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 도표 공부 어떻게 하나요? (feat. 사설 풀 시간에...)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4820816
안녕하세요, [스나이퍼] 개발자 네모의 꿈 입니다.
이번 주제는 사탐런의 특히나 뜨거운 감자인 사회문화 관련해서 칼럼을 써보고자 합니다.
지난 글이 추천을 많이 받으면서..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제 상상 이상으로 짧은 글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
최대한 꾹꾹 눌러서 두 편, 혹은 세 편 정도의 글을 써볼까 합니다.
1) 도표 2) 사문 단기 공부법 3) 수능 실전 꿀팁 정도가 될 것 같네요.
분량 길어지면 안 좋아하셔서,
원래라면 1)+2), 3) 이렇게 썼지만, 간단한 수준의 글로 3개를 써볼게요.
간단한 제 소개.
사회문화 과목 대부분의 사설 출제 경험 有,
출제만 4년차,
올해만 250문항 이상 출제
과탐->사탐런,
수능 사회문화 백분위 100,
스타강사코리아5 통합사회 결승
도표 때문에 점수가 정체되어 있어 고민이신 분들이 저한테 공부 어캐하냐고들 많이 물어봅니다.
저는 극단적 기출충입니다. 실모는 ebs봉투모의나 짜잘한거 몇개만 합니다 그마저도 거의 안해요.
아직까지도 사탐은 기출로 정리하구요.
도표 인강 개념 시간에 풀잇법 설명하는거 외엔 한번도 들은적 없구요.
구체적으로 제가 어떻게 기출 공부하느냐, 대표 예제를 들고 와 보았습니다.
17수능 법과 정치 15번 문항입니다
정답률 15%를 기록하여 17수능 법정 컷을 크게 낮춘 장본인이죠.
에이 이딴게 또 나오겠어?
네, 나와요.
19수능 사문 20번입니다.
물어보는게 아예 똑같은데, 정법 사문하면서 저 기출 안 봤다?
똑같은 논리에 똑같이 당하는겁니다.
저 문제가 저 당시에 신유형이라고 난리 났다고 들었습니다.
도대체 어딜 봐서 신유형입니까? 옛기출에도 몇번 있었고, 확통 공부 했으면 모르면 안 되는 논리입니다.
(미적 선택자면 사실 도표가 어려우면 안되긴 합니다 ㅎ)
17수능 법정 15번은 그런 의미에서 평가원이 내린 '선물'인데,
그냥 기출 슥슥 풀고 틀려놓고 의원내각제랑 대통령제 개념만 다시 봤으면,
기출의 교훈을 제대로 얻은게 아닙니다.
그 상태에서 실모 왕창 풀어봐야 뭐가 나아지겠습니까?
저런 유형의 문제가 또 나올걸 예상하고,
스스로 풀이 도식을 만들어 대비했다면 저런 류의 문제들은 절대로 틀리지 않을 문제입니다.
강사가 알려주는 방법이나 달달 외우면 결국 자기 것이 안 되고,
21수능, 23수능처럼 도표 난도가 조금이라도 있는 수능이 나오면 바로 수미잡 당하고,
사문 말장난 ㅈㄴ 심하네~ 쉽게 미끌어지네~ 시전하는 겁니다.
24/25 수능에서 도표가 어렵지 않았다고 해서,
26수능도 그럴 것이라 생각하면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마인드 세팅의 문제) 미끄러질 수 있습니다.
'수능날 마지막 교시'의 스트레스를 생각해보세요.
특히 과탐에서 런하신분들, 수능에서 2교시가 높은 확률로 지구과학1이었을텐데요.
지1이 특히 많이들 수능날만 미끄러지는거 아시죠?
수능날은 출제진들이 높은 확률로 뭔가 지뢰를 심어놓습니다.
그런데 국수영탐1까지 최선을 다해서 풀어서 지칠대로 지쳐있을 텐데,
과연 평상시처럼 편하게 문제를 풀 수 있을까요?
나만의 풀이가 완전히 몸에 배여있어야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습니다.
님들의 1년을 운에 맡기는건 현명한 선택이 아닙니다.
사탐은 개념강의, 총정리 강의 말고는 혼자서 정리하세요
충분히 고민하시고, 기출 분석을 통해 본인만의 풀잇법을 정립하여 사설에 적용하라는게 이 말입니다
사실 최근 5개년간 수능 사문에서 기출에서 미리 힌트를 주지 않았던 문제는
231110 (3%) 한 문제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거 굳이 안 맞춰도 대학 가는데 아무 지장 없구요.
