 때쯤이 되면, 덕담의 의미에서 '수능 잘 봐라'는 말을 들었지만,
이보다 부담스러운 말도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능력 내에서 최선의 결과를 받아오는 것만큼
입시를 아름답게 마무리 짓는 법도 없습니다.
결과가 어떻든, 그것은 여러분의 모든 시간을 담을 수 없습니다.
길고 치열했던 이 시간이, 여러분의 인생에서 가장 단단한 한 페이지로 남기를 바랍니다.
후회없는 수능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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