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해달라니까 전에 카톡으로 보낸거 읽으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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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번 강민철 모의고사 관련 글 올린 사람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아래 적어놓은 글은 원래는 강민철선생님의 메가스터디 공지글 '강민철입니다' 를 보고 바로 올리려던 글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올라온 강민철 선생님의 파이널 커리큘럼영상을 보고 안색이 많이 안 좋아 보이셔서 굳이 올리지는 않고 유보해뒀습니다.
이전글과 아래 적은 글 모두 공익적 목적을 위해 적은 것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선생님께, 어디까지나 '인간적' 으로 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존중이라 생각해서였습니다(지난번 글만해도 영향력이 꽤 있었는데 연달아 글을 올리면 학생들의 불만은 극에 달할 것이고, 선생님께서도 많이 힘들어지실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배송이 시작되고나서 학생들의 반응을 보니 이 글을 정확히는 이 글에 담긴 사고를 학생들이 한 번쯤은 해봐야한다는 생각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하로는 '강민철입니다' 에 대해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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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우선 제 글이 이렇게까지 큰 여파를 가져온 것에 대해 게시물 작성자로서 사과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이전에 글을 올린 취지에 맞게 타 사용자의 이용후생에 도움이 되도록 있는 사실 그대로를 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익을 목적으로 한 글의 작성에 있어서 작성자로서 사과드린다면 글 자체를 올린 취지를 훼손하게 되어 사과드릴 수 없습니다.
1. 인간적으로 사과드립니다
해당 글이 불러일으킨 여파중 몇몇 선을 모르는 어린 수험생들이 수강평과 질문게시판에 도를 넘은 글을 남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마 제가 못 본 것이 더 많겠지요.
선생님께서 매우 큰 스트레스와 고통을 겪고계실 것 같습니다.
도의적인 책임을 느낍니다. 제가 일개 수험생에 불과하고 제 글도 이용자로서 할 수 있는 말을 한 것이라는 생각엔 변함없습니다.
다만 선생님에 대한 공격은 별개입니다. 선을 모르는 수험생분들은 제 글을 '기회'삼아 '공격' 하는 것을 멈춰주세요. 더불어 제가 쓴 글이 이런 일련의 '공격'의 기회가 될 여지가 되었다면 인간적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죄송합니다.
여기까지는 해야 할 말을 한 것입니다. 이하부터는 하고 싶은 말을 하겠습니다.
Q2. 슬금슬금 미룬다
에 대한 답변을 보았습니다.
네 슬금슬금 미루셨습니다.
처음 강의 오픈시에 10월 20일 개강예정이라고 적어두셨습니다. 아무런 공지없이 23일, 25일, 27일로
'강민철 모의고사의 일정' 을 슬금슬금 미루신 것이 맞습니다.
제 지난 게시글(또는 수강평과 질문게시판에 여러 수험생이 제기하고 있는 불만은)은 '전체 종강 일정' 을 미뤘다는 것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범주착오를 유발해 '강민철 모의고사' 일정을 미룬 사실을 은폐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Q.3 이감과 강민철 실전 모의고사는 별개의 것 아닌가?
에 대해 조삼모사라는 답변을 보았습니다.
아닙니다. 강민철 선생님은 인강 업계 단일 강사로서 매우 우수한 지문 제작자라고 감히 저는 생각합니다.
평가원이 답을 도출하는 방식, 몇몇 교수님의 글맛(필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지문을 제작할줄 아는 몇 안되는 국어 컨텐츠 제작자중 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강E분과 무제의 여러 자체제작지문들에서 많이 느꼈습니다.
수강생들이 불만인 부분은
'국어는 파이널로 갈수록 기출 감각을 다시 익혀야 한다'
는 것이 정설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9월 이후부터 파이널 무렵 기출감각으로 다시 돌아가기 전,
'시간 안에 새로운 지문들을 풀어보는 경험' 을 하며 국어 피지컬을 늘리고자 하는데
이 과정을 좋은 퀄리티의 모의고사로 경험하고 싶은 것이 수험생의 바람입니다. 그래서 이*상*한*바*를 사고, 혜*을 사고
강민철 모의고사 구매 버튼을 눌렀던 것이겠지요.
그런데 그런 '질 좋은 모의고사' 를 기대한 선생님의 모의고사 출시가 늦어지고 더군다나 출시일을 아무런 공지없이 올리는 것은 책임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이 수험생들이 불만을 가진 원인입니다.