심지어 이제는 그 문제도 물로켓 취급 받던데,
그 문제가 정답률 3%인 이유에 대한 분석은 글의 중심 내용과 관계없으니 생략하겠습니다.
그냥 기출 판박이인데, 21수능이 상위 4% 점수가 44점에 47점이 백 99라는건
대부분 기출 분석도 제대로 안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2~25수능도 사실 마찬가지입니다.
높은 표점 보고 일반사회 했으면, 그 정도의 책임감은 다합시다.
저는 17수능 정법 15번을 보고, 위와 같은 도식을 만들었습니다.
표로 도수 정리하면 한번에 보이는거죠.
제가 존경하는 모 국어 선생님께서는 도식으로 정리하면 직관적으로 간편하게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럼 제가 이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었냐?
2022학년도 6평 확통 24번입니다.
굉장히 흔한 유형의 평범한 확통 문제이죠.
저런 문제에서도 배울게 있는 겁니다.
시험장에서 누가 저걸 틀리겠나요?
(사실 생각보다 하나 틀린 애들 중에서 이상한 3점 틀린 애들이 많아서 좀 조심스럽습니다만..)
다른 과목에서도 아이디어를 끌어오는 것도 기출 분석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걸 그냥 확통 쉽네 차라리 어렵게내서 표점 줘 징징 ㅠㅠ 하고 다시 볼 생각도 안했다면,
한번 본인 공부를 돌아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네요.
이 도식을 그대로 적용하여 푼 19수능 20번 사문 문제입니다.
당연히 강사분들도 비슷한 풀잇법 많이 만드시겠죠?
하지만 도표특강 몇개 깨작거린거랑
본인이 진짜 고민해서 만든 풀잇법이랑 시험장에서의 질이 같을 수는 없을 겁니다.
이거 말고도 기출 문제는 수없이 많기에 본인이 만들 수 있는 풀잇법도 수없이 많을겁니다.
당연히 저도 이 칼럼에 안 쓴 풀잇법이 많습니다. (그 중 일부는 2부에서 3부 정도에 간단히 올려볼까 고민중이에요. 공부 자료 하나 정도는 주는게 좋을 것 같기도.. 사실 제가 내는 사설 문제 다들 알게모르게 풀고 계실거라 딱히 의미가 있는지는..)
그 중 써먹을만한거 익혀서 수능장에 들고 가면 됩니다. 개념도 당연히 꼼꼼히 해야겠죠.
필히 50점이나 그에 준하는 점수가 나올겁니다. ('개념을 꼼꼼히 한다'의 정의는 2부 주제입니다.)
당장 최근 5개년 사문 69수능, 올해 69 펼쳐놓고 도표문제 비교해 보세요.
일관되게 다 풀립니다. 모두 동일한 문제입니다.
이게 제가 하라고 했던 기출 공부입니다.
국어 사탐은 기출로 90%가 커버 된다는 생각은 제 수험생활 끝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이거 사실 제가 4년 전에 쓴 글 파쿠리한건데, 아직까지도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요.
정법은 대신 지엽적인거 좀 파긴 해야되고, 사문은 진짜 기출이 99%입니다.
그래서 제가 사문을 아직까지도 좋아하나 봅니다. 정직하게 하는 사람이 이길 확률이 높거든요.
진실한 공부는 수능장에서 빛을 봅니다. (운이 좋다면요 ㅎ)
P. S) 사문 표본에 관한 제 의견입니다. 평가원 시행 6/9모 표본, 기타 학원 모의고사 표본을 모두 고려할 때,
"작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소폭 하락" 정도로 보입니다.
적어도 올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 중에서 "표본"으로는 제일 널럴함은 확실합니다.
애초에 상대적 하위권으로 구성된 26만명이기 때문에(전부 그렇다는게 아닙니다)
모수가 늘어 오히려 '등급 안정성'은 높아진 상태입니다.
다만 과목 특성상 만점 표점이 크게 튀는 과목이 아니기에, '저점 방어'가 정말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평가원이 미쳐서 6모급 물로 내지 않는 이상, 수능 기준 만백 100을 예상하는게 정배인 듯합니다.
