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nt. [617758]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25-09-27 00: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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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시즌이라 모교에서 있었던 몇 가지 기행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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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학교 체육시험 재시험


한 번 얘기한건데 마지막 날 마지막 과목이 체육이었는데, 어떤 반 담임이 볼일 있다고 종례를 마지막 시간 감독에게 짬때리고 감. 알다시피 체육이니까 막 10분만에 찍고 다 자고 그러고 있었는데 그 감독이 한 30분쯤 지났을 때 자 니들 다 끝났으면 답안지 걷어가고 빨리 갈래? 대신 조용히 나가~ 이랬음. 애들이 말로는 OK 하고 나갔는데 나가자마자 미친놈들이 야 1번 답 몇 번~ 이러면서 나갔는데 그걸 다른 반 애들이 다 듣고 그래갖고 문제 소지가 되어서 재시험 크리


2. 선생 마음대로 배점 조정


고 1 1학기 때 중간고사까진 영어 선생이 휴직인가를 냈다가 중간 끝나고 돌아옴. 근데 그 해 평가 기준이 서술 비중이 올라간 걸 모르고 원래 40점 만점으로 내야 하는데 전년처럼 그대로 30점 만점으로 내버림. 영어같은 경우 담당 선생이 여럿이고, 그 출산휴가 냈던 선생만 가장 짬이 높았어서 마지막에 배점같은 거 맞춰봐야 하는데 그걸 안 맞춰보고 내버림. 그래서 중간 때 100점 만점이었던 시험이 갑자기 90점 만점이 되어 버렸는데, 이 때 했던 조치가 가관인 게 영작 2개해서 배점이 5점 * 2문제였던 문제를 그 문제만 배점을 10점 * 2 = 20점으로 바꿔버림. 영작이라 가뜩이나 틀린 애들 많았는데 졸지에 점수가 10점 더 깎이는 날벼락을 맞음. 컴플레인이야 잔뜩 있었지만 그 선생인 누가 틀리래? 로 대응해서 공분을 샀던... 여담으로 그 선생은 3학년 때 이과 어떤 반 담임으로 올라왔는데 그 해 고3이 처음이었긴 했지만 그래도 교사 경력이 그 당시로도 10 몇 년은 훌쩍 넘었었는데 수시 붙으면 정시 못 쓰는 걸 몰라서 기행을 벌였음. 


3 ~ 5번은 놀랍게도 모두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한 시험에서 벌어진 일임. 


3. 이것도 여러 번 얘기한 에피소드. 사실 이건 학생들 잘못 90에 선생님 잘못 한 10 정도라고 보긴 하는데 2학년 중간 때 너무 쉽게 냈다고 난이도를 올렸는데 이게 너무 과해서 공부한 놈이나 찍은 놈이나 점수가 별 차이가 안 날 정도로 변별력이 없을 정도로 나온 적이 있음. 가뜩이나 못하는 학교 문과반이어서 나형 3점도 벅차하고 주관식은 반은 쌩백지내고 그러는데 답 배치도 3번을 하나도 안 해놓는 실수를 하셔서 학년 평균 18점에 어떤 반은 빵점이 1/3 넘게 나오는 대참사가 나오기도. 중간고사가 쉬웠어서 이 때 80점 초반대 받으면 3~4등급이 나왔는데, 이 때 중간고사때 그 정도 받았다가 기말 때 부상으로 시험을 아예 응시 못한 애가 있었는데 80%가 인정점 반영되서 들어가서 기말이 60점대가 나왔는데 이게 1등급도 나오는 점수였어서 합산 후 최종 2등급 받았는데 공분을 사기도 했음. 


4. 이건 이과반에서 있던 일인데, 평소에 수학 주관식 답안지가 세로로 이런 식으로 나오다가


1   4

2   5

3   6

  

그런데 하필 그 시험만 다르게 다음과 같이 가로로 나왔는데 문제는 습관적으로 전자로 풀어 냈던 애들이 겁나 많았던 것, 그 중에서는 이과 전교권 애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음. 


1   2

3   4

5   6


난리가 나니까 이과반 선생들도 시험 끝나고 첫 시간에 바로 점수를 안 보여주고 계속 회의 중이라고 시간을 끔

상위권 애들도 상당수 여기 걸리다 보니 실적도 있고 이거 어떡하냐고 회의하고 그랬는데 이 때 누가 컴플레인을 걸었음. 

객관식은 답 밀리면 안 봐주면서 왜 이건 봐주려고 질질 끌고 그러냐 이거 봐주면 형평성 어긋나는 거 같다 교육청 가겠다 난리를 피움. 결국 이게 논리에서 이겨갖고 전부 오답처리 됐는데 하필 중간에 있던 4문제들이 배점이 하나에 새끼문제 없이 8점 10점 15점 이런식이어서 거의 30 몇점 넘게 손해본 애들이 많음. 



5. 사문 재시험


사문을 첫날 치고 마지막 날까지 시험 다 치고 끝났다 집에 가자 하고 있는데 갑자기 마지막 날에 다짜고짜 재시험본다고 그러는 거 갑자기 왜 그러냐고 애들이 짜증내면서 이유를 물었는데 어떤 반 답안지가 없어졌다는 거. 이걸 왜 마지막 날에 얘기하는 것이냐고도 질문이 나왔는데 경위가 가관인 게 사문 선생이 둘인데 앞반 채점하는 선생은 시험 첫날 다 끝내놨는데 뒷반 채점하는 전교조 좌빨 영감쟁이는 마지막 날 돼서 슬금슬금 하려다가 이 때 답안지 분실한 게 갑자기 튀어나왔다고 함. 잠시 시험 때 핸드폰 걷어간 거 찾으러 교무실 갔던 애들이 이거 때문에 앞반 선생하고 뒷반 선생하고 싸웠다는 목격담도 들려오곤 했음. 그나마 다행인 건 서술형답안지만 없어진거라 다음날 4문제만 새로 내서 보면 된단 거였는데 어쨌든 마지막 날 그런 일이 벌어지니 다들 짜증났음 이 때 불구경하며 쪼개면서 지나가던 법사반 애들하고 이과반 애들이 가관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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