'이감이든 뭐든 본질적으로 해야 할 것은 같다' 라는 말은 맞습니다.
하지만 이왕 모의고사 푸는 거 아주 조금이라도 더 좋은 콘텐츠로 하고 싶은 마음은 파이널 시기에 수험생들이 가진 불안감에 정비례합니다.
그래서 파이널로 가면
'모고 추천' 'oo모의고사 사려고 하는데 좋음?' 따위의 글들이 우후죽순 올라오는 것이겠지요. (부작용으로 실믈리에, 기조무새따위가 생기긴 했지만요)
선생님의 모의고사를 재촉하는 것은 조삼모사가 아니라
선생님의 모의고사가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기 위해 재촉을 하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학생들의 질문들중 하나에
'이감 파이널 10회분부터 하고 말씀하세요'
라는 답변을 남기는 것은 제가 글의 파급력에 버금가는 상실감을 학생들이 느끼게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번 글에 이어 광고 캐치프라이즈를 재인용해 비유하자면
'권태기의 연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바랐더니 돌아오는 답변이 '전에 카톡으로 보냈던 거 봐' '라고 온 것과 같습니다.
(문맥의 이해를 위해 비유를 가져온 것입니다. 절대 선생님과 메가스터디에 대한 비방의 목적이 없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근 며칠간 학생들의 반발이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부디 학생들은 선생님에 대한 '공격' 을 멈추고 공부하시고
선생님께서도 학생들의 수요가 무엇인지 공감하시어 올해의 파이널 성황리에 마무리하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또한 내년에는 이런 일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앞으로 입시를 치룰 이용자와 그들의 학부모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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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제가 적었던 글입니다.
강민철 모의고사 배송이 시작되고 추가로 드릴 말씀은
수능은 파이널로 다가갈수록 강의를 보는 시간을 줄이고 자습 위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강민철의 사고를 담아 만든 지문을 풀고 강민철에게 듣는 강의'
라는 메리트를 기대하고 구매한 모의고사가 10월 막바지에 도착한 것
이것이 수험생들이 갖는 '불만의 본질' 이라고 생각합니다.
(8,9월에 출시된 모의고사가 밀렸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수험생들이 분개하고 질답게시판에 불이 나진 않았을 겁니다. 본질적으로 '해야할 것들' 에 집중하는 에너지에 써도 모자란 이 시기에는 계획에 적어도 '컨텐츠 공급' 따위가 차질을 빚지 않길 바라는 것이지요. )
허나
'불평 불만 그만하고 그냥 있는 거 해라'
'이감 있는 거는 다 했냐?'
는 식으로 수강평과 질답게시판에서 선생님을 두둔하고자 하는 학생들도 많이 봤습니다.
이는 '문제의 본질' 을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온라인 강사는 성형외과 의사에 비해 버는 돈의 한계가 늦게 체감합니다. 이는 복제가 가능한 서비스의 특징 덕분이겠지요.
고객 한명한명을 대하는 의사와 달리 온라인 서비스는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범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이에 비례해 돈을 많이 버는 것이고)
그만큼 큰 책임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자신이 내어놓은 약속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선생님' 이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하면서
모의고사 출시 일정을 종강 날짜일정으로 혼동시키면서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는 것, 더군다나 '난 약속을 지켰다' 는 태도와
이감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내가 이런 것까지 이야기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는 것은
'선생님' 으로서 가져야 하는 책임 자체에 대한 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선생님의 공지를 보고 특정 구간을 짜깁기해 비판하는 식의 글이 아닙니다. 전체적인 맥락에 대해 짚는 것입니다.)
네. 해명하셔야 합니다. 일정을 어겼으면 해명하는게 맞습니다.
수험생분들 (정확히 제가 우려하는 것은 학생분들)께선 이 당연하면서도 넘어갈뻔한 간단한 사실을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목적은 한가지입니다.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를 알길 바랍니다.
지난번 글은 조금 더 실질적인 부분이고
이번 글은 조금은 당연하고 또 조금은 추상적일 수 있지만 많이들 간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언급하기 위해 적습니다.
메가스터디와 강민철 선생님에 대한 비방의 목적이 없음을 밝힙니다.
이 글이 ‘매년’ 입시 시장이 그러했듯
내년에 묻히지 않길 바랍니다
끝으로 여기에 다 못 담은 이 시장의 많은 책임들이
책임으로 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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