P. S. 2) 모든 과목이 그렇지만, 특히 사문은 '수능' 기준으로 생각하세요.
평가원 시험이 쉬웠던 적은 수도 없지만, 수능은 항상 상대적으로 어려웠습니다.
(마지막 과목임을 고려하면 특히나 그렇습니다.)
P. S. 3) 기출 몇개년 분석해야하는지 많이 물어보는데,
저는 수험생이면 응당 당해 수특+수완+17학년도부터 기출은 다 풀고 사설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험생 시절 07학년도 기출까지 풀었습니다. (법과 사회/정치/사회 문화)
솔직히 수학을 제외한 과목의 사설이 그 정도까지 중요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1년에 사설문제를 250개 넘게 찍고 있습니다만) 극단적으로 사설 아예 손 안대도 수능 50점 당연히 가능합니다.
뭐 요즘 출제 트렌드 바뀌었다는거 아예 이해 안 갑니다.
특히 이번 26학년도 9모는 오히려 최근 시험지 중 기출의 중요성을 가장 잘 보여준 시험지입니다.
P. S. 4) 지금 이 글이 자명한 말을 써놓은 것으로 보인다면 (사실 ㄹㅇ 자명한거라 칼럼까지 써야하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수요가 있을 것 같아 썼습니다), 도표 성불평등이나 20수능 이전 20번(계층)을 풀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당연히 '푸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현장에서 어떻게 이걸 쾌속 질주할지 방법'을 스스로 확립하셔야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사문에 대한 일반적인 공부법에 대해서 제 생각을 써보겠습니다.
사실 칼럼이 정말 의미없다고 생각해서 많이 안 쓰는지라.. 짧게 쓴다해도 4천자가 나오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하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참고로 스나이퍼 실채점판은 성적 도수분포 공개되는 당일 업데이트됩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이브의 데뷔방송을 볼 것인가 리제의 신의상 공개를 볼 것인가
-
과탐은 시간 어느정도 박는게 맞나요? 1~2 진동하는 정도 실력이고 50점...
-
폭파해버릴거야 진짜
-
아 감기걸림 2
목아파ㅠㅠㅠㅠ
-
좆같네 네개 풀었는데 45 2n 44 3n ㅋㅋ 이거맞음? ㅆㅂ
-
공간이 없다..
-
저 신입생이죠 4
올해 입학하는 궁금했어요? 조금씩 궁금해 해도 되요 저 어디안가요 언제든지 답하고...
-
저는화작충유사짱깨조선족,화짱조입니다
-
팜해린 시절에 쓴 글인데 지금 이 시점에 중요할 것 같아서 리메이크 해봤어요....
-
9덮 결과 1
언확경사 97 92 100 38 50 무보 11141 보정 11121 자..작수의 악몽이
-
메가스터디 김지영 선생님 v112제 풀어보신분 잇으신가요? 0
제곧내 입니다~ 질문할게 잇어서요
-
뜨아아아이 0
집가서푸파해야디디야무디게모고야디
-
제가 고등학생 때는 민사고, 대원외고가 최고존엄이었는데... 5
특히 민사고는 약간 꿈의 학교 같은 느낌도 있었습니다.공주 한일고 간 중학교...
-
아 머리야 2
술 오랜만에 마시니까 머리 아프네…
-
아수라 0
겁나기네 현강생 리스펙한다,,
-
오르비 입문했슴다 평소에 강k 80초~후반 진동하다가 깨달음 얻고 22회 100 야르
-
세사 자작입니다 오전에 올렸다가 피드백 빋고 수정한다음 다시 올려봅니다
-
수능 표본 10퍼정돈가?
-
이번에 두 출발 현대소설을 이벤트로 들어봤는데 제가 틀린 34번을 왜 틀렸는지...
-
2번틀렸습니다. 2,22,30틀 공통 유기해서 시간오래걸리니 30 보지도 못함
-
역시 노래는 3
90년대 최고지
-
수학 주관식인데 답이 27로 나온 상황임 근데 알고보니 평가원의 실수로 조건 1개가...
-
수특독서 2
이제 과학파트 드가는참인데 그냥 풀지말까요.. 과학파트여서 그런건아니고 ㅎㅎ 님들은...
-
님들님들 17
숭컴 <~~~ 이걸로 과외 구하는건 ㅆㅃ 양심 뒤진 3끼임뇨?? 이래뵈도 작수 확통...
-
연논 치시는분들 2
이 글에 개추 누를시 최초합함.
