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뒤는 [697133] · MS 2016 · 쪽지

2025-09-12 17: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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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칼럼)지금 시기쯤 해야할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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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능은 상대평가다

수능은 절대평가가 아니라 다른 수험생과의 비교 속에서 결과가 결정되는 시험입니다. 따라서 양적 공부나 관성적인 공부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같은 수준의 수험생들은 이미 그런 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평가 속에서 격차를 만들려면 반드시 질적인 차이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차이를 만들려면 '나에게' 우선순위가 높은, 필요한 부분에 대한 학습들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합니다.


보통 각자에게 하기 싫은 공부가 있을텐데, 그 공부가 약점을 건드리는 공부일 확률이 높습니다.

단순히 열심히만 하지 말고, 본인에게 진짜 필요한게 뭔지 잘 고민해봅시다.



2. 시간은 무한정하지 않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다보면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젖어 시간이 무한한 것처럼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수험생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입니다.

1번 항목과 비슷한 이야기지만, 반드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남은 시간을 머리가 깨질것 같고, 힘들고, 피하고 싶은 것들로 채워가봅시다.


재수를 지금부터 생각하고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의외로 +365일이라는 시간은 모든 영역을 약점없이 다 다루기에는 모자란 시간입니다.

결국 극소수의 최상위권 수험생(메이저 의대권)을 제외하고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합니다.

지금 시기에 그런 고민들을 해보는게 무조건 내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올해는 올해의 시험을 준비하는데 집중해보세요.



3. 수능에 대한 예측은 매년 틀린 예측들이 더 많았습니다

수능 출제 방향이나 난이도에 대해 수많은 예측이 나오지만, 실제로 맞아떨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특히 학원가에 조만간 여러 찌라시들이 생길텐데, 제가 N년간 수험판에 있어보니 맞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100가지 말을 하다 한두개 적중된 것들이 과장돼서 돌아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수험생 입장에서는 적중한 한두개만 보이다 보니 이 부분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출제 다녀오신 교수님들의 말씀을 들어봐도, 출제진 입장에서도 내고 싶은 걸 마음대로 낼 수 있는 환경은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곧 돌아다니기 시작할 이상한 소문들에 너무 흔들리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4. 문제를 해결하려면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지 못하면 해결책도 형편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 진단을 제대로 하지않는건 문제가 있든 말든 그대로 가겠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달리기를 빨리 하려면 발을 빨리 움직여야해'와 같은 해결책은 누가봐도 의미가 없어 보이죠.


그런데 유독 공부에서만 저런 식의 피드백을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잘못 읽었다', '잘못 봤다', '실수했다', '꼼꼼히 읽자' 류의 피드백은 의미가 전혀 없습니다.

'언제', '왜' 그런 문제가 발생했는지 진단부터 정확하게 합시다.



5. 생각보다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았습니다.

2번 항목이랑 어떻게 보면 모순되는 말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다 욕심내다 보면 1년이 남아있어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약점 몇가지를 채우고 시험보러 가기엔 60일도 아주 충분한 시간입니다.

실제로 저도 그런 경험을 하기도 했구요.


60일은 1년을 기준으로 생각해도 거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긴 기간입니다.

또한 대부분 수험생들이 빠르면 1월, 보통 2월 정도에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실제 수험기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많기도 합니다.


초반부의 하루와 지금의 하루 시간 밀도가 크게 다르기 때문에 지금의 하루가 더 가치가 높기도 합니다.

어느정도 공부를 꾸준히 해왔다는 가정하에 2월에는 하루종일 해야 10문제 풀던 걸, 지금은 30문제 이상 풀 수 있는 상태거나 집중하는데 익숙해져 하루 공부 시간이 길어져 있을 것입니다.



남은 기간 충분히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필요한 것들을 채워나가봅시다.


저는 조만간 6월과 9월 언어와 매체 칼럼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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