-
담요단 ㅇㅈ 3
인정해주시오.
-
방정식 f(x)=t의 실근의 개수를 g(t)라 정의한다. 라는 발문의 경우에는...
-
ㅇ
-
연논 0
이거 고사장 다 신촌인가요 송도는 없나영
-
2등급목표or 높3이 목푠데 파이널 들을까요?? 수직주나 양승진? 추천하시는 파이널...
-
올라온거 있나요?
-
[사문] 도표 공부 어떻게 하나요? (feat. 사설 풀 시간에...) 10
안녕하세요, [스나이퍼] 개발자 네모의 꿈 입니다. 이번 주제는 사탐런의 특히나...
-
준비하시는 분들 있으시다면 푹 쉬시고 내일 잘 쓰고 나오세요.
-
강기원 모고 1회 92(73m) 20 30틀 ??? 0
30은 모르겟음 x좌표함수 와리가리 치는건 몰라요. 20번 의문사
-
이제 더프 보정컷=수능 등급컷이라 생각해도 되지않음? 4
탐구는 여전히 좀 후한 감이 있긴해도 수학이랑 국어는 보정컷이 딱 수능이었을때의 등급컷 같은데
-
오르비 서울대생들은 공부를 얼마나 열시미한거야..
-
ebsi 가채점 수학 평균을 긁어봤는데...(2509~2609) 19
2511->2606이 제일 이해 안 가긴 하지만 2606->2609도 이해가 안...
-
지구 강k+ 3
좀 뭔가뭔가네 사탐런한 친구가 준거 푸는디 엥스러운 지엽이 좀 껴있음
-
공부량: 수학+ 과탐: 국어+ 영어 = 99:1 선택과목: 물2 지1 커뮤에...
-
유앤아이 1
난 웃고 헤메고 데이 올 나잇~
-
케이스 분류<<요놈만 깔끔하게 잘나눠도 반은 일단 성공임.. 처음에 케이스...
-
큰일남 이거빼면 시체인데
-
라는 내용의 소설 구함
-
돈 ㅈㄴ 아깝네 걍
-
더프 성적 0
뭐냐 나 이정도면 진짜 omr오류라도 범한건가,,?
-
고의에 가고싶은 밤이다 15
현실은 저 밑이지만 상상은 자유니까
-
혈당스파이크가 으
-
흠,,,
역시 네모의 꿈님의 칼럼이네요 ㅎ

정말 빠르신 돌해린 님의 안목이네요..사설 좀 풀다보니까 사설 도표도 못푸는 문제는 전혀 없는데
오히려 자잘한 실수가 문제네요... 이건 어떡해야할지 ㅠㅠ
저한텐 사회집단 세기 문제가 도표보다 훨씬 어려워요... 거의 좀만 힘줘서 나오면 틀리는수준
그거 관련해서는 다음 글에 쓸 예정입니다.
사실 2409 24수능 이 때가 개수세기 제일 빡빡했고, 최근에는 '자료에 적혀 있는' 것으로 물어보기 때문에 조금 수월하긴 합니다.
다만 진짜 다 적는 방법이 현장에서 제일 빨랐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익숙해져서 머리로 세긴 하는데 다 쓰는거랑 속도 차이 크게 없어요)
저는 겸손하게 싹다 표로 정리해요 도표보다 두세배는 시간 쓰는듯....
그래도 틀려요 ㅠㅠ
역시 문과과목은 기출이야
전 유형 문제가 저만의 풀이법이 있습니다

높은 확률로 사설도 잘 푸실듯문과 과목은 문과 과목 답게 공부하는 것이 맞습니다
올해 사문만 50 받으면 되는데 기 받고 갑니다
오늘의 리빙포인트) 저걸 사실 사설로 해도 그리 큰 문제는 없다. 중요한 건 인풋이 아니라 함수 읍읍

사설 출제진들도 일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기출의 논리 정도야 꿰고 있습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사설을 많이 내면서 현타를 많이 느꼈습니다. (적어도 사탐쪽 업계는 잘 알고 있습니다)이미 이데아가 공개적으로, 심지어 무료로 풀려 있는데, 기출을 제대로 하지 않고 마케팅에 현혹되어, 혹은 주변에서 하니까 불안해서 사설부터 보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 솔직하게 언급한 것이죠.
수학이나 과탐은 사설 연습이 상당량 필요하다는 부